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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이야기
공포증과 탐닉증, 그 편견에 대하여
김융희
아침이슬 200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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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

1장_흰색에서 벗어나기
2장_색깔공포증
3장_색의 위험
4장_색과 언어
5장_색깔탐닉증

감사의 글
원주
참고한 책과 영화
도판

저자 소개 1

신화와 예술과 영혼을 탐구하는 인문학자. 서강대에서 철학을, 홍익대에서 미학을 공부하고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논리와 개념으로 포착할 수 없는 세계의 아름다움과 신비에 끌려 책과 예술에 파묻혀 살고 있다. 낯선 것, 오래된 것, 아름다운 것을 들여다보면 답이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매일매일 공부 중이다. 예술이 지닌 마술적 힘에 관한 연구서인 『예술, 세계와의 주술적 소통』을 시작으로, 색에 관한 연구서 『검은 천사, 하얀 악마』, 『빨강』, 신화와 영혼에 대한 탐구한 『삶의 길목에서 만난 신화』, 『동화, 내 마음의 비밀언어』 등을 썼다. 논문으로는 『바슐라르의 색 이미지
신화와 예술과 영혼을 탐구하는 인문학자. 서강대에서 철학을, 홍익대에서 미학을 공부하고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논리와 개념으로 포착할 수 없는 세계의 아름다움과 신비에 끌려 책과 예술에 파묻혀 살고 있다. 낯선 것, 오래된 것, 아름다운 것을 들여다보면 답이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매일매일 공부 중이다. 예술이 지닌 마술적 힘에 관한 연구서인 『예술, 세계와의 주술적 소통』을 시작으로, 색에 관한 연구서 『검은 천사, 하얀 악마』, 『빨강』, 신화와 영혼에 대한 탐구한 『삶의 길목에서 만난 신화』, 『동화, 내 마음의 비밀언어』 등을 썼다. 논문으로는 『바슐라르의 색 이미지론』, 『아니슈 카포: 공과 색, 이름을 넘어서』, 『생태 예술의 지형 읽기』 등이 있다. 지금은 연구소 『신화와 상징의 숲』에서 연금술과 점성학, 타로 등 오컬트 신비주의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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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데이비드 바츨러
데이비드 바츨러는 런던에서 활동 중인 미술가이자 작가이다. 노팅햄에 있는 트렌트 폴리테크에서 미술을, 버밍햄 대학에서 문화이론을 공부했다. 입체 구조물, 사진, 드로잉을 포함헤 주로 색채와 도시생활의 경험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 에딘버러에서 시작하여 전국을 순회한《5개의 영국 미술》을 비롯하여《마법의 시간》《노이란트 미술관, 그라츠》《또 하나의 영국》《테클라 살라, 바르셀로나》《색깔 전기탑》《새들러 웰 극장, 런던》《아포칼립스틱》《앤서니 윌킨슨 갤러리, 런던》《우편소인-심오한 영향》《산타페》등의 전시를 했다. 현재 런던의 앤서니 윌킨스 갤러리 소속이며, 런던의 왕립미술대학의 연구원, 미국의 뉴해븐에 있는 예일 대학의 교환 연구원으로 있다.

저서로『미니멀리즘』외에 다수의 전시 도록에 글을 써오고 있다. <프리즈><아트포럼><아트스트라이브><캐비넷>등의 잡지에도 리뷰와 에세이를 발표하고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3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996232

책 속으로

침묵. 색이 불러일으키는 침묵은 색의 힘과 자율성의 표식이다. 침묵은 언어를 넘어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에 대해 존경을 표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침묵하라”고 비트겐슈타인은 말했다. 그 역시 색에서 언어의 외적 한계를 보았던 사람이다. 침묵은 우리의 몸짓과 태도를 통해 말해진다. 몸은 우리가 말문이 막혔을 때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가운데 하나이다. 색은 그래서 최소한 두 가지 방식에서 몸과 연관된다. 색은 메이크업으로 몸에 적용되며, 언어화에 대한 저항이라는 점에서 몸과 결부된다.

--- p.158

아도르노가 실제로 제안하려는 것은 이러한 절대주의적인 대안들 사이에 생산적인 공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며, 그 공간은 예술이 배타성과 소멸 사이에서 일종의 줄타기를 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공간을 점유하는 작품은 예술의 “순수성”을 위협하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예술의 와해의 순간을 지연시키는 두 가지 모두를 포함하는 균형 잡힌 행동처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드라마는 당신의 소멸을 암시하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당시이 완전히 소멸되는 것은 거부하는 드라마이다. 결론은 “순수한” 예술도 아니고 예술의 후퇴도 아니며, 여기서 더 정확히 말하면, “순수한” 회화도 아니고 회화의 후퇴도 아니다.

--- p.191

서구에서는 고대 이래로 색이 체계적으로 옆으로 밀려나 비방을 받고 그 가치와 지위가 격하되어왔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몇 세대에 걸쳐 철학자들, 예술가들, 미술사가들, 문화이론가들이 색에 대한 편견을 살아 있는 것, 선정적인 것으로 부추기고 내세워왔다. 그런데 색에 대한 그 모든 편견들, 선언 형식들, 혐오는 어떤 공포를 숨기고 있다. 그것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거나 앞으로도 알 수 없을 것 같은 어떤 것이 가져다주는 오염과 타락에 대한 공포이다. 이런 식으로 색이 불러올지도 모르는 타락으로 인해 색을 혐오하고 공포스러워하는 현상은 이름을 필요로 한다. 그것이 바로 색깔공포증(크로모포비아, Chromophobia)이다.

--- pp.43~44

출판사 리뷰

유럽과 미국, 서구의 대학생들을 흥분시킨 책
저자의 색깔을 통한 문화 비판과 분석에 동의할 것인가는 철저히 독자에게 달려 있다. 그러나 새로운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다는 점이 많은 언론의 주목을 끌었고 영국과 미국 대학생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이 책은 버팔로 대학 도서순위 1위, 뉴욕주립대학 도서순위 9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이미 프랑스어, 독일어, 이태리어, 스페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에 있는 도판은 원서에 있지 않은 것이다. 국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편집과정에서 번역사와 상의한 끝에 새롭게 붙인 것이다.
문화와 예술작품 속에 광범위하게 드러난 색깔에 대한 편견
저자는 색을 기존의 이론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색이 색 아닌 다른 문제들과 어떻게 만나고 헤어지는지를 우리 삶의 다양한 문맥 속에서 조명해간다. 이 과정에서 허먼 멜빌의 소설이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물과 만나고, 미니멀리즘 미술이 조셉 콘래드의 소설과 프란시스 포드 코롤라의 영와로 이어진다. 문학, 미술, 영화, 음악, 광고, 심지어 정치 문제까지 저자는 이곳 저곳을 종횡무진 오간다. 그 가운데 철학과 비평이론이 끼어들어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면서 색은 색 아닌 것과 만나고, 또 색이 안고 있는 문제와 관념과 문화가 드러나는 것이다.

예컨대 《모비 딕》(허먼 멜빌)은 미니멀리즘 미술의 백색 캔버스와 연관되고 그 백색은 다시《어둠의 심장》(조셉 콘래드)의 검은색과 교차된다. 검은색과 흰색은 제국주의의 문제와 결부되어 <지옥의 묵시록>(프란시드 포드 코폴라)을 끌어들이고, 르 코르뷔지에로 대표되는 근대 건축의 백색주의로 귀결된다. 한편 <오즈의 마법사>와 <플레전트빌>이 흑백의 세계와 대립되는 색으로 이루어진 세계으 매혹과 위험을 보여주며, 그 점에서 위스망의 소설과 올더스 헉슬리의 철학은 같은 편에 놓인다. 저자는 또한 그간의 문화가 색을 어떻게 다루어왔는지를 드러내기 위해 저 멀리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현대의 바흐찐과 크리스테바까지 소환한다.
색깔 이야기는 우리 문화 속 '타자'의 문제를 대표하는 것
이 책 전체에서 저자는 일관되게 색이 오랫동안 편견의 대상이 되어왔으며 그 편견이 한 번도 의문시되거나 문제시되지 않은 채 당연한 것으로 문화의여러 면모 속에서 유지되어왔다는 날카로운 논점을 유지하고 있다. 그 편견이 기대고 있는 성마른 이분법과 그 이분법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데 수많은 사례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는 분명 색의 문제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색뿐만 아니라 서구 문화의 '타자'의 문제에 대한 담론이 숨겨져 있다. 타자로 여겨지는 대체로 하나의 코드로 포착 불가능한 것들이며, 그렇기 때문에 불가해한 것, 위험한 것, 불온한 것으로 취급되곤 한다. 색에 대한 그러한 태도는 색에 대해 우리가 취하고 있는 관념들, 다시 말해 감각적인, 육체적인, 표피적인, 장식적인 등의 형용사와 연접되는 다른 것들에 대한 태도이기도 하다. 이러한 술어들은 근래 이루어지고 있는 담론들 속에서 이성적, 정신적, 본질적이라는 술어들과 대립을 이루면서 때로는 보충의 논법으로 때로는 해방의 논법으로 전개되는 듯하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분할과 대립을 넘어서 문화의 온갖 요소들을 동원하여 얽어 짜내는 그 속에 무수한 틈과 깊이를 숨기고 있다.
색깔로 이루어진 세상에 대한 풍요로운 지적 탐사
요즘, 우리 주변에서 고급스럽다고 말해지는 문화코드 가운데 하나가 '미니멀리즘'이다. 세련됨과 고급스러움의 대명사가 된 미니멀리즘은 가구나 패션, 건축에 백색(무색)의 경향으로 나타난다. 하얀 갤러리와 찻집, 외부 장식이나 색깔이 없는 가구, 심플한 디자인의 무채색 의상 등등. 그런데 이런 것들에, 서구 문화에 오래도록 잠복해오던 억압이 똑같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하면 어떨까?

이 책은 색깔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관념 그리고 그것이 빚어내는 편견과 그 편견이 몸담고 있는 문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재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면서 작가이자 미술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바츨러는 서구인들이 오랫동안 색의 가치와 의미를 폄하하고, 어떤 낯선 타자로 여겨왔다고 주장한다. 색은 원시적이고 유아적이고 여성적이고 감정적인 것으로, 더 나아가 천박하고 부차적이며 장식적인 것으로 취급되어왔으며, 색에 대한 이러한 관념이 색을 무시하게 하고 폄하하게 하며 때로 과도하게 억압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원제 '색깔공포증'이란 바로 그러한 태도의 다른 이름이다. 다시 말해 색에 대한 공포란 색을 타자로 정립하여 문화 속에서 색을 억압하거나 무시하는 태도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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