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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명품을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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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나는 성(城)을 갖고 싶다

사랑과 복수의 롤렉스
미나토 구청의 조용한 경고
팩스보다 멍청한 여자
`에르메스 병' 극복 선언
여왕님, 발코니의 굴욕
지뢰를 밟으면 끝장
역시 에르메스!
수영복을 입고 백화점을 헤매다
생애 최대의 야망에 직면하다
돈이 없으면, 은행에서 빌려!
불가리, 잊혀질 즈음에 나타나다
은행이여, 여왕님에게 돈 좀 꿔줘!
수주회(受注會)라는 이름의 개미지옥
은행에서 전해온 비정한 회답
여왕의 야망,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 꿈 깨라, 샤넬이여

악몽의 3연발
집은 필요 없어, 모피를 갖고 싶어!
나를 지옥으로 데려가 줘!
컵라면은 아주 특별한 요리
아, 고급 부티크가 부럽다
여왕님, 숙명을 깨닫다
여왕님, 전생을 알다
여왕님, 담당 편집자를 의심하다
앗! 뱃살이 출렁인다
버킨의 원수를 신장으로!
여왕님, 이탈리아인에게 분노하다
여왕님, 북유럽인에게도 분노하다
명품 예찬론자야말로 진정한 적
샤넬, 악마의 파티 상술


3. 여왕님에게 라이벌 출현!?

카노 미카와 여왕 대결! ―결전 전야편①
카노 미카와 여왕 대결! ―결전 전야편②
카노 미카와 여왕 대결! ―결전 당일편①
카노 미카와 여왕 대결! ―결전 당일편②
카노 미카와 여왕 대결! ―완결편
여왕님, 동물애호에 눈뜨다
파리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다
새해 초부터 벼랑 끝에 서다
여왕님, 제2의 카드를 손에 넣다
이 돈으로 무엇을 샀을까
미카에 대한 원망, 다시 피어오르다!
손가락에는 카르티에, 눈에는 눈물
7억1천만 엔의 유혹
5백 엔짜리 동전의 유혹
겨드랑이 밑에 웬 가슴이?


4. 나를 파티에 데려가지 마!

당신 구치에 갈 거야?
웃으며 무덤을 파는 여자
여왕님, 돌가바에서 두꺼비가 되다
샤넬, 도대체 네가 뭐야!
청소년은, 황야에서 방황한다
여왕님, 비뚤어진 대가
여왕님, 길에 쓰러지다
파산의 길로, 쏜살같이!
나카무라 우사기 신데렐라 계획①
나카무라 우사기 신데렐라 계획②
나카무라 우사기 신데렐라 계획③


5. 너희가 아느냐, 타락의 쾌감을!

여왕님에서 아줌마로
너희가 아느냐, 타락의 쾌감을
드레스 코드란 무엇인가?
쓰레기더미 속의 여왕님
대결! 체납정리맨① 전화예고편
대결! 체납정리맨② 대결준비편
대결! 체납정리맨③ 구청 방문편
대결! 체납정리맨④ 차압조서편
대결! 체납정리맨⑤ 자택급습편
아득하구나, 빚 갚을 길

저자 소개 1

나카무라 우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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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gi Nakamura,なかむら うさぎ,中村 うさぎ

교토 도시샤(同志社) 대학 문학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카피라이터, 게임잡지 기자를 거쳐 1991년 청소년용 판타지소설 『고쿠토군 만유기』로 데뷔한 이후 소설, 에세이, 시나리오 등 다방면에 걸쳐 개성 있는 저작물을 왕성하게 쏟아내며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쇼핑의 여왕』 『너희가 명품을 아느냐』 등의 자전적 에세이에서는 자신의 자유분방하면서도 소신이 뚜렷한 라이프스타일을 엽기 발랄한 문체로 담아내 큰 화제를 모았다.
역자 : 안수경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일어학과를 졸업했다. 출판기획자로 일했고,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다.옮긴 책으로 <나는 명품이 좋다(나카무라 우사기 著)> <미야모토 무사시의 전략경영> <소크라테스처럼 말하라><우아하고 잔혹한 악녀들>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10g | 152*210*20mm
ISBN13
9788987162423

책 속으로

올해 유행하는 컬러는 핑크. 그리고 여왕님은 핑크색을 매우 좋아한다. 좋아 좋아 핑크. 여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색이다.
때마침 계절은 봄. 나무에 싹이 트고, 근처의 들고양이는 서로 짝짓기를 해서 임신하고, 아가씨들은 부츠를 벗고 맨발로 샌들을 신는다. 여왕님은 귀여운 핑크색으로 온몸을 휘감고 싶어 안달이 났다. 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그래서 뜬금없이 기분이 들뜬 여왕님은 들썩들썩하며 쇼핑하러 나갔다. 그리고…….
기오이쵸의 `돌체&가바나'에서 여왕님은 강렬한 사랑에 빠지고 만 것이다. 상대는 진열대 위에 전시된 신선한 핑크색 가방.
"흠, 색도 디자인도 아름다운 가방이야."
"이것으로 하시겠습니까?"
점원이 진열대에서 가방을 집어들고 빙긋이 웃는다.
"이 가방, 소재는 이구아나 가죽입니다."
"이, 이구아나…… 별로 사랑스럽지 않은 소재군. 참, 희한하네. 그 못생긴 이구아나가 이렇게 아름다운 가방으로 변신할 수 있다니."
여왕님은 가방 표면에 손가락을 살짝 대보았다. 원래, 악어나 도마뱀, 귀엽지 않은 파충류의 가방을 좋아하는 여자다. 하지만, 정말 이상하다. 살아 있는 악어나 도마뱀은 만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 드는데, 왜 그것들이 가방이 된 다음에는 이렇게 만지고 싶어질까.
생각컨대, 이것은 `세뇌'다. 악어나 도마뱀 가방은 고급품…… 그 선입견이 나의 생각을 흐려놓고 있는 것이다. 만일 회충의 가죽이 고급품이라면, 이 여자는 주저하지 않고 회충 가방을 손에 들고 다닐 것이다. 바보 같다, 나카무라. 뭐, 그건 그거고.
"이거, 주세요!"
가격도 확인하지 않고 덥석 말해버린 후, 교태스러운 얼굴로 별실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그때, 우리 남편이 점원에게 들리지 않도록 내게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그런데, 당신. 아까 그 가방, 얼마야?"
"어? 몰라. 가격표 안 봤어."
"아까부터 궁금했던 건데, 왜 가격표를 보지 않고 사는 거야?"
"갖고 싶었던 거니까."
"저 이구아나 가죽을? 비싸지 않을까?"
"글쎄, 비쌀까……."
여왕님은 순간 불안해졌다.
"어떻게 하지…… 얼마 정도 할 것 같애?"
"글쎄, 원래 돌가바는 가격을 예상하기 힘든 브랜드잖아. 탱크탑이 60만 엔이나 했던가……."
그래 그래, 그렇다! 2년 전, 나는 이 매장에서 탱크탑을 발견하고 사려고 했었는데, 가격을 확인한 순간 화들짝 놀라 부끄럽게도 취소하고 말았다. 그때는 정말 놀랐다. 띠용- 하며 눈알이 1미터 정도 튀어나와 밑으로 떨어질 뻔했다. 60만!? 단순한 탱크탑이 60만 엔이라고!? 대단하군, 이탈리아인!
"그, 그랬었지. 돌가바는 가끔 믿기지 않는 가격을 붙여 놓으니까."
"그래. 저 가방이 백만 엔이라도 당신 불평하지 않을 거야?"
"백, 백만……."
여왕님의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주르륵 흐른다.
"백만 엔이라면, 나, 사지 않을 거야!"
주르륵 주르륵…… 돌가바의 소파 위에서 두꺼비 기름처럼 식은땀을 흘리는 여왕님. 그러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오늘 구입하신 가격은 여기 있습니다."
점원이 방으로 들어와 영수증을 내밀었다. 자, 운명의 순간이다! 염려스러운 가방의 가격은-!?
24만 엔.
"후유……."
여왕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
정말 두려운 순간이었다. 남편이여, 이제부터 아내는 반드시 가격표를 확인하고 쇼핑할 것을 맹세한다. 정말로.

출판사 리뷰

명품 쇼핑 중독자인 어느 여류 작가의 못말리는 낭비벽―그리고 타락의 짜릿함
일본의 여류 작가 나카무라 우사기는 이미 <나는 명품이 좋다>에서 황당한 낭비벽을 고백해 한국의 독자들 사이에서도 "정말 남의 얘기 같지가 않다" "그래도 너무 심하다"라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터에, 이 책에서 더욱 점입가경인 `통제 불능'의 쇼핑기를 보여준다.

그녀는 이미 일본에서 "쇼핑의 여왕"으로 유명 인사가 되어 있다. 그리고 그녀에게 날아오는 엄청난 금액의 신용카드 청구서, 밀린 주민세 독촉장 등등 속에 독자들의 비난 편지도 빗발치듯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초월의 경지에 이른 듯하다.

그녀의 충동적인 성향을 잘 아는 출판사, 잡지사들은 `샤넬 패션쇼'를 취재해 달라며 초대장을 들이밀거나, `파리 명품 세일 취재기'라는 이름하에 원고 청탁을 한다. 그런 `함정'인 줄도 모르고 발을 들여놓으면 처음엔 그녀는 처음엔 냉정히 이성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다가도, 어느샌가 이것저것 주문하여 순식간에 백만 엔을 넘어설 때까지 본인은 깨닫지 못한다. 대개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문득 제정신이 돌아와 "빌어먹을, 또야! 또 쇼핑하고 말았어, 이 나카무라야!!!" 하며, 숨이 끊어질 듯 절규할 뿐이다.

한없이 경쾌한 글, 그러나 웃음 뒤에 느껴지는 씁쓸한 뒷맛. 그것은 많은 여성들이 저자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이 아닐까.

명품에 열광하는 한 여성의 파산 직전의 아슬아슬한 쇼핑기를 읽은 독자들이 "나도 주의해야지"라고 생각할 것 같지만… 아니다, 명품에 문외한인 보통의 여자들도 이 책을 읽고나면 "나도 명품이 갖고 싶다"고 세뇌당하는 아주 위험한 책이다. 그리고 외친다. "바보 같다구? 그래 나 바보 같은 여자다. 그래도 계속 쇼핑한다!"

리뷰/한줄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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