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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첫 번째 방_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지? UFO 기지 탐험 그리고 노노무라 입주 전화, 받지, 말란, 말입니다! 내 쓰레빠 돌리도~ 노노무라 문고의 비화 오늘의 카레보다 어제의 카레가 맛있다 누구든 어서 옵쇼 두 번째 방_ 그들만의 무모한 도전 신종 마약 도전기 열다섯 시간 의식 불명 우리는 하마단 워터보이즈 세 번째 방_ 우리는 노노무라 패밀리 TV가 생기다 꿈의 탁구 대결 울려라, 샤미센 노상 점집 한탕 작전 점쟁이 사부의 실체 주인아줌마는 명탐정 수전노도 명탐정? 노노무라, 전격 TV 출연 네 번째 방_ 막막증에 걸린 피터팬 제1차 노노무라 대전 그러니까 결혼식은 싫댔잖아! 나는 됐으니 빨리 도망쳐! 이시카와의 컴백 드디어 두 평 방에 입성하다! 양복을 입고 어른이 되다 다섯 번째 방_ 노노무라 콤플렉스 노노콤의 비극 담쟁이덩굴이 계시하는 종말 마지막 방_ 안녕 노노무라, 안녕 내 청춘…… 서른둘, 한낮의 마법에 걸리다 그리고, 결심하다 안녕, 노노무라 에필로그 해설 - ‘마음에 반바지를 입은’ 순수한 영혼들의 청춘별곡 |
Hideyuki Takano,たかの ひでゆき,高野 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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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본가에 들어가기 싫을 때를 대비한 피난처로 사용하고자 빌린 방이었지만 보름도 안 돼 완전 나의 스위트 홈이 되어버렸다. 노노무라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안락했다. 제일 먼저 그 편리성을 들 수 있다. 오테마치까지 지하철로 약 10분,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이다. 이거야 뭐 어찌됐든 별 상관없다. 오테마치에 갈 일은 전혀 없으니까. 그보다 학교와 가까운 것이 좋다. 굳이 수업에 들어가지 않고 대학 건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출석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전화, 받지, 말란, 말입니다!> 중에서
--- p.27 키가 작고 말랐으며 뒤로 벗어진 이마에 희끗거리는 머리카락이 알량하게 붙어 있다. 빈상의 견본이라고 할 만한 그 인물의 본명은 마쓰무라이지만 언제부턴가 ‘수전노’라는 17세기 프랑스풍 별명이 붙었다. 이유는 뻔하다. 엄청 짠돌이기 때문이다. (…) 그는 목욕을 하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근거는 나도 이시카와도 근처 대중탕에서 그를 본 적이 없으며, 매일 밤 공동 부엌에서 커다란 양은 다라에 더운 물을 담아놓고 손발을 씻는 모습을 수시로 목격했기 때문이다. 비누는 쓰지 않는다. 그거야 말하나 마나 아까워서 그렇겠지. 알몸으로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으니 몸통 세척은 어떤 식으로 하는지 의문이다. 다만 가까이 스쳐도 딱히 이렇다 할 악취는 풍기지 않으니 방 안에서 처리하는 건 아닐까 짐작할 뿐이다. 적어도 그렇게 믿고 싶다. <내 쓰레빠 돌리도~> 중에서 --- p.38 자신 있는 요리는 카레, 스튜, 하이라이스, 마파두부, 돼지고기 된장국, 무국, 볶음밥, 그리고 각종 볶음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대개 스튜, 하이라이스를 포함한 카레 종류와 된장국으로 메뉴가 압축된다. 이유는 한 번 만들면 한참을 두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일반 철물점에서 파는 것 중 가장 큰 냄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 하나 가득 건더기를 넣고 카레나 된장국을 끓인다. 그리고 다음부턴 내리 같은 것만 먹는다. 최장 기록, 카레만 연속 25끼. 남들은 어째 질리지도 않고 잘도 먹는다며 놀라는데, 정말이지 난 질리지 않는다. 끓여 먹는 음식은 끓일수록 맛이 난다. ‘오늘의 카레보다 어제의 카레가 맛있다.’라는 말도 있지 않나! 어제보다 그저께, 그저께보다 엊그제……, 이런 식으로 가다가 일주일 전 카레가 최고로 맛있을 가능성도 있다. <오늘의 카레보다 어제의 카레가 맛있다> 중에서 --- p.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