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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na Frank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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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171년, 부활절 캔터베리 순례 행렬이 등장한다. 행렬의 선두에는 케임브리지의 수녀원 원장이 기사와 수녀들과 함께 서 있고, 그 다음에는 수도원 원장, 제프리가 있다. 그리고 유쾌한 순례행렬 속에는 아이들을 죽인 살인자도 끼어 있다. 그리고 행렬의 맨 뒤에는 1년간 케임브리지에서 연속적으로 일어난 아동살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시실리에서 온 한 여인과 두 남자가 조용히 뒤따르고 있다.
1년 전, 케임브리지에서 한 소년이 엽기적으로 살해되어 그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 사람들은 유대인들이 아이들을 죽여서 제물로 쓴다고 그들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궁지에 몰린 유대인들은 성안에 갇힌 신세가 된다. 이러한 사태는 당시 영국의 국왕 헨리 2세에게 골칫거리였다. 그의 세금 수입 가운데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 유대인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헨리 2세는 시실리 공국의 왕에게 부탁해 시실리 최고의 여검시의인 아델리아와 그녀의 조수인 무어인 만수르, 그리고 나폴리의 사이먼을 영국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다. 이 순례 행렬이 케임브리지에 도착하기 전, 죠프리 수도원장의 병이 매우 악화되고, 여의사를 보지 못한 영국인들의 눈에 마녀로 간주될 위험을 감수하고 아델리아는 시술을 감행해 수도원장의 병을 고친다. 아델리아 일행이 케임브리지에 도착하자마자, 사라진 아이 셋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죽은 지 오래 되어 이미 상당 부분 부패한 시체를 홀로 파리 떼와 싸우며 검시하던 아델리아는 아이들의 몸에 가해진 엽기적이고 잔인한 범행에 경악과 분노를 느끼며 증거들을 채취한다. 그리고 그녀의 정확한 기억력은 수련을 받던 시절, 새끼 돼지의 주검을 가지고 실험했을 때를 떠올린다. 그녀는 자신의 기억과 아이들의 시신과 비교하며, 계절과 기후 등의 조건에 미루어 각각 죽은 시점까지도 짐작해낸다. 그녀가 홀로 검시 작업을 하던 곳에, 왕의 세금징수관인 로울리 경이 찾아온다. 정체가 수상한 그를 아델리아는 반기지 않지만, 두 사람은 함께 수사를 진행하는 사이가 된다. 그리고 아델리아의 신뢰깊고 유쾌한 동료 나폴리의 사이먼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이제 자신을 추적해오는 아델리아와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큰 위협을 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범인은 다시 새로운 희생물로 한 아이를 지목하고, 아델리아는 아이의 흔적을 쫓아 간다. 드디어 범인의 은닉처가 발견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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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게 살해된 네 명의 아이
그리고 죽은 자의 비밀을 밝혀내는 특별한 능력의 여인 -전세계 추리작가들이 매료된 천재적인 중세 여검시의를 만난다 중세 영국의 케임브리지에서 네 명의 아이가 잔인하게 살해된다. 시민들은 유대인들에게 그 책임을 돌렸고, 유대인들은 광기에 사로잡힌 폭도들을 피해 헨리 2세의 보호를 받게 된다. 아이들의 시체는 작은 성인으로 추대되며, 미신과 종교의 어둠 속에서 누구도 진짜 범인을 알 수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은밀하게 이곳으로 보내진 죽음에 정통한 대가가 있다. 살레르노 대학의 젊은 천재, 해부학과 수사술에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 낙후된 암흑의 중세 잉글랜드에 발을 들여놓은 그의 이름은 닥터 베수비아 아델리아 라헬 오르테즈 아길라. 그는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이었다. 죽음의 농장을 대면한 대부분은 파리 떼와 악취에 혐오감을 느끼고 도망쳤다. 오직 그녀만이 시신이 흙으로 되돌아가는 놀라운 과정을 지켜보았다. 호흡이 육신을 떠나면 그때부터 제멋대로 풀려나와 행동에 들어가는 부패의 메커니즘은 정말 경이로웠다. 시신의 부패 과정은 그녀를 매료시켰다. - 《장미의 이름》과 CSI의 독특한 만남!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은 소설 《장미의 이름》을 연상시키는 역사스릴러다. 다만, 《장미의 이름》에서는 나이 지긋한 수도사가 사건을 파헤치는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면, 이번에는 젊은 여의사가 주인공이다.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은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다 갖춘 보기 드문 소설이다. 역사소설적인 깊이와 스릴러가 가지고 있는 긴박감. 《Outlander》의 작품을 쓴 다이애나 개벌든은 이 작품을 이렇게 평했다. “흥미진진한 스릴러를 쓰는 일은 어렵다. 살아있고 숨 쉬는 과거를 재현해내는 설득력 있는 소설을 쓰는 일은 더 어렵다. 그러나 이 멋진 소설은 그 두 가지 일을 모두 해냈다.” 이 소설은 영리하게도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와 흡사하게 새로 시성된 성 코머스 아 베케트의 성소를 순례하고 돌아오는 순례자 무리를 첫머리에 등장시키면서 시작부터 독특한 아우라를 형성한다. 여느 소설들이 역사적 사실을 가벼운 배경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이 소설은 《장미의 이름》이 보여준 것처럼 중세적 세계관 그 자체가 이 소설의 소재, 주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의 또 다른 주인공은 ‘중세’ 그 자체다. 종교적인 미신과 타락, 그리고 왕권과 신권이 대립하던 시기에 대한 묘사는 이 소설의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과학의 힘으로 자신의 이성을 지탱하는 주인공 아델리아와 완벽한 쌍을 이룬다.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이 그 배경을 영국의 헨리 2세 시기로 잡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헨리 2세는 왕권에 대항하는 주교 토마스 베케트를 ‘4인의 기사’를 시켜 암살한 왕으로, 역사상 잔인무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는 합리적인 이성적 판단을 바탕으로, 보통법과 배심원 제도를 확립하는 등 중세 교회의 막강한 영향력 아래에서도 근대적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군주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미신적 종교관이 지배하는 중세에 여자 검시의 아델리아가 주인공인 것은, 바로 이 헨리 2세처럼 12세기 잉글랜드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또 하나의 출구이다. 암흑의 시기였던 중세에 표면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실제로 넘실거렸던 과학과 이성에 대한 욕구가 이 소설의 주요 주제이다. 이렇게 과학과 이성, 그리고 보편적인 인간애를 구현하는 인물 아델리아가 아동연쇄살인사건을 파헤쳐가는 모습은 한편으로 최근에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범죄드라마 물론 여기에는 수많은 과학수사대원들의 일사불란한 팀웍도, 최첨단 과학수사 장비도 없다. 아델리아가 사용하는 것은 기껏해야 강가에 자라는 갈대이고, 그녀가 채집하는 증거는 물의 흐름, 흙의 색깔과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그녀의 검시 장면과 수사 과정은 현대 최첨단의 의학 범죄 스릴러가 보여주는 치밀함과 논리적 구조를 능가하고도 남는다. 살아있는 자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 그녀의 눈에는 보이고, 그녀가 가장 잘 듣는 목소리는 죽은 자들의 탄원이다. 그리고 죽은 아이들의 시체나 검시 과정, 아이들이 살해되는 과정을 묘사하는 대목은 오싹할 정도로 냉정하면서도 상세하다. 이런 점에서 수많은 해외 언론 리뷰들이 “캔터베리 이야기의 CSI판이다”, “소설 《장미의 이름》과 CSI의 결합이라”라는 평가를 일제히 내보낸 것이다. - 반즈 앤 노블,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2007년 화제의 소설! 아리아나 프랭클린의 이 장편소설은 첫 원고가 소개된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부터 큰 화제가 되었으며, 2007년 2월 미국 출간, 5월 영국 출간을 시작으로 각국에서 출간되기 시작했다. 이미 미국의 서점 사이트 반즈 앤 노블, 아마존닷컴에서 출간 직후부터 베스트 순위에 오르는 등 그동안 팩션류의 유사한 작품들에 식상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는 이미 충실하고 깊이있는 조사와 연구가 바탕이 되어 있다는 점, 수많은 소설을 발표하면서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해왔다는 점 등 작가 아리아나 프랭클린의 오랜 저력이 깔려 있다. 그녀는 1980년에 첫 작품을 발표했으며,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추리소설이자 그녀를 유명한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City of Shadows》 2006년에 발표하기까지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녀는 중세의 필사본들을 읽기 위해 라틴어를 배웠고 법률 서류를 연구하고 전문가들을 찾아다녔으며, 그리고 성, 수도원, 대성당 등 여러 곳을 탐사하면서 중세 초기의 기후, 의상, 관습, 범죄에 대한 전문가가 되었다. 그녀의 소설 《Fitzempress's Law》는 보통법과 배심원제도가 정립됐던 헨리 2세의 시기를 다루면서, 당시 12세기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정확성으로 찬사를 받았다. 이 작품은 BBC 라디오에서 선정한 그해 최고의 역사소설로 뽑히기도 했다. 《라비린토스》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 케이트 모스는 “철저한 자료조사와 명석한 여주인공, 세푸적으로 잘 표현된 당시의 시대상”이라며 이 작품을 호평했다. 중세 시대의 부패와 함께 역사적인 법의학적 의술의 디테일과 과학을 하는 여성이라는 흥미로운 설정. 작가는 이러한 내용을 탄탄한 내러티브와 세밀한 묘사를 통해 미묘하게 전달하는 작업을 훌륭하게 해냈다. 이렇게장르를 초월한 소설, 추리소설이나 역사소설이라는 특정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은 전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아리아나 프랭클린은 아델리아와 헨리 왕을 주인공으로 하는 또 다른 소설 《The Serpent in the Garden》 을 준비하고 있다. http://www.mistressoftheartofdeath.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