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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1 아침 신문 읽는 여인
2 차 마시는 시간
3 그해 여름의 정원
4 마차를 몰고서
5 수틀 앞에 앉아 있는 리디아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그림 목록

저자 소개

저자 : 해리엇 스콧 체스먼(Harriet Scott Chessman)
예일 대학에서 영문학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영문학과 여성학을 가르쳤고, 웨슬리 대학을 거쳐 지금은 브레드 로프 스쿨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문학과 예술 분야에 관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두 편의 동화와 파리의 또 다른 미국인 거트루드 스타인의 작품을 분석한 이론서 『댄스홀 일반인 출입』와 『오하이오의 천사들』,『딴사람이 되어버린 어머니』등을 썼다. 이번 작품은 체스먼의 첫 장편 소설인 『오하이오의 천사들』에 이은 두 번째 책이며, 최근 『딴사람이 되어버린 어머니』라는 세 번째 장편을 냈다. 현재는 가족과 함게 미국의 캘리포이나주 팰러앨토에 살고 있다.
역자 : 임후성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1994년 『문학과사회』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시단에 데뷔했으며, 시집으로 『그런 의미에서』가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그림책 『햄릿』, 『십이야』, 『살라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8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18g | 135*194*20mm
ISBN13
9788983943460

책 속으로

갑자기 메이가 이 그림을 통해 내게 무슨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언니가 다른 곳을, 여기보다 어두운 곳을 여행하고 다니는 걸 알아. 그래서 이 자리를 벗어남으로써 날 떨쳐버리려 하기에 언니에게 다른 동무들을 붙여주려는 거야. 아이 한 명과 마부 한 사람. 내가 따라갈 수 없는 곳이라면 그들이 언니와 동행할 거야. 나는 언니의 여행에 기쁨을 더해줄 수는 없을지언정 최소한 언니가 떠나려는 순간을 포착해 여기 밝혀둘 걸 약속해. 그림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 p.195

이 순간 마주 보는 우리의 적나라한 표정은 우리가 이음새 하나 없이 하나가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에드가는 내가 차마 말할 수 없는 소리까지 듣는 것 같다. 내가 얼마나 살고 싶어하는지, 정자에 뛰어 들어가서 얼마나 입맞춤의 활홀 속에 젖고 싶었는지, 포즈를 그만두고 그림 속에서 뛰쳐나와 나만의 인생에 투신하고 싶었는지.

--- p.205

나는 이제 메이의 이 그림(메리 커샛 '수틀 앞에 앉아 있는 리디아')이 일종의 유품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림을 보는 이가 나를 아는 사람이 됐든 아니든 간에 메이는 이 그림을 통해 세상이 나를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 그림에서는 다른 점도 발견된다. 메이는 나를 인생에서 소망한 바를 성취한 여자로 그려내고 있지 않은가. 눈부시게 밝은 날, 여자는 꽃밭을 옮겨놓은 것 같은 드레스를 입고 앉아서 자기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없는 어떤 창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 p.238

출판사 리뷰

미국에 인상주의를 최초로 소개한 인상파 화가 메리 커샛
베르트 모리조와 함께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인상파 여성 멤버이자
드가의 격찬을 받았고, 드가의 연인으로도 알려졌던 매혹적인 여성
그녀의 작품에 깃든 비밀스런 사랑과 불멸의 예술혼을 만난다



“모델과 화가 사이인 두 자매의 소중한 관계를 아름답게 포착한 소설”
―트레이시 슈발리에, 『진주 귀고리 소녀』의 작가
“정확한 언어를 구사하는 동시에 버지니아 울프의 유연한 스타일을 겸비한 뛰어난 작품” ―뉴욕 타임스
“극도의 섬세함으로 모든 문장을 고르고 있는 체스먼은 도덕이라는 괴물 앞에서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는 욕망의 파국을 손에 만져질 듯 전해준다.”―수잔 브리랜드, 『델프트 이야기』의 작가

예술과 욕망, 기억과 정체성, 낭만적 사랑과 가족애 사이의 대결
『아침 신문 읽는 여인』은 19세기 파리에서 활동한 미국인 인상파 화가 메리 커샛이 언니 리디아를 모델로 그린 그림들을 중심으로 문학적 상상력을 펼친 예술 소설이다. 다섯 점의 그림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이 큰 줄기를 이루는 가운데, 자매의 애틋한 사랑과 인상파 화가 드가를 사이에 둔 두 여인의 미묘한 감정이 매혹적으로 그려진다.
메리 커샛은 1870년대 보수적인 미국 화단을 떠나 프랑스 파리에서 인상파 화가의 일원으로 활발히 활동했던 화가다. 함께 활동했던 드가, 르느와르, 피사로 등에 비해 국내에는 덜 알려져 있지만, 커샛은 당시 가장 뛰어난 미국인 여성 화가였으며 미국에 인상주의를 적극적으로 소개했던 인물로도 유명하다.
소설은 커샛의 언니 리디아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커샛이 인상파 화풍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1878년부터 1881년까지, 프랑스 파리와 근처의 시골마을이 소설의 배경이다. 동생의 모델로 꼼짝없이 앉아 있는 몇 시간 동안, 리디아의 마음은 어린 시절로, 젊은 날 연인과의 뜨겁던 시간으로, 자신의 병에 대한 번민으로, 예술에 대한 나름의 철학으로 옮겨 다닌다.
리디아를 모델로 메리가 그림을 그리는 화실에 때때로 에드가 드가가 끼어들면서 세 사람 사이에 미묘한 관계가 형성된다. 예술적 동료이자 은근한 애정을 주고받는 드가와 메리, 그리고 남몰래 드가를 사랑하는 리디아. 메리를 바라보는 리디아의 시선에는 어린 동생에 대한 끔찍한 사랑 한편으로 젊고 건강한 여성에 대한 질투, 사회 활동을 하는 진보적인 여성에 대한 부러움 등이 복잡하게 뒤섞여 있다.

섬세하고 시적인 문체로 여인의 심리를 포착한 여성 소설
장문의 편지를 읽듯 나지막이 속삭이는 리디아의 목소리는 메리 커샛이라는 여성 예술가의 작품과 그 작품이 놓인 공간의 분위기를 전해주는 효과적인 장치다. 리디아는 당시 불치병이었던 브라이트 병(신장염)과 힘겹게 싸우면서도 동생의 모델이 되어준다. 처음에는 동생의 요청 때문이었지만 점차 그 역할에 빠져들어 가면서 동생과 함께 예술을 완성해간다는 긍지와 삶의 열정을 발견한다.
이 책에는 언니를 모델로 한 메리 커샛의 그림 다섯 점(『아침 신문을 읽는 리디아 커샛』, 『차 마시는 시간』, 『마를리의 정원에서 뜨개질하는 리디아』, 『마차를 모는 여인과 아이』, 『수틀 앞에 앉아 있는 리디아』)을 포함하여 소설 속에서 언급된 커샛과 드가의 작품이 컬러 도판으로 들어 있다. 작가는 이 그림들을 사이에 두고 둘만의 깊은 애정을 확인하는 동시에 시시각각 헤어짐의 시간을 감지하는 두 자매의 심리를 세심하게 그려낸다.

추천평

모델과 화가 사이인 두 자매의 소중한 관계를 아름답게 포착한 소설.
트레이시 슈발리에 (『진주 귀고리 소녀』의 작가)
극도의 섬세함으로 모든 문장을 고르고 있는 해리엇 스콧 체스먼은 도덕이라는 괴물 앞에서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느 욕망의 파국을 손에 만져질 듯 전해준다.
수잔 브리랜드 (『델프트 이야기』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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