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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당신의 닉네임은 무엇인가
01 이름 NO~, 닉네임 YES! ‘홍길동’은 싫어요 그 사람의 이름과 그 사람의 본질은 다르다 대한민국, 인터넷 ID 속에 빠지다 닉네임은 10초를 지배한다 닉네임으로 인식을 바꾼다 기적을 부르는 닉네임 포인트 1 성공하는 직장인을 위한 닉네임 활용 조언 02 두 번째 이름으로 성공의 발판을 만들어라 캐릭터가 이야기를 만든다 스토리가 담긴 닉네임이 뜬다 스타벅스냐 별다방이냐, 커피빈이냐 콩다방이냐 미네소타인가, 10,000Lakes인가 하얀 천사인가, 붉은 악마인가 사랑받는 야동순재, 외면받는 누구신지 기적을 부르는 닉네임 포인트 2 선거에서 승리하는 정치인의 닉네임 활용 전략 03 잘 지은 닉네임이 나를 키운다 닉네임은 힘이 세다 작은 차이가 성공을 부른다 긍정적 닉네임으로 꿈을 이룬다 또 다른 나를 만드는 닉네임 너는 놀려라 나는 큰다 기적을 부르는 닉네임 포인트 3 히트상품을 만드는 마케터의 닉네임 활용 전략 04 그들은 이렇게 히트상품이 되었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닉네임 천국 앙드레 김,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 초콜릿 폰으로 이어지는 달콤한 통화 거침없이 성공한 메이드 인 닉네임 기적을 부르는 닉네임 포인트 4 가게 이름 지을 때 알아두면 좋은 닉네임 활용법 05 마음을 사로잡는 닉네임 표현 기법 사람들한테 환영받는 닉네임 만들기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나라 닉네임을 선점하라 쇼맨십을 이용하라 인디언 작명법을 활용하라 기적을 부르는 닉네임 포인트 5 4가지 주요 닉네임 표현 기법 06 성공을 이끌어내는 기적의 닉네임 좋은 닉네임은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 권위를 벗고 닉네임을 입는다 닉네임은 우군을 만들어 스스로 큰다 닉네임은 진화한다 글로벌 시대에는 글로벌 닉네임이 통한다 닉네임 관리에는 투자가 필요하다 기적을 부르는 닉네임 포인트 6 좋은 닉네임의 5가지 조건 에필로그 | 닉네임은 영원하다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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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을 스스로 노출하는 사람에게 관대한 것이 사람의 묘한 심리다. ‘뱃살공주’를 사랑하는 남성은 그녀가 배가 나와서 사랑하거나 그 배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기보다 그런 닉네임을 당당히 제시하는 건강한 심성과 자기확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뱃살공주’라는 닉네임이 그저 자기연민이나 피학심리에서 기인한 거라면 그녀는 그냥 폭탄인 거다. _<너는 놀려라 나는 큰다> 중에서 p. 104
닉네임은 기본적으로 B급 정서나 유머코드와 친연성이 있다. 놀림이나 비아냥을 일찌감치 예상하는 구조다. 그게 걸려서 못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닉네임이 주는 효용도 포기해야 맞다. 더구나 본인이 어떻게 반응하든 한번 생긴 닉네임은 저절로 사라지는 일이 없다. 피하지 못하면 즐기면 그만이다. 그럴 땐 외쳐보자. 너는 놀려라! 나는 큰다! _<너는 놀려라 나는 큰다> 중에서 p. 106 물론 닉네임 하나만 그럴싸하게 붙인다고 모든 상품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상품의 특성과 소비자의 감성, 패션 트렌드 등 많은 조건들이 종합적으로 일치해야 흔히 말하는 뜨는 상품이 될 수 있다. 닉네임은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소비자들의 취향과 꿈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공통점이 전혀 없는 휴대폰과 초콜릿의 만남이 대박을 터뜨린 것처럼, 성공을 부르는 닉네임의 소재는 보편적인 이미지와 정반대의 어느 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_<초콜릿으로 이어지는 달콤한 통화> 중에서 pp. 128~129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닉네임의 가장 큰 조건은 상대의 공감이다. 닉네임을 듣고 난 상대가 ‘아, 그 말 듣고 보니 정말 그 사람이랑 딱 어울린다’라고 공감하는 정도에 따라 닉네임의 성패가 갈린다는 말이다. _<사람들한테 환영받는 닉네임 만들기> 중에서 p. 140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닉네임을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좋은 이미지만을 이용해 닉네임을 만드는 데 연연하지 말아라. 나의 못생긴 외모나 신체적 약점,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좋은 닉네임이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_<사람들한테 환영받는 닉네임 만들기> 중에서 p. 141 닉네임으로 나를 표현하고자 할 때 앞으로 자신이 되고 싶은 이상향의 인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교관이 되고 싶은 청소년이라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이름을 빗대어 ‘리틀반’이라고 지어보자. 이런 가치관을 담은 닉네임은 선생님이나 주변 어른들이 지어주면 더 좋다. _<사람들한테 환영받는 닉네임 만들기> 중에서 p. 143 닉네임에서는 순서의 경제가 성립한다. ‘달을 밟은 첫 번째 사람’이라는 암스트롱의 닉네임을 떠올리면 무수한 기념행사에서 항상 ‘두 번째로 달을 밟은 사나이’로 소개되었을 버즈 올드린의 스트레스가 이해되고도 남음이 있다. _<닉네임을 선점하라> 중에서 p. 149 소비자들의 구매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즐거움이다. 쇼맨십은 즐거움을 통해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이때 건네는 기억하기 쉬운 닉네임 하나는 열장의 명함보다 더 큰 효과를 불러온다. _<쇼맨십을 이용하라> 중에서 p. 156 인디언식 작명법은 소박하다 못해 솔직하다. 당신의 삶의 어느 한 단면을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찍어냄으로써 오히려 당신의 내면을 더 잘 표현해줄 수 있는 인디언식 작명법. 살아가면서 특이할 만한 사건이나 혹은 평범하지만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인디언 작명법을 활용하여 닉네임을 지어보는 것은 어떨까? _<인디언 작명법을 활용하라> 중에서 p. 160 10년 넘게 장기집권 중인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는 선거 때마다 승리를 거둬서 ‘선거기계’라고 불린다. 보수적인 정책을 사정없이 밀어붙이기로 유명한 그가 선거에서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가? 그가 경제적 호황을 자신의 공으로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었던 요소로 닉네임의 마력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하워드 총리가 선거 때마다 내세우는 닉네임은 바로 ‘산타클로스’다. 지금의 경제호황을 선물한 정치인이 바로 자신이 아니냐고 묻는 것이다. 그의 비타협적인 이미지와 산타클로스는 상반되지만 어쨌든 유권자들은 그를 산타클로스로 인정하고 표를 던져줬다. _<좋은 닉네임은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 중에서 p. 167 아동교육론을 들여다보면 아이들은 부모가 야단칠 때 메시지 자체보단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 때문에 자신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갖게 된다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위에서처럼 닉네임을 사용하여 잔소리를 하면 ‘부모가 나의 존재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라는 식의 오해를 피할 수 있어 아무래도 아이의 자기존중감이 보호될 수 있을 것이다. _<권위를 벗고 닉네임을 입는다> 중에서 p. 174 닉네임을 인정받는 일은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뉴욕의 빅애플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상용어구로 사용되어질 만큼의 인프라를 구축한 것은 오랜 시간 동안 뉴욕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빅애플이라는 단어가 함께했기 때문이다. 힘을 가진 닉네임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_<닉네임 관리에는 투자가 필요하다> 중에서 p. 197 뜻을 떠나서 상대방에게 강한 인상을 주며, 자유자재로 자기의 개성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게 해주는 닉네임이 좋은 닉네임이다. 성인군자식 닉네임일수록 닉네임 세계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을 명심하자. _<좋은 닉네임의 5가지 조건> 중에서 p. 200 닉네임은 절대적 10초를 지배하지만 닉네임을 유지하는 건 10년의 실천이다. 한 보험회사의 판매왕에 오른 ‘강반장’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는 영화 <홍반장>처럼 어디선가 고객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의 이런 성실한 행동은 강반장이라는 닉네임에 더욱 힘을 실어주며 고객만족도에서도 상승곡선을 그리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주었다고 한다. _<에필로그 : 닉네임은 영원하다> 중에서 p. 204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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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디 말보다 기억되는 한마디, 닉네임
코카콜라는 코크, 버드와이저는 버드. 스타벅스는 별다방, 커피빈은 콩다방. 뉴욕은 빅애플, 폴크스바겐의 비틀은 딱정벌레차. 여성 락커 재니스 조플린은 불멸의 진주, 패션 아이콘 가브리엘 샤넬은 코코샤넬. 현대자동차 설립 주역인 고 정세영 회장은 포니 정, 국민 MC 유재석은 메뚜기. 국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최고 스타는 바로 야동순재 이순재. 화제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거나 충성고객을 몰고 다니는 브랜드들은 모두 두 번째 이름, 즉 친근한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아니 어쩌면 두 번째 이름을 갖게 됨으로써 새삼 세상의 주목을 모으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 더욱 확실히 자리잡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메뚜기’라는 친근한 닉네임이 발판이 되어주지 않았다면 유재석이 오늘날과 같은 국민 MC가 될 수 있었을까. 스타벅스의 후발주자로 출발한 커피빈이 스타벅스가 선점한 ‘별다방’이라는 닉네임에 대칭되는 ‘콩다방’이라는 애칭을 얻지 못했더라도 지금처럼 많은 매장을 확보할 수 있었을까? 커피빈은 스타벅스의 닉네임 전략에 얹혀감으로써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한 대표적인 마케팅 성공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노장오는 브랜드네이미스트다. 그동안 히트시킨 브랜드들은 ‘싸이언’, ‘꿈에그린’, ‘액츠’, ‘山소주’, ‘스카이라이프’, ‘칼리’, ‘서프라이즈 핌’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것들이다. 브랜드 전문가로서 그가 요즘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는 바로 닉네임이다. 사실 마케팅 분야에서 이런 닉네임 트렌드는 이미 활용되고 있으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 세계에 천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LG전자의 초콜릿 폰은 휴대용 통화기기와 전혀 상관없는 초콜릿이라는 닉네임을 활용하여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트윈베리 치즈케이크나 화이트초콜릿 마카다미아 크런치 등 건조한 제품명에서 탈피해 ‘엄마는 외계인’, ‘쉘 위 댄스’, ‘호두까기 인형’ 등 감성적 닉네임을 제품 홍보에 활용함으로써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달콤한 기억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열렬할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멋진 닉네임 하나는 백마디의 장황한 설명보다 더 강력하게 제품을 홍보해주는 효과가 있다. 닉네임을 마케팅에 활용하라 간단한 전자제품 하나에도 두툼한 매뉴얼이 따라붙을 정도로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게 많은 시대다. 정보들이 넘쳐나면서 사람들은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들만을 쏙 뽑아주기를 바란다. 팔리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상품의 이름을 짓는 일뿐만 아니라 그 상품을 한마디로 표현해주는 닉네임을 짓는 일은 마케팅에서 이제 대세가 되었다. 상품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해주는 닉네임은 상품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다 생생하고 재미있어 사람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제품의 닉네임이 소비자의 구매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마케팅 전문가들 사이에 이미 연구되고 있는 사안이다. 특히 효리 폰, 세븐 폰, 에릭 폰과 같이 유명스타 이름을 닉네임으로 활용한 것에서부터 바닐라 폰, 샤인 폰처럼 디자인을 차용한 것까지 다양하다. 이런 시장에서 초콜릿 폰이 대성공을 거둔 것은 전혀 다른 이미지를 차용한 데서 오는 신선함이 어필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CYON LG-KV5900보다 초콜릿 폰이 더 달콤한 통화를 이어줄 것 같지 않겠는가. 또 다른 사례를 들어보자. DSLR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기존의 디카와는 다르게 렌즈의 기능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중에 캐논 EF85mm F/1.8 USM 렌즈라는 상품은 아웃포커싱이 원활해서 인물사진이 잘 나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이 렌즈의 이름이 너무 어렵다는 게 문제다. 어지간한 전문가가 아닌 이상 캐논 EF85mm F/1.8 USM이란 긴 이름을 어떻게 외우겠는가. 하지만 이 렌즈의 닉네임만 안다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이 렌즈로 찍으면 여자친구의 모습이 돋보인다고 해서 ‘여친렌즈’라는 닉네임이 붙었기 때문이다. 유머러스한 닉네임은 닉네임 하나만으로 남성소비자의 마음을 공략한다. 혁신적이거나 익숙하지 않은 상품은 초기 수용자에서 대중시장으로 넘어가는 데서 캐즘이라는 단절을 겪는다. 이 캐즘을 돌파하느냐 못하느냐로 상품의 운명이 달라진다. 값싼 디카를 두고 왜 DSLR을 구매해야 하는지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마니아 문화의 형성을 통해 캐즘을 넘어가는 것이다. 닉네임은 이름보다 강하다 개인의 브랜드가 중시되는 시대에 개인이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 데 닉네임만큼 간결하고 확실하게 파고드는 프로모션 수단도 드물다. 흔히 닉네임은 주변 사람들이 친근함의 표시로 지어주는 별명 혹은 애칭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지어준 이름인 닉네임이 갖는 힘은 때로는 이름을 앞설 정도로 강력하다. 또한 그 대상을 다른 범상한 것과 차별화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해준다. 이름이 사람이나 사물에게 붙여진 단순한 호칭에 불과하다면, 닉네임은 그 대상이 가지고 있는 본질 혹은 개성을 담아 자유롭게 표현하는 명칭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열광적인 대한민국의 인터넷 문화는 이런 닉네임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등공신이다. 인터넷은 내 마음대로 내 의지대로 내 이름을 지을 수 있는 자유를 주기 시작했다. 하루 시간의 대부분을 온라인에 접속하며 보내고 인터넷을 놀이터 삼아 노는 요즘 사람들에게 남과 다른 나만의 독특한 닉네임 짓기는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이디나 닉네임이 그 사람을 알려주는 일종의 지표가 되다보니 더욱 그렇다. 지금 네이버 검색창에 닉네임이라는 단어를 쳐보라. 서로 좋은 닉네임을 추천하고 의견을 구하는 등 무수한 글들을 통해 닉네임에 대한 네티즌들의 지대한 관심을 새삼 확인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세상과 동떨어져 사는 컴시인(컴퓨터 원시인)이 아니라면 혹은 잘나가는 마케터나 상품개발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온라인 문화에 둔감해서는 곤란하다. 왜 좋은 것보다 튀는 것이 주목받는가, 왜 좋은 사람보다 튀는 사람이 성공하는가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 혹은 자신이 개발한 상품을 사람들의 머릿속에 기억되도록 하기 위한 인정투쟁이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각자의 머릿속에 사다리를 만들어 순서를 매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다리의 가장 윗부분에 자신의 상품 혹은 자신을 위치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단지 좋기만 해서는 기억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즈음의 세태에서 왜 좋은 것보다 튀는 것이 주목받는지, 왜 좋은 사람보다 튀는 사람이 성공하는지, 모두 닉네임 성공방정식을 통해 설명되어질 수 있다. ‘메뚜기’ 유재석, ‘거성’ 박명수, ‘식신’ 정준하, ‘꼬마 석사’ 하하, ‘돌+아이’ 노홍철, ‘어색한 뚱보’ 정형돈…… 요즘 잘나가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이끄는 6명의 MC를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닉네임들이다. 이들은 모든 면에서 국내 평균 이하임을 자랑하는(?) 콘셉트를 가지고 방송에 임하고 있다. 얼핏 보면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갈 만한 인물도 하나 없고, 특별한 스타도 없었던 이 코너가 지금 주말 버라이어티쇼의 최강자가 된 데에는 어떤 비결이 숨겨져 있을까? 그 비밀은 바로 닉네임에 있다. 착하지도 않고 잘나지도 않은 6명의 MC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캐릭터를 녹여낸 닉네임을 사용함으로써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안방으로 전한다.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은 가히 닉네임 종합선물세트라 할 만하다. <거침없이 하이킥> 제작진은 애초 이 드라마에 초기반응을 보일 시청자가 누구인지 나름 면밀하게 기획했다. 그리고 이것이 맞아떨어지면서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대중에게 확장되어 나갔다. 이 시트콤의 제작자의 닉네임인 ‘제리 뽈록하이머’가 제리 브룩하이머의 패러디임을 알아차릴 정도라면 미국 드라마 인기리에 종영된 <커피프린스 1호점>도 ‘자뻑하림’ ‘완소한결’ ‘와플선기’ ‘민폐민엽’ ‘어라라 은찬’ 등 다양한 캐릭터들에 어울리는 다양한 닉네임을 이용해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고 극 초반부터 인기가도를 달렸다. 닉네임은 절대적 10초를 지배한다 비슷한 조건을 갖고 있는 판매원 두 사람이 각각 고객을 만났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김종철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종철입니다. 땡땡~ 이종철이라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과연 1주일 후 누가 더 고객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까? 설혹 이름과 그 사람을 완벽히 매치해 기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고객은 ‘땡땡 종철’이라는 단어는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은 대개 10초 안에 상대를 보고 느낀 점을 머릿속으로 정리한다고 한다. 이 절대적 10초 동안 얼마나 인상을 강화하는 정보를 상대에게 줄 수 있느냐에 따라 기억 여부가 결정된다. 인간관계에서도 사람의 주의라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닉네임은 단지 10%에 불과한 언어적 정보의 한계를 넘어서 상대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화룡점정의 역할을 한다. 모 대기업 면접장에서 ‘주몽’이라는 커다란 종이를 들고 “저는 이 회사의 주몽이 될 사람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한 이가 있었다고 한다. 물론 그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그 청년은 합격했다고 한다. 여기서 주몽이라고 자신을 당당히 소개하는 지원자는 주몽이라는 캐릭터를 활용함으로써 얻는 좋은 특성들 외에 닉네임을 들고 나오는 행위 자체에서 연상되는 좋은 특성들, 이를테면 창의력, 배짱, 리더십 등 이미지를 환기시키며 자신을 면접관에게 인지시키는 데 큰 후광효과를 얻은 것이다. 닉네임의 피그말리온 효과 : 잘 지은 닉네임이 나를 키운다 그지없이 내성적인 배우도 분장을 하고 무대에 서서 역할에 몰입하다보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본래의 성격까지 바뀐다고 한다. 닉네임은 연극배우의 분장과 똑같은 역할을 한다. 닉네임을 통해 누구나 자신 안에 숨겨왔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바라는 미래상을 담은 닉네임은 자아실현을 위해 효과적이다. 가령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가 꿈이라면 ‘앙드레 최’라고 짓는 식이다. 이런 걸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스스로나 남에게 긍정적인 상을 정해두면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실제로 개선된 행동을 하게 되는 원리다. 직장 내에서 자기발전을 괴하기 위해서는 감성적인 닉네임보다 이성적인 닉네임을 활용해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해가는 것이 좋다. ‘글루미 선데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부하와 ‘해피 워커’라는 닉네임을 가진 부하 중에서 일을 더 즐겁게 할 것 같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당신이 상사라면 누구에게 일을 맡기겠는가?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자신의 닉네임을 ‘마달’이라고 지었다고 해보자. 이 마달에는 ‘나는 마케팅의 달인이다’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이 닉네임을 부르는 사람과 불리는 사람 모두는 긍정적인 암시에 걸리게 된다. 김 대리가 프로젝트를 완성했을 때와 마달이 프로젝트를 완성했을 때는 주변 반응은 사뭇 다를 것이다. 마달이 프로젝트를 완성했을 때는 “역시 마달은 달라.”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이것이 바로 닉네임이 주는 마력이다. 닉네임은 짧은 시간 안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나를 상대방의 머릿속에 남겨두는 마법을 부린다. 닉네임은 나를 보는 상대의 인식을 변화시킨다. 또한 닉네임은 나를 변화시키고 성공의 계단으로 안내한다. 이 책의 활용법 저자는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닉네임’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자신의 브랜드를 관리해야 하는 개인을 위한 자기계발의 효과적인 도구로써 또한 상품개발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홍보와 마케팅의 수단으로써 닉네임을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언해준다. 1. 닉네임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닉네임을 활용한 성공 사례 등을 통해 닉네임의 가치, 효과, 원리 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2. 직장인, 정치인, 마케터, 소자본 창업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이 처한 각각의 상황에서 닉네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닉네임 성공 포인트’를 짚어준다. 3.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닉네임을 만드는 법칙들을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실었다. ‘인디언 작명법을 활용한 닉네임 만들기’ ‘패러디 기법을 이용한 닉네임 만들기’ 등을 통해 직접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자신의 닉네임을 지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