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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글
지은이의 글 1부 아하! 폭풍의 중심 한계를 넘어서 집착에서 벗어나기 냅둬라 영웅 찔레꽃 화단 2부 와우! 다시 미국으로 커다란 변화를 얻는 순간 활강 마술 지금이 센터링 할 때다 3부 오케이! 투석기와 화살 센터링 상태에서의 인간 관계 거의 죽을뻔하다 소멸의 아름다움 전사 정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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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며칠 전에 받은 초청장 문제에 골몰해 있었다. 절친한 필리핀 친구인 로비데갈도가 마닐라에 있는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를 방문해 워크숍을 주관해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그는 나와 아들에게 풍경이 아름다운 나라를 여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친한친구의 부탁이라 나는 그의 청을 거절하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워크숍을 맡아주는 댓가로 필리핀을 여행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발리를 떠나는게 쉽지 않았다. 그곳은 몸과 영혼이 푹 쉬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결정을 해야 했다...... 중략 ...... 목요일 아침 우리는 택시를 타고 공항 터미널로 향했다. ...중략.... 갑자기 소총을 휴대한 나이 어려보이는 군인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터미널에는 그 군인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죄송합니다만 공항이 폐쇠되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 반군이 마닐라 공항을 점거했습니다.' 전쟁이라니 이게 무슨 소린가! 그는 내가 마닐라에서 워크숍을 하려고 온 사람인 줄 모르고 있는게 확실했다. 중략...... 우리는 마음의 중심에서 나오는 대로 행동했다. 그래서 전투가 한창인 마닐라에서 용케 볼모로 잡히지 않았고 며칠동안 줄창 골프를 칠 수 밖에 없었다. ...중략.... 모든 것이 순식간에 정리되며 분명해졌다. 몇 마디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 눈보라에, 스님에, 원숭이에, 정글 여행에, 쿠데타까지 우리에게 필요했던 것이다. 체험하지 않으면 지혜는 서가에 마냥 꽂혀 있는 낡은 철학 서적에 불과할 뿐이다. 지혜는 체험으로 인하여 비로소 삶을 위한 힘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중심에 귀기울이고, 신에게 맡기자. 그러나 낙타는 나무에 묶어라.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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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쌓이는 좌절감과 깨달음을 연관시킬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결정적인 순간은 찾아 오기 마련이다. 있는 힘껏 치면 마치 신이 개입한 것처럼 푸른 창공을 향해 공중으로 치솟았던 공이 수백 야드나 떨어진 페어웨이에 가볍게 안착한다. 골퍼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도 자신이 골프공을 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다른 힘' 이 골프공을 친 것이다. '다른 힘'은 바로 센터링 상태, 즉 무아(無我)상태로 '내가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는 생각이 전혀 없는 상태인 것이다. 집착만 버리면 센터링 생태가 된다. 선불교에서 말하는 '무아'가 바로 골퍼들이 말하는 '지대' 인 것이다. 그리고 지대에서 한 번의 샷은 지금까지 고생했던 모든 것을 충분히 가치있게 만든다.
주지하듯이 중심을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요점을 놓치는 것이다. 진정한 중심은 생생하게 살아 있었던 경험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있음에 대한 경험' 자체인 것이다. 바람을 상자에 넣을 수는 없는 법이며, 양동이에 담긴 바닷물을 가지고 대양(大洋)이라고 우길 수는 없는 법이다. 센터링은 미래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점을 생각해 볼 때, 약간 커다란 18번홀에 조그만 하얀 공을 굴리는 것은 무의미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 p.159~1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