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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 할머니는 알프스 산 중턱에 있는 낡은 오두막에 살아요. 아기 돼지 에밀과 함께요. 할머니의 집은 마을에서 두 시간이나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게다가 몹시 가난해서 늘 먹을 것이 부족합니다. 여름에는 텃밭을 가꾸어 채소를 얻을 수도 있고 목장의 우유를 슬쩍할 수도 있었지만, 겨울이 다가오면 정말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 채 잠자리에 들어야 했습니다. 할머니가 에밀을 기르는 이유는 단 한 가지, 겨울을 나기 위해서였어요.
할머니는 먹을 것이 생기면 언제나 에밀과 함께 나누어 먹었지만, 사실은 에밀이 통통하게 살이 오르기만을 기다렸지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어느 날, 드디어 마르타 할머니는 에밀을 데리고 도살장이 있는 도시로 향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에밀은 신이 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