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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하나의 중국은 없다 삼국지로 읽는 중국, 중국인 멋없는 터프가이, 베이징 사람들 감각적으로 닳고 닳은 상하이 사람들 꿈꾸는 켄토니스, 광똥 사람들 타고난 정치와 비즈니스 수완, 타이완 사람들 손님으로 살아 온 역사, 커쨔런 중국인도 모르는 중국어 삼국지를 읽지 마라 중국, 풀면 쉽게 풀린다 중국인의 겉말과 속말 중국인을 속이라는 건 아냐 '꽌시'를 넘어선 곳에 '미엔즈'가 중국을 쉽게 풀려면 인치는 예술, 법치는 애물 중국인의 핏줄엔 '삐엔'이 흐른다 퍼지의 담판 이론 할 말은 감추고, 한 말은 비틀고 악수를 안 해도 친구는 된다 한국말 하면 중국어 된다 한국말 하면 중국어 된다 136 + 377 = 중국어가 읽어진다 카피 연구 좀 합시다 팩스를 읽는 법 이, 얼, 싼, 쓰가 감춘 칼날 36계의 비밀 중국인은 색깔로 말한다 중국인이 시뻘건 이유 거꾸로 선 게 바로 선거야 쌘 여자 상상력을 특허 낸다 중국 속의 중국인 '라오싼찌에' 공자, 노자, 투자, 놀자 중국인의 핏줄엔 런민삐가 흐른다 열 받는 포청천 한국인의 핏줄엔 오향이 흐른다 잃어버린 동이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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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중국통이 진짜 중국을 말하다
바야흐로 중국 붐이다. 그 열풍은 황사바람이 무색할 정도다. 하루에도 서너 권씩 중국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중국어 학원마다 문전성시를 이룬다. 최근 중국의 WTO 가입으로 다시 불붙은 이러한 중국 열풍은 과연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어디까지가 거품일까? 수교 직후 몇 년 동안의 시행착오로부터 우리는 중국에 대해 과연 무엇을 배웠는가? 중국을 막연히 기회의 노다지로 간주하고 있지는 않은가, 혹은 근거도 없는 몇 가지 풍문들에 기초해 괜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지는 않은가.
중국을 제대로 알고 중국인의 특성을 바로보자는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른바 시중의 여러 '중국보고서'들은 중국정부의 공식통계만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뜨내기 여행자의 단순한 인상비평에 불과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더 나아가 옛 중국과 오늘날의 중국을 혼동하고, 도시의 진보와 농촌의 실태를 과장하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어느 일면만을 강조하는 아전인수식 해석이 횡행한다. 이 책 역시 한 개인의 중국론인 만큼 나름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근 10년 동안 해마다 여름방학, 겨울방학이면 배낭을 메고 중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수천 장의 슬라이드를 찍고, 공산당 관리에서부터 교수, 장사꾼, 목사, 거지, 가라오케 여인들, 경극배우, 승려, 학생 등 수많은 계층의 현대 중국 인민들을 인터뷰하고, 중국 노동자들에게 한국을 소개하기도 하고, 중국진출 우리 기업들 상대로 강연도 하고, 소매치기도 잡아보고, 헤이 써회이(黑社會 흑사회)에 쫓겨 야반도주도 하고, 어메이 파이(娥眉派 아미파) 대사와 격투도 해보면서 겪은 중국은 단순한 관찰자의 수준을 넘어선다. 더욱이 저자는 중국문화의 연원이라 할 수 있는 갑골문을 전공한, 중국의 말과 글을 통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내려온 중국인의 쓰루(思路 사로-사고방식)를 어느 누구보다 잘 분석해낼 수 있는 '까오서우(高手 고수)'가 아닌가. 그는 『삼국지』에서 중국 각 지역의 특성은 물론, 현대 중국 군부를 장악하고 있는 산동빵(山東幇 산동방)의 힘을 읽어낸다. 또 중국에서 타이완으로 쏘아보낸 미사일과 주식시장 폐장 시간의 상관관계를, 쨩저민의 붓글씨를 통해 상하이인의 기질은 물론 중국인 화술의 이중성을 논한다.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 언어 역사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이 책은 진짜 중국통, 김경일 교수가 자신의 오랜 경험과 관찰, 분석을 토대로 정리한 '중국문화 스케치'(김 교수의 교양과목 강의 제목이기도 하다)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중국의 진면목을 '롱훼이 꽌통(融會貫通 융회관통)'할 수 있는 통찰들이 곳곳에 녹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