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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저자 서문 제1부 오타쿠 사회 속에서 호모 비르투엔스의 꿈 오타...뭐라고? 약간의 역사 저희 어머니에게 말하지 마세요 인형의 사랑을 위하여 인형의 왕국에서 사탄, 천사 그리고 아이 같은 여인 "내 여자 친구는 너를 서게 하지 않니?" 장난감 코너의 여고생 변태 사진 작가는 자기 패를 잘도 감추었다 17살, 비키니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서다 디지털 인형의 시대 네 아이돌이 누군지 말해봐. 그러면 네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지 하라주쿠에서의 쇼핑 나의 여신이여, 좀더 가까이 아이돌 오타쿠들의 천태만상 소녀들의 치마 아래에서 만화 마니아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만화의 영향 코미케, 팬진 왕국 소녀들은 무엇을 꿈꾸는가 제2부 사회 속의 오타쿠들 집단주의 대 오타키즘 부모의 사임 집단과 관련한 개인의 심리 구조 학교 이데올로기 학력 경쟁 이지메, 튀어나온 못 사냥 내 친구 괴물들 항상 더 '오타쿠를 위한 모든 것,'그리고 그것의 표류 마스코미의 독재 현혹의 거울을 깨뜨리다 하얀 밤들의 검은 화면 M 오타쿠 왕 제3부 오타쿠와 옴진리교 옴의 아이들 아사하라 쇼코 또는 맹목적인 복수 아버지를 찾느 젊은이들 오타코미즘 또는 옴진리교 내의 오타쿠 문화 바람을 뿌리는 자는 폭풍을 거둔다 만약 세상의 모든 오타쿠가 - 결론 발문: 오타쿠 - 근대 이성의 비판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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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타쿠에 주목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들이 근대 이성의 ‘갓빠’가 키워낸 콩나물이 아닐까 하는 그것이다. 그들이 피해자든 수혜자든, 오타쿠들은 근대 이성의 합리화된 체계에 구멍을 내고 있다. 비디오 게임기 앞에서 하루를 다 보내는 어른들, 인형을 사랑하는 남자(피그말리온?). 평범한 일상을 거부하고 상식을 싫어하며 모든 생산주의적인 분위기로부터 도망쳐 달아나는 이들은, 겁쟁이일까? 아니면 혁명가들일까.”
--- 함성호(시인, 건축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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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타쿠에 주목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들이 근대 이성의 ‘갓빠’가 키워낸 콩나물이 아닐까 하는 그것이다. 그들이 피해자든 수혜자든, 오타쿠들은 근대 이성의 합리화된 체계에 구멍을 내고 있다. 비디오 게임기 앞에서 하루를 다 보내는 어른들, 인형을 사랑하는 남자(피그말리온?). 평범한 일상을 거부하고 상식을 싫어하며 모든 생산주의적인 분위기로부터 도망쳐 달아나는 이들은, 겁쟁이일까? 아니면 혁명가들일까.”
--- 함성호(시인, 건축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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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는 말 그대로 저자 에티엔이 오타쿠들을 앙케트하여 그들의 실체를 발가벗긴(?)내용이다. 다소 외설스럽고 충격적인 본문 내용은 각 장의 제목들만 일별해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를테면 호모 비르투엔스(기계와 교감하는 신인류)의 꿈`/`인형의 사랑을 위하여`/`"내 여자 친구는 너를 서게 하지 않니?"`/`변태 사진 작가는 자기 패를 잘도 감추었다`/`네 아이돌이 누군지 말해봐. 그러면 네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지`/`소녀들의 치마 아래서`/`코미케, 팬진 왕국 등은, 일본 전역을 누비며 '대중 매체'를 뜻하는 일명 '마스코미'의 독재에 눌려 그들만의 집단을 형성한 젊은 오타쿠들을 집중 취재한 저자 에티엔이 아니면 미처 생각해내지 못할 번뜩이는 제목이다. 이번 한국어 판에서는 각 장과 관련하여 에티엔이 촬영한(사진기자로도 그 능력을 인정 받은 저자는 여러 차례의 사진 전시회도 열었다) 사진을 첨부하여 그 취재의 구체성과 신빙성을 높이고자 했다. 현실에서 만화 영화의 여주인공을 찾지 못해 자신이 직접 인형을 만들어 수집하는 아이들, 아이돌 스타들의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고 놓치지 않고 '자기화'하기 위해 카메라 고조가 된 아이들, 마약 대신 '이미지의 대양'에, '미디어의 신기루'에 포섭된 아이들, '자기'를 찾고자 카메라 앞에 과감하게 누드로 선 여고생들, 4명의 소녀를 살해렝?銖?미야자키 쓰토무 등 기성 세대들은 도통 이해하기 힘든 현상들이 소개된다.
제2부는 이 오타쿠들을 양산해낸 일본 사회의 총체적인 모순을 검토하고 있다. 핵심은 사회 혹은 집단과 그에 反하는 오타쿠들의 원류를 밝히고 그들을 낳은 일본 사회의 병폐를 꼬집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 오타쿠의 발생이 오늘날 일본 사회를 대표하는 세 가지 얼굴 즉, 교육려ㅊ막소비의 측면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젊은이들을 학대하는 일본의 교육塤柄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있다. "포스트모던 사회로서,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유한 2000년의 일본은 젊은 세대에게 무엇을 제의할 지 모르는 채 스스로를 찾아 헤맨다. 분쟁이 생겨나기에는 너무나도 잘 기름칠 된 사회에서 태어났고, 경제적 윤택을 고려할 때, 이렇다 할 불평의 이유가 없는 일본의 젊은이들은 자기들의 불만족과 실존적 불행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른다. 이러한 불행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오타쿠들인바, 그들은 가상 세계 속으로 들어가 마침내 그곳의 주인공이 된다. [……]1970년대 말 일본에서는, 부모와 비슷해지느니 차라리 영원한 학생으로 남아 있길 원하면서 사회에 합류하길 거부하는 젊은이들을 가리키는 말 모라토리엄 닌겐`moratorium ningen(=유예된 젊은 세대=피터 팬 증후군)이 나돌기 시작했다. [……] 오타쿠란 낱말 그 자체도 사실은 이 젊은이들이 자기들끼리 사용하는 일종의 비인칭 존칭으로서, 다른 인간들과의 소통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 "젊은이들이 가상의 차원으로 도피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사회 환경에 의해 억눌려 있기 때문이다. 제가 보기에 오타쿠들은 자신들의 인격을 확립하기 위해 자기들에게 가까운 영역, 곧 만화렇맬?영화렙팀絹?스타렬컸뼜沽?몰두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정체성을 확보하기를, 또래들 앞에서 존재한다는 느낌을 갖기를, 나아가 자기들의 자아를 강화하기를 원하는 것이지요. 스스로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사는 것은 힘들어요." --- 일본 가이낙스`Gainax사, 아카이 다카미`Akai Takami 인터뷰 중에서 제3부는 1995년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 사건의 주범인 '옴진리교' 내의 오타쿠 문화의 실태를 파헤쳐내면서, 그 둘 사이에서 발생한 끔찍한 시너지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미디어로 인한 마취 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 현대 사회의 도덕적 파탄과 이상(理想) 부재를 확인하고, 미래의 불안에 대한 해결책을 발견하기 위해 종교에 눈을 돌린 엘리트들. 그들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사회를 향한 폭력'을 시의 적절하게 이용할 줄 알았던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 이들 양측의 조우가 일본 사회의 폐부를 찌르는 독소가 되고 시대의 비극을 낳기까지 변화된 과정이 상세히 보여진다. 연일 우리의 언론은 오늘날 한국의 현실 즉 빗나간 교육열과 잘못된 교육 풍토가 만들어내고 있는 서울 강남의 대치동 학원 실태와 경기교육청 점거 농성 등을 보도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이 오타쿠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이들을 양산해낸 사회 혹은 집단에 있다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면, 오타쿠 현상을 비단 이웃 나라의 골칫거리, 한때의 촌극으로만 치부하지는 못할 것이다. 왕따의 출현, 학력 경쟁의 심화, 일본 만화 영화와 테디 베어 등 캐릭터 인형 상품에 몰입하는 2,`30대 성인 남녀, 행복의 유일한 열쇠로 간판이 선호되는 이 땅의 풍토는 너무나도 자명한 일본의 답습이다. 아니라고 부정하기엔, 아주 오래전부터 무분별하게 일본을 벤치 마킹한 우리가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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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에 의한 재현이 현실을 압도한다!
일상을 뒤로 한 채 가상의 세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우리의 아이들, 오타쿠! 오타쿠의 실체를 파헤치는 전대미문의 앙케트!
과거 적대적 감정이 짙게 묻어났던 '한렝?양국'이란 명제는, 2002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란 명분 아래 한 시대의 동반자로서 서로 간 결속과 협력을 끊임없이 요구 받는 관계로 변화렷漫?품?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음성적으로 행해져 왔던 양국 간 문화 교류가 그 폐쇄성을 버리고 각계의 활발한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저변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일본 문화의 영향력은 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 중심부에는 저패니메이션을 필두로 한 일본 영화와 우리나라 단행본 만화 시장을 거의 점령하다시피 한 일본 만화, 도심 거리를 돌아다니는 J-pop과 비디오 게임 시장이 있고, 여기 일본의 또 다른 하위 문화로 분류되는 '오타쿠'가 그 물결에 서서히 편승하고 있다. 비단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언론에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인 사람이라면 오타쿠 혹은 오타쿠 현상이 그리 낯설지 만은 않을 것이다. 이 단어를 새삼스럽게 언급하는 이유는 저자 에티엔 바랄의 비평적 시각을 주목하고 싶기 때문이다. 일본에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일본의 생활과 문화를 온몸으로 체험렘윳戀構?있는 외국인 기자로서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는 에티엔은, 오타쿠의 출현과 실태 파악, 원인과 부작용을 열거함에 있어서, 광범위한 조사와 정확한 통계 자료를 근거로 생생하고 흥미로운 목차와 내용을 끌어냈고 잘 짜여진 한 편의 장편 다큐멘터리로 완성해냈다. 저자와 함께 일본 열도를 돌며 취재한 자료를 바탕으로 오타쿠들의 실상을 드러낸 다큐멘터리 영화를 완성한 프랑스 영화감독 장 자크 베넥스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겉보기에 수동적인 그들은 사회에 대해 독특한 비판을 제기하는 한편 유목적 환경에 대해 놀랄 만한 적응력을 보여준다. 그들은 점점 더 광활한, 초미디어화된, 평화로운, 그리고 첨단 기술이 보급된 우주에 산다. 그들의 숱한 편집증적 행태들은 정작 세상과 접촉하려는, 지표를 찾으려는, 하여 그들의 아버지가 만들어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그만큼의 시도들이다. " --- 장 자크 베넥스, 「서문」 중에서 일본에 거주하며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일본인의 다다미 문화에 완벽하게 흡수되어 살아가고 있는 프랑스 출신 기자 에티엔 바랄은 머리말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왜 점점 더 많은 젊은이들이 그들에게 주어진 길을 떠나 만화, 만화 영화, 비디오 게임, 그리고 젊은 스타 가수들로 구성된 가상 세계 속에 스스로를 유폐하는지 이해하고자 했다. 온 일본이 다 아는 격언이 있으니, '튀어나온 못은 두드려야 한다'가 그것이다. 이 격언은 '그룹에 이로운 사람은 그 구성원들에게도 이롭다'는 원칙에 근거하여 개인보다는 집단의 이익을 내세우는 일본 정신을 잘 보여준다. 내 논지는 그러므로 일본에게 있어 그룹이라는 이 문제적이고 편재적인 실체를, 일본 사회에 의해 배척된, 혹은 거기에서 스스로 이탈한 존재들을 통해 살피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제1부 오타쿠 사회 속에서``/``제2부 사회 속의 오타쿠들`/`제3부 오타쿠와 옴진리교의 3부로 나뉘어 있다. 기존의 오타쿠에 관련된 국내 출간물들이 흔히 오타쿠의 주류를 이루는 애니메이션과 비디오 게임 시장의 상품성을 나열하는 데 만족했다면, 이 책은 저자가 일본 속 오타쿠들을 직접 찾아가 앙케트하는 현장 탐방이란 방식을 취하여 생생하게 보고함과 동시에 그들을 양산해낸 일본 사회의 문제점을 '사회'와 '집단'이란 제시어와 함께 꼼꼼히 짚어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