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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병·8
기적 수업·22
어둠 속에서·42
오케이·56
설산雪山에 올라·79

시작노트 | 신승철
기적을 통한 수업·113

저자 소개 1

1953년 강화 출생. 인천고,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였으며 연세대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를 역임했다. 미국 텍사스의대에서 정신보건연구를 하였고 현재 블레스병원장이다. 197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혜산 박두진 선생님 추천)하였으며 '성좌' 동인이다. 2017년 박두진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집 『너무 조용하다』, 『기적수업』, 『개미들을 위하여』, 『그대 아직 창가에 서서 오래도록 떠나지 못하고 있네』, 에세이집 『한 정신과 의사의 노트』,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남편인가 타인인가』, 논문집 『연변 조선족 사회정신의학연구』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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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34*210*20mm
ISBN13
9791186547328

책 속으로

그렇다. 병이 따로 실재한다고 생각하면, 병은 따로 있게 될 것이다. 우리 각자가 지닌 ‘신성한 마음’ 속에 ‘병’이란 게 깃들 리 없을 것이다. 아집과 망상이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것들이 무슨 병을 일으킬 리 만무하다.
---「병」

홀로 가는 이 길이 결코 헛된 길은 아니다. 하지만 지구의 중력에 꼭 붙들려 매어 사는 인간으로서, 일상의 사사로움에 ‘사사로움이 없음’을 알면서도, 그 사사로움 속에 몸과 마음을 맡기는 일로 가끔은 잠을 이룰 수가 없으니, 아직은 미완未完의 인생임을 알아서인 것이다.
---「기적 수업」

살아왔던 삶의 드라마를 깊이 탐색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무의식의 상이 드러나기도

한다. 업業이다. 더 깊이 살펴보면, 이 삶 전체가 환幻이고, 그러기에 세상 전체가 환임도 환기하게 된다. 뿐더러 환을 환이게끔 알아채게 해주는 주체는 마음속 저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고요의 밝은 빛임을 자각하게 된다.
---「어둠 속에서」중에서

가급적 단순한 삶을 추구한다 함은 아마 내 삶의 목적이 이제부터는 순전히 영혼을 정화淨化시키는 일에 전념해야 된다는 의지의 반영이기도 하리라. …… 늘 자신의 순수의지를 작동시켜, 어느 상이든 머물게 하는 일이 없이, 그리고 마땅히 버려져야 할 것은 버려져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러야 할 것이다.
---「오케이」중에서

인간은 무한을 지나는 과객으로서 그 무한의 의미체인, 우주나 신을 인간적으로 나름 채색하는 일에 몰두해 왔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에게 문제가 있다는 뜻은 없다. 3차원에 국한된 삶을 사는 인간으로서 이러한 의미 추구나 그 지향하는 의도들은 불가피하게 겪어야 하는, 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설산雪山에 올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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