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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헌 시계 잃어뿔고
2. 쪼맨씩 허다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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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서(眞書)란 한문을 가리킨다고 했다. 우리 한글을 업신여겼던 옛 어른들이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그런 할머니가 나를 때린 어머니를 꾸중하시고 나서 이러저러하게 일을 해결하라고 가르치고 계셨다. 나는 할머니의 무릎을 껴안으며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았다.
"울 애기, 아무 걱정 말구 할미허구 자자." 할머니가 내 몸을 바로 누이며 말씀하셨다. 나는 잠든 척 모로 쓰러졌다. 어머니가 베개를 베주시고, 삼베 홑이불을 덮어 주셨다. 무논에서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려 왔다. "모기장두 쳐 주구, 마당에 모깃불을 놓아라. 그러구 저러구 저녁을 못 먹구 자서 어쩐다냐, 울 애기……" 할머니가 내 궁둥이를 두들기며 말씀하셨다. 나는 혼자 빙그레 웃었다. ---pp.74~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