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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노블레스 라이프>의 5년차 수석기자인 김이연(30세)이 지각을 한다. 현성을 위로하느라 술로 밤을 새우고 만 것이다. 박 부장의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깬 이연은 부랴부랴 샤워를 하고 짝퉁 명품 정장을 갖춰 입는다. 성공한 상류층을 주로 만나는 업무 특성 때문에 절대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는 것이 철칙이다.
오늘은 이십대 초반의 나이에 동대문에서만 수십 개의 숍을 운영하며 10억대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주디스 장(본명 장말순, 24세)을 인터뷰해야 한다. 주디스 장은 어린 나이의 엄청난 성공으로 이미 매스컴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유명인사다. 패션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이연은 주디스 장을 만나러 가는 길에 며칠 전에 인터뷰한 국내 굴지의 패션기업 회장을 떠올린다. 주디스 장과 같은 나이에 이연은 그 기업에 지원했다가 꿈이 좌절된 적이 있었다. (그때 면접만 잘 봤어도…. 주디스 장이 부러울 소냐. ) 회사에 들를 새도 없이 바로 동대문으로 직행한 이연은 피곤한 기색을 감추고 주디스 장을 만난다. 그러나 깐깐한 성격의 주디스 장을 취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5분 늦었다는 이유로 툴툴거리며 인터뷰를 시작한 주디스 장이 이연의 짝퉁 정장을 무시하고, 자존심이 상한 이연은 주디스 장과 심하게 다투게 된다. 주디스 장에게 모욕 당하고, 지각 탓에 박 부장에게 엄청나게 깨지는 등 고난의 하루를 보낸 이연은 동료 때문에 따라간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평소에 꿈만 꾸며 바라보았던 명품들을 카드로 사고 만다. 온 몸을 명품으로 도배하고 홍대 클럽으로 애인 성하를 찾아가지만 성하는 이연에게 술집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감감무소식이다. 돈을 다 써버린 통에 계산을 할 수 없었던 이연은 뜻밖의 인물을 만난다. 그 남자의 이름은 태준(37세). 이연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태준은 주디스 장과 이연이 싸울 때 지켜보았던 동대문 상가주였다. 카드 한도 초과로 계산도 안 되고, 성하에게 계속 전화를 해댄 통에 휴대폰 배터리도 없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던 이연은 태준의 도움으로 계산을 하게 된다. 다음날 당장 커피 마실 돈도 없어 궁상을 떨고 있는 이연에게 태준이 전화를 걸어 어제 빚을 갚으라고 한다. 정기적금을 깨 태준을 만나러가는 이연. 태준은 이연을 비싼 와인바로 데려가 왕창 덤터기를 씌운다. 술값에 와인값까지 빚이 더 늘어난 이연. 직장에선 잘릴 위기인 사면초가인 이연에게 태준이 제안을 한다. 태준에게 골치 아픈 숍이 하나 있는데 숍마스터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자신에게 진 술값과 와인값을 갚으라는 것. 너무도 신사적이면서도 뭔가를 숨기는 듯한 태준이 수상했지만 돈도 필요하고 태준의 말솜씨에 넘어가 이연은 수락을 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