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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제1장 감정이 변하다 제2장 의욕이 없는 젊은이들 제3장 타인을 경시하는 사람들 제4장 자기 긍정감을 찾아서 제5장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가상적 유능감 제6장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만족하지 못하는 사람 제7장 현대인의 마음은 어떻게 될까 나오는 글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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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적 유능감이란?
과거의 실적이나 경험에 따르지 않고 타인의 능력을 낮게 추측함으로써 생기는, 진짜가 아닌 자신감. 희박해진 인간관계 속에서 자기 긍정의 심리를 갖기 어려운 현대인이 무의식중에 습득하게 된 처세술. 아래 항목들에 공감하는가? 그렇다면 당신도 ‘가상적 유능감’에서 자유롭지 않다! 1. 내 주위에는 눈치 없는 사람이 많다. 2. 다른 사람이 일하는 모양새를 보면 정말 실력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3.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무의미한 발언을 하는 사람이 많다. 4. 지식이나 교양도 없으면서 잘난 체하는 사람이 많다. 5. 다른 사람을 볼 때 ‘저렇게 간단한 것을 어떻게 모를 수 있지?’ 하고 느낀다. 6. 나를 대신해서 중요한 역할을 맡길 만한 유능한 사람이 내 주변에 별로 없다. 7. 다른 사람을 보고 있으면 ‘쓸모없는 사람이다’라고 느낄 때가 많다. 8.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상대방의 이해력을 탓하게 된다. 9. 지금 사회를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대단한 인간이 아니다. 10. 세상에는 노력하지 않아도 성공하는 사람이 많다. 11. 세상에는 상식이 없는 사람이 너무 많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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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남을 무시하는가』는 새로운 세대의 심리를 날카롭게 분석하여, 일본에서 발매 두 달 만에 25만 부(9쇄)가 판매되었고, 현재까지 사회과학서로는 드물게 40만 부(17쇄) 판매라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타인 경시’, ‘가상적 유능감’ 등 이 책에 소개된 신개념은 매년 일본의 자유국민사(自由國民社)가 주관하는 ‘신어·유행어 대상’ 후보(2006년)에 선정되기도 했다.
심리학으로 해독하는 젊은이의 변화 교육심리학자인 저자 하야미즈 도시히코는 요즘 사람들이 보이는 행동과 감정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1) 감정의 변화, 2) 의욕의 저하, 3) 타인 경시, 4) 자기 긍정감에의 갈망, 이렇게 네 분야에 걸쳐 분석해간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요즘 젊은이들이 ‘확장된 자아(自我)’와 ‘위축된 자아(自我)’라는, 심리적으로 상반되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현대의 젊은이는 좋게 말하면 겁내지 않는, 나쁘게 말하면 오만하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취한다. 노력도 하지 않고 성공을 꿈꾸거나, 살인을 저지르고도 ‘그냥 심심해서 게임하듯 해봤다’고 말하는 경우 등이 ‘확장된 자아’에 속한다. 반면, 예전에 비해 야망을 갖지 않거나 원대한 꿈을 품은 젊은이들이 줄어든 것은 ‘위축된 자아’의 일면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확장된 자아’의 안쪽에 ‘위축된’ 진짜 자신을 숨기고, 방어적으로 ‘확장된 자아’를 드러내는 행동을 취하는데, 이런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이 바로 이 책의 중심 개념인 ‘가상적 유능감’(假想的 有能感)이다. 저자는 요즘 아이들의 기이한 행동의 근저에는 이 ‘가상적 유능감’이라고 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이 작용하고 있으며, 바로 이 ‘가상적 유능감’이 사람들의 감정이나 의욕을 변화시킨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현대인의 가상적 유능감이 위험하다! ‘가상적 유능감’이란 과거의 실적이나 경험에 따르지 않고 타인의 능력을 낮게 추측함으로써 생기는, 진짜가 아닌 자신감을 일컫는다. 이는 ‘근거가 없는 자신감’으로, 곧 거짓 프라이드라고도 할 수 있다. 나 이외의 타인을 교양이 없는 사람으로 간주하는 사람, 홈리스를 사회의 쓰레기로 보고 공격한 젊은이들, ‘나만 빼고 다 바보’라고 생각하는 현대인, 자기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의 행동은 모두 이 ‘가상적 유능감’이라는 개념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란 젊은이들은, 인간관계가 희박해지고 IT 혁명이 진행되는 속에서 어느새 관심을 자신에게로만 집중시키게 되었다. 냉엄한 경쟁사회 안에서 자기 가치나 존엄성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워지자, 주위의 사람들을 바보라고 간주함으로써 자기에 대한 평가를 높이는 기술을 무의식적으로 터득하게 된 것이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이렇게 타인의 잠재력과 능력을 근거도 없이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가치와 능력에 대한 높은 평가를 유지하고, 위축된 자아나 열등감을 극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상적 유능감’은 까다로운 물건이다. 이것은 현실에서 패자가 될 가능성이 짙은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지니게 된 필수품으로, 이들의 근거 없는 타인 경시가 사회에 많은 폐해를 일으킬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가상적 유능감에서 탈출하라! 이러한 ‘가상적 유능감’이 형성되는 요인은 복합적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희박해지는 인간관계’다. 사람은 새로운 인간관계를 상실하고 고립되면 될수록 외면적으로는 방약무인한 타인 경시적인 행동을 취하게 된다. 곧, 현대의 희박해진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지지해준다는 인식을 결여하게 되고 타인을 오히려 위협적인 존재로 간주하기 때문에 등을 돌려 자신을 방어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자기중심적인 감각을 만들어내기 쉬운 IT 미디어, 인터넷, 개인주의, 사람을 가볍게 취급하는 풍조, 어른들의 잘못된 자녀 양육 등,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이 ‘가상적 유능감’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이 지속되면, 따뜻한 인간관계가 붕괴되고 의욕을 더욱 더 상실하게 되며, 나아가 서로 협동할 수 없는 미래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저자는 “우리는 현재,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다 함께 최대한 행복하게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며, 가상적 유능감에서 탈출하기 위한 대안으로 가정교육의 회복, 자아존중감의 강화, 다채로운 사람들과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을 제안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