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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영화음악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에
김준석-열혈남아, 그 남자 작업의 정석 복숭아-공동영화음악구역, 후아유? 원일-영화음악의 난, 그 아름다운 발견 이동준-영화음악만가, 그 깃발 휘날리며 이병우-천만 관객, 괴물 같은 영화음악을 위하여 이재진-오아시스 같은, 우리들의 행복한 영화음악 조성우-영화음악의 탄생, 사랑해 성우 씨 조영욱-친절한 영화음악, 달콤함에 접속하다 한재권-영화와 음악이 이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에필로그-한국의 영화음악가, 그들이 있기 전 부록 영화음악 용어 풀이 한국 영화음악 음반 발매리스트 감사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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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우리의 영화음악이 ‘글’로 읽히고 토론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그것은 공허한 게시판의 댓글 달기와 무엇이든 20자평으로 평가하기를 즐기는 일부의 기형적인 토론법에 대한 서투른 반항의 몸짓이며 ‘과연 문화가 글로써 읽히는 시대는 끝장난 것인가?’에 대한 나 스스로의 답안 찾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기’에서 한 권의 책으로 한국의 영화음악가들이 달려온 길을 되짚어보려는 이유는 이런 작은 시도들이 아직까지는 낯설고 서먹한 우리의 영화음악 작곡가들을 친구처럼 쉽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게 해주리라는 기대와 믿음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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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음악 고수 열전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의 영화음악은 부쩍 성장했다. 발매되는 음반의 수도 그렇지만 음반의 만듦새도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잘 만든 우리 영화음악 음반이 해외에서 소개돼 호평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올해로 3회째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와 함께 음악을 즐기는 축제로 그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영화’음악의 시대에서 영화‘음악’의 시대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쯤에서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눈부시게 발전해온 우리 영화음악계를 중간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국내 최초의 영화음악 전문 리뷰 사이트인 OST-BOX를 꾸려가며 10여 년 동안 국내외 영화음악을 소개하고 평해온 영화음악 칼럼니스트 김관희가 조성우, 이병우, 이동준, 조영욱, 한재권, 이재진, 방준석, 원일, 김준석 등 내로라하는 우리 영화음악가 아홉 명을 만났다. 영화음악가의 재구성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영화음악가를 소개한다. 첫 부분에서는 필모그래피와 비평적 관점에서 쓰인 바이오그래피를 통해 대상 영화음악가의 전반적인 작품세계를 살펴보고, 그 다음으로는 가볍고 무거운 질문들이 담긴 인터뷰를 통해 음악 작업과 영화음악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봤다. 그리고 인터뷰 뒤엔 각 영화음악가들의 작품 중 대표적이고 널리 알려진 작품 두 편을 골라 평을 실었다. 이 책은 이제까지 영화 속 음악으로만 이야기를 건네던 영화음악가들의 목소리를 옮겨 닮는 동시에, 이들의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여주며 퍼즐 조각처럼 흩어져 있던 정보들을 한자리에 정갈하게 모았다. 한국 영화음악의 현주소를 한눈에 파악하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도 한층 높이도록 배려한 것이다. 그리고 영화음악가들과 그들의 작업공간을 담은 사진들은 이 책에 담긴 일종의 ‘보너스트랙’이다. 친절한 영화음악 씨 지은이 김관희는 한국 영화음악 중간 점검의 체크포인트로 한국 영화음악계를 이끌어가는 영화음악가 아홉 명을 선정했다. 한국 최고의 영화음악 프로덕션인 M&FC를 이끌고 있는 조성우나 무직도르프의 이병우는 말할 것도 없고, 탁월한 디렉팅 능력으로 지금의 영화음악 부흥을 선도했던 조영욱, 10여 년 동안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깔로 단단히 입지를 굳혀온 이동준, 원일, 이재진, 그리고 이례적인 협업 작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복숭아 프레젠트의 방준석, 매체음악 속에서 다양한 감각적 시도로 인정받는 한재권을 비롯해 이력은 그리 많지 않지만 탄탄한 기본기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준석 등, 그 면면이 화려하다. 한국 영화음악계를 책임지고 있는 이 ‘고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하고 평가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한국 영화음악계의 중간보고서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우리들의 행복한 영화음악 인터넷 중심의 디지털 음원 시대가 열리면서 영화음악을 향유하는 방식도 많이 바뀌고 있고, 음반 판매량이 줄어드는 만큼 영화음악 음반의 소비도 줄고 있다. 그러나 영화음악은 앞으로도 영화와 하나가 되어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고 공포에 질리게 할 것이며, 영상이 사라지고 난 후에는 음악 자체의 기억으로서 관객을 찾아올 것이다. 한 번이라도 우리 영화를 보며 그 음악에 가슴 떨려 본 적이 있다면, 한 번이라도 극장을 나서면서 스크린에 흐르던 음악을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려 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에 가득 담긴 우리 영화음악의 소중한 이야기들은 진정으로 영화음악을 아끼고, 음악감독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을 행복한 영화음악의 세계로 초대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