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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차례
프롤로그 제1장 루미놀은 계속 푸른빛을 내지 않는다 제2장 절대 죽은 자의 손가락을 빨지 말라 제3장 바퀴벌레가 많거나, 피해자가 부패했거나 제4장 죽음은 절대 친절하지 않다 제5장 경찰견 매그러프가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 제6장 1336, 76(출동 중)이다 제7장 시체에 대고 심폐소생술을 한 남자 제8장 열여섯 명을 넣을 관이 필요해요 제9장 아무것도 못 보거나, 못 들었으며, 아는 게 없음 제10장 저 봉투 안에 살아 있는 뭔가가 있어 제11장 흑인 아저씨가 선물을 훔쳐갔어요 에필로그 미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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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로 다가가자 천장 선풍기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신문지로 만든 턱받이와 비닐봉투 스카프가 펄럭거렸다. 어깨에 뭔가가 척 얹히는 것이 느껴졌다. 확인해보니 갈색 곱슬머리가 달린 덩어리였다. 나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면서 마치 아무것도 없는 척했다. 내가 안전모와 월마트 봉투를 걸친 채로, 머리카락까지 달린 죽은 사람의 두피를 어깨 위에 달고 낯선 집을 돌아다니게 되리라고는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안전모에 둔탁한 충격이 느껴졌고 이번에는 어떤 멋진 것이 머리 위에 앉아 있는지 궁금해졌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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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하고 거친 카메라워킹, 쿨한 배경음악, 이목을 끄는 CG.
어둠 속을 가르는 손전등 빛줄기, 최첨단을 걷는 과학수사장비, 멋들어진 옷차림에 선글라스로 패션을 마무리한 과학수사대원 그리고 유사시에 대비한 총. CSI, 과학수사대가 출동하는 데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 드라마 미국 드라마 그러나 10년 넘게 과학수사대원으로 일한 데이너 콜먼은 단호하게 “CSI의 세계는 TV에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한다. “CSI는 용의자를 심문하지 않고, 바위에서는 지문을 뜰 수 없으며, 혈흔검출에 쓰이는 루미놀은 뿌린 지 몇 시간이 지나도록 계속 푸른빛을 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할 때는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신지 않는다”라고 말이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다음과 같은 장면을 본 적이 있는지 독자에게 묻는다. “길 그리섬 반장이 증거라고는 화장실 변기 안에 둥둥 떠다니는, 누가 눴는지도 모르는 변덩어리밖에 없는 강도사건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하루 종일 부패한 시체를 헤집다가 귀가한 캐서린 윌로스가 브래지어 안에서 죽은 구더기를 발견하는 걸 본 적은?”, “워릭 브라운이 어느 마약중독자가 거실 소파를 뜯어먹다가 죽은 일 때문에 초과근무를 한 적이 있는가?” 사실 이것이 진짜 CSI의 세계인데 말이다. 이 책의 저자 데이너 콜먼은 CSI가 드라마에 의해 왜곡되고 포장되는 현실을 염려하고, 할리우드식 환상에 빠진 사람들에게 전혀 매력적이지도 않고 드라마틱하지도 않은 CSI의 실제 활동모습을 이 책을 통해 보여준다. 실제상황 CSI의 모든 것 그러나 이 책을 드라마 뿐만 아니라 한밤중의 교대근무?순번제로 맞는 비번?끝없이 계속되는 초과근무 등 직업적인 애로사항과 함께 미국에서 CSI가 되는 방법, CSI가 되기 위해 받아야 하는 다양한 훈련들, 사고현장에 경찰?ME라고 불리는 법의관?과학수사대원 등의 출동순서가 있는 이유, 과학수사대원의 역할과 임무, 10-76(출동 중) 등 10이라는 숫자를 중심으로 정해진 그들만의 암호, 과학수사를 하면서 사람이 사망한 지 얼마나 됐는지를 나타내는 사후경과시간?사후강직?시반?시냉과 지문에 따른 잔류지문?정상지문?입체지문 등의 용어설명 등도 실례를 들어가며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도 과학수사가 발달함에 따라 일어난 지 오래된 역사 속의 미스터리 사건들, 즉 볼셰비키 적군 처형대에 의해 비밀묘지에서 총살당한 러시아 로마노프 가문의 신원파악과 알 수 없는 병으로 사망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죽음, 마리 앙투와네트의 아들 루이 17세의 도피와 관련된 루머 등에 대한 재분석 등도 소개하고 있다. 참혹한 범행현장에서 제대로 살아가기, 위트와 유머 살해당한 아이를 보고, 아들의 자살소식을 들은 엄마가 내지르는 비명소리를 듣고, 금방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사망한 졸업무도회복 차림의 소녀의 사진을 찍는 일보다 더 끔찍한 건 없다. 막연한 동경의 대상인 CSI요원들은 이처럼 참혹한 사건에서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감정적인 거리를 두는 방법의 하나로 악랄한 농담이나 블랙유머를 사용한다고 한다. 끔찍한 범죄현장에서 그야말로 ‘미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블랙 유머가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러나 억지로 쥐어짜기가 아니라 엽기적이고 이해가 안 되는 참혹한 현장을 위트 있게 묘사해 역겨움보다는 웃음을 유발하는 부분이 산재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