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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같은 말을 결론에서 되풀이하라 _ 선결문제 요구 개인의 일을 전체의 일인 양 위장하라 _ 결합 ‘거의’라는 수식어를 슬쩍 집어넣어라 _ 은밀하게 감춰진 한정어 결과가 어떻든 무조건 비난하라 _무조건 탓하기 과거에 다 해본 것이라고 응수하라 _ 냉소적인 논증 그 말은 독재적이라고 딱지 붙여라 _ 발생학적 오류 그것도 모르냐고 넌지시 암시하라 _ 삼척동자도 안다 그것은 예외일 뿐이라고 받아쳐라 _ 예외를 통한 입증 끝에 가서 딴소리를 하라 _ 전제들을 부정하는 결론 내 주장이 틀렸다는 걸 입증해 보라고 반격하라 _ 입증책임 전가 너무 뻔한 실수는 범하지 말라 _ 부정 전제에서 긍정 결론을 도출하는 논증 눈물을 자아내게 하라 _ 동정심을 유발하는 논증 늘 중간을 선택하라 _ 중도를 이용한 논증 다다익선의 법칙을 이용하라 _ 다수를 이용한 논증 다른 대안은 깎아내려라 _ 대안의 폄하 단어를 애매한 뜻으로 사용하라 _ 애매한 단어 단어의 의미를 슬그머니 축소시켜라 _ 외연 축소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하라 _ 돌을 걷어차는 논증 대중을 선동하라 _ 대중을 이용한 논증 돈이 힘이다 _ 재력에 의한 논증 둘 다 좋지 않다고 말하라 _ 거짓 딜레마 때로는 가난도 무기가 된다 _ 가난을 이용한 논증 말을 중의적으로 표현하라 _ 애매한 표현 모순된 전제를 두 가지 제시하라 _ 모순된 전제들 모호한 말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라 _ 울타리치기 미끼는 넉넉히 준비해 두어라 _ 훈제 청어 미심쩍을 때는 일부보다는 전부를 언급하라 _ 실존적 오류 반대의 싹부터 잘라놓아라 _ 우물에 독약 타기 변화에는 큰 위험이 따른다고 주장하라 _ 미끄러운 비탈길 복잡한 말로 상대의 혼을 빼놓아라 _ 중개념 부주연 불순한 동기를 폭로하라 _ 후건 긍정 비교하는 말을 여러 개 제시하라 _ 네 개념 상대방도 똑같다고 비판하라 _ 피장파장 상대방을 그가 속한 집단의 이미지로 평가하라 _ 분할 상대방을 볼품없는 존재로 만들어라 _ 허수아비 상대방의 유추를 뒤집어라 _ 잘못된 유추 상대방의 주장을 극단으로 만들어라 _ 폭주 기관차 상대방이 바라는 것으로 바람을 넣어라 _ 낙관적인 생각 상대방이 숨기려는 이익을 들춰내라 _ 정황적 대인 논증 상대방이 의도하지 않은 것을 짚어내라 _ 강조 생생한 비유로 깎아내려라 _ 기만적 유비추론 수세에 몰리고 있다면 엉뚱한 것이라도 끌어들여라 _ 논점 일탈 어려운 말로 상대의 기를 죽여라 _ 전문용어를 통한 현혹 연결성 없는 자료라도 갖다붙여라 _ 동시에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잘못된 인과관계 연속된 사건은 무조건 인과관계에 있다고 하라 _ 연속으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잘못된 인과관계 예·아니오로만 대답하게 만들어라 _ 흑백논리 오래 된 것이 좋은 것이라고 우겨라 _ 전통의 강조 완벽하지 않다고 트집 잡아라 _ 실현 불가능한 완벽성 유머를 써서 관심을 돌려놓아라 _ 부적절한 유머 은근슬쩍 태도를 바꿔라 _ 주장 바꾸기 이도저도 안 될 때는 상대를 깎아내려라 _ 인신공격적 대인 논증 이미 지나간 사건이면 확률 법칙을 들이대라 _ 사후 통계 이전의 실패는 액땜이라고 말하라 _ 도박꾼의 오류 이중잣대를 들이대라 _ 특별 변론 일반화시켜 상대를 공박하라 _ 지나친 일반화 일부를 가지고 모두를 끌어내라 _ 부당 주연 일부인지 전부인지 애매하게 표현하라 _ 부당 환위 일어날 수 없는 일을 가정하라 _ 우연 자신의 편견을 정당하다고 우겨라 _ 선험적 추론 잘 모를 때는 반대증거가 없다고 하라 _ 무지에 근거한 논증 전문가를 앞에 내세워라 _ 권위를 이용하는 논증 ‘전부’라는 말을 쓸 때는 주의하라 _ 집단 특정 종교나 정치 문제에서는 논증을 순환시켜라 _ 순환 논증 지겹게 만들어라 _ 반복을 이용하는 논증 지적인 상대일수록 감정에 호소하라 _ 감정에 호소하는 논증 진실인 듯한 부정 전제를 제시하라 _ 부정 전제 진짜 이유는 끝까지 숨겨라 _ 사소한 반대 질문 안에 질문을 숨겨라 _ 복잡한 질문 처음 한 말의 뜻을 살짝 비틀어라 _ 반론을 모면하기 위한 재정의 최신 정보를 앞세우라 _ 새것을 이용하는 논증 추상적인 개념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라 _ 실체화 특정 사례만 집중 공격하라 _ 사례를 반박하는 논증 편견이 담긴 말을 적절히 선택하라 _ 감정이 실린 말 한 가지 원인만 끝까지 고집하라 _ 전건 부정 한 단계를 생략하고 넘어가라 _ 이심전심을 이용한 생략 삼단논법 한두 사례를 가지고 일반화시켜라 _ 성급한 일반화 한쪽 면만 집중적으로 부각시켜라 _ 편향된 분석 확인할 길 없는 수치를 도입하라 _ 부당 정밀화 힘이 있으면 논리보다 힘을 내세워라 _ 힘에 의한 논증 오류 분류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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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모르냐고 넌지시 암시하라_삼척동자도 안다Every schoolboy knows, 35쪽
삼척동자가 사람을 잡는다. 자신의 반대의견에 논란이 이는 것을 방지하고 싶다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엄숙하게 말하면 된다. 그러면 그런 사실도 모른다고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의구심이 들어도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다. 결국 그 복잡하고 미심쩍은 주장은 이의제기 없이 그냥 통과된다. 폐쇄된 생식계로 인한 유전자 감소율을 단순하고도 누구나 아는 공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쯤은 애들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정말 새총놀이와 팽이치기하는 애들 사이에서 나올 법한 얘기란 말인가? 이 논법은 타당하지 않다. 이 말의 의도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려는 것이다. 게다가 청중은 그 말이 진실하다고 믿어서가 아니라 어린애만도 못하다는 말을 들을까 봐 창피하고 두려워서 동의하게 된다. 그러는 사이에 그 말의 진실성 여부는 간과되는 것이다. 이런 논법을 너무 많이 써먹은 덕분에 우리의 불운한 어린이들은 이제 백과사전을 달달 외워야 할 지경에 놓여 있다. 만물박사가 되어야 하니까. 나의 박식한 동료들은 물론 어린애들조차도 다 알고 있듯이 대로에서 역마차 나팔을 부는 것을 금지하는 판례가 확립된 것은 1749년 렉스 대 스완슨 판결이었다. 이 정도 지식을 갖춘 (젊은) 법학자라면 그것을 허락한 1807년 히긴스 대 매튜스 판례도 알고 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된 어린애라면 그 뻔한 수법을 즉각 알아차릴 것이고 사람들의 칭찬도 아낌없이 받게 될 터다. 어린이들도 알다시피 우주가 팽창하지 않는다면 이미 오래 전에 항성간 먼지 구름이 백열광을 발하고 흑체복사를 방출하고 있을 것이다. 도대체 이 애들은 학교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아니면 수업을 듣고 알게 되었는지가 궁금하다. 이 오류는 허위광고에서 보이는 보편적인 형태 중에서도 특별한 경우인데, 논증자가 자신의 견해를 꺼내기도 전에 칭찬부터 늘어놓는 것이다.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에 앞서 학교 다니는 애들은 물론 어린애들도 잘 알고 있다는 말을 해서 논증의 길 위에 장미꽃을 뿌려놓는다. 또한 전혀 명백하지 않은 내용을 ‘명백히’라고 시작하는 것도 이 오류를 상당히 세련되게 이용하는 수법이다. 우리는 이 진실을 자명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든 여기에 동의하지 않으면 진짜로 멍청하다는 증거가 된다. 이 오류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논증을 시작하기 앞서 유치원 한 학급 절반은 데리고 다니는 게 좋다. 어린애들과 학생들을 동원하는 것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면 아는 것은 많지만 다소 멍청한 사람들까지 끌고 다녀라. 전문가들을 훈계할 때도 초심자들을 끌어오고, 논증이 좀 험난하게 진행된다 싶으면 모든 사람들을 끌어다 대고. “모든 사람들이 알다시피…….” 자기만 아는 일도 그렇게 말하라. 심각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서는 한 집단 전체를 끌어들이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들도 구약성서의 에스겔서에서 우주인들을 어떻게 묘사했는지 안다. 아무리 멍청한 사람들이라도 고대의 큰 재난들이 우주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어린애도 지구 밖에 어떤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지구가 수세기 동안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일이다. 심지어 UFO 연구 초보자들도……. 이쯤 되면 학생들과 멍청이들만 빼놓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내보냈어야 한다. 그러나 사실은 아이들을 조심해야 한다. 청중 가운데 정말로 나서기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면 단박에 손들고 일어설 수 있다. 그들 중 몇몇은 꽤 위험할지도 모른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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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경고:
하나, 나쁜 맘을 먹은 사람 손에 안 들어가게 하십시오. 둘, 다른 사람이 못 보도록 각별히 주의하십시오. 셋, 이 책으로 당신을 지키시고 믿을 만한 사람에게만 선물하십시오. ▶백전백승을 안겨주는 유쾌한 논쟁의 기술◀ 논리적인 추론은 논쟁의 기본이다. 논쟁을 잘 하려면 상대의 논리를 간파할 줄 알아야 하고 자신의 논리도 제어할 줄 알아야 한다. 논쟁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한쪽 날만 잘 벼려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논리로 상대를 압도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오류를 배워 숙달하는 것이다. 오류에 숙달되면 상대의 논리에서 오류를 집어낼 수 있고 자기의 오류도 예방할 수 있다. 이 책은 논리 오류에 대한 책이다. 오류는 대부분 논리적 추론에 미숙하거나 핵심 근거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오류를 잘만 다루면 오히려 논리를 강화시키는 수단이 된다. 오류를 가장 잘 쓰는 방법은 의도적으로 오류를 저지르는 것이다. 논거가 부족하거나 논리에서 밀리는 상황을 한 순간에 뒤집어엎을 수 있는 힘이 바로 이 오류에 있다. 이 책은 논쟁에서 이기고 싶은 사람들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지침서이다. 저자가 드는 사례를 읽다보면 박장대소하면서도 그것이 왜 오류인지 감각적으로 알 수 있게 구성이 돼 있으며, 앞뒤가 안 맞는 말에 의구심을 갖던 사람들은 잘못된 논리를 정확히 집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시종일관 유머가 가득하며, 각 사례에 저자가 단 코멘트는 위트가 넘친다. 상대편의 말에서 불합리한 점을 감지하지만 딱히 꼬집어 낼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논증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가져올 수 있는 으뜸패가 될 것이다. 이 책이 적의 손에 안 들어가게 주의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