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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말
첫 번째 나들이 온통 적들뿐이야 멋진 어른이 되어 아빠의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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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사랑과 헌신으로 용감한 최후를 맞다
굵직한 통나무에 올라가 우렁찬 소리를 내지르며, 목도리들꿩 수컷이 어른이 되는 신고식을 치릅니다. 목도리들꿩 레드러프는 본능에 따라 가족에게서 독립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자 합니다. 씨앗과 곡식이 풍부하지만 침입자도 많은 숲 속에서, 레드러프는 어미만이 아기를 키우는 들꿩의 습성을 따르지 않고 아기를 잘 살피고 지키는 아버지가 되기로 굳게 마음먹습니다. 그러나 요란한 총소리가 난무하는 숲 속에서,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달려드는 적들 앞에서 아기들을 지키는 일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아기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넓은 그늘을 만들어 주기 위해 꽁지깃을 최대한 펼치지만, 그 평화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결국 어느 가을날, 아내 브라우니가 사냥꾼에게 당하고, 레드러프는 남은 힘을 다 끌어 모아 최후를 맞는 날까지 아기들을 보살핍니다. 그러나 집요하게 들꿩을 쫓는 사냥꾼의 총 앞에서 그렇게 지키고자 애썼던 아기들이 연이어 죽고, 레드러프 또한 차갑게 식은 몸으로 부엉이의 밥이 됩니다. 숨이 끊어지면서도 아기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아버지 레드러프. 용감한 최후를 맞은 레드러프의 부성애는 무지갯빛 깃털처럼 아름답고 숙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