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소름끼치는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사이코패스 가위남,
모방범죄를 저지르고 어디론가 사라진 정체모를 제3의 범인, 그리고 가위남의 뒤를 쫓는 메구로 스트리트 이레귤러즈의 대활약! 현대인의 일그러진 광기를 과감하게 파헤친 신감각 사이코 스릴러! 인간 사회가 복잡하게 발전하면서 그에 따라 잔인하고 흉폭한 인면수심의 범죄들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일시적인 충동이나 금품을 노리는 우발적인 범죄가 아닌 치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연쇄적으로 살인을 자행하는 이들은 이른바 사이코패스라는 정신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들로 규정되고 있다. 잔인한 연쇄살인 범죄를 아무런 죄책감 없이 저지르는 사이코패스들은 그동안 우리가 범죄자에 대해 막연하게 갖고 있던 생각을 처참히 깨부수는 절대악과도 같은 존재들로, 기존 범죄 수사의 틀로는 해석하기 힘든 까닭에 많은 작가들에 의해 탐구 대상이 되어 왔다. 그 결과 우리는 다양한 사이코패스들에 대한 정보가 담긴 책과 영화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인육을 먹거나, 시체를 잔인하게 훼손하는 인간이기를 거부한 존재들의 범죄는 보통 사람들에게 두려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일반인은 상상하기 힘든 비인간적인 행위를 태연히 저지르는 행태로 인하여 인간성의 극한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도 하다. 슈노 마사유키의 데뷔작 《가위남》역시 사이코패스가 저지르는 잔혹한 범죄와 비정상적인 심리를 묘사하고 있는 소설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평범한 일반인 같은 주인공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작은 직장에서 성실하게 아르바이트하면서 자신이 죽일 대상을 몇 개월에 걸쳐 꼼꼼히 조사하고 살인 계획을 세우는 주인공은 매주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늘 실패하여 의사의 상담을 받는 색다른 캐릭터로 묘사된다. 그런 와중에 자신의 범죄를 모방한 제3의 범인을 뒤쫓는 탐정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정이 더해지면서 흥미로운 인물로 완성된다. 이 소설을 읽는 즐거움은 바로 이러한 가위남의 독특한 캐릭터가 가진 매력에서 출발한다. 가위남의 심리 묘사로 이루어진 일상 생활과 모방범 조사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덧 색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가위남의 독특함에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에 이르러 언급되는 가위남의 트라우마와 진한 여운을 남기는 종결부는 덤으로 주어지는 즐거움이다. 가위남의 심리를 따라가는 부분과 교차 편집되어 진행되는, 가위남의 뒤를 쫓는 경찰들의 수사 과정에 대한 묘사도 독자들의 시선을 한시도 뗄 수 없게 만드는 대목이다. 독자들은 색다른 연쇄살인범의 일상에 대한 독특한 심리 묘사가 담긴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하게 변모해가는 일본 미스터리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가위남》은 얼굴과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활동하는 복면 작가, 슈노 마사유키가 일본 고단샤에 투고하여 제13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면서 발표하게 된 데뷔작이다. 슈노 마사유키는 다양한 장르의 미스터리를 즐겨 읽은 미스터리 마니아 출신으로 기존에 읽었던 미스터리 소설들을 자양분 삼아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작품으로 재창조하는데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의 데뷔작인 《가위남》은 그의 마니아적인 성향이 잘 드러난 대표작으로 발표 당시 젊은 미스터리 팬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입소문만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2000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베스트 10에 선정되면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연쇄살인범이 자신의 모방범을 추적한다는 참신한 설정과 뛰어난 완성도에 힘입어 신인의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 판권이 판매되었고, 2004년 도요카와 에츠시, 아소 구미코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스릴러 영화 팬들에게까지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