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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꿈
나 홀로 들판에서 변방에서 온 소식 서로의 차이 끝없는 비행 사막을 가로질러서 엄마의 삶 엄마의 영혼 사막의 꿈이 이루어지다 부족 이야기 아버지와 남자들 사막의 삶 소말리아 학교 움미 다시 보사소로 사막의 새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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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온몸을 다 바쳐 알라 신을 섬긴다. 알라 신 없이는 숨도 쉬지 못하고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곡식을 빻거나 염소젖을 짤 때마다 신께 감사드린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나에게 가르쳤고 엄마의 그런 모습이 나는 좋았다. 서양에 살면서는 순간순간 신과 함께하는 그런 삶을 찾을 수 없었다. 내 영혼의 고향인 사막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다.
--- p.34 중요한 것은 가족과 이야기와 가축들이다. 그것들이야말로 삶의 원천이며 기쁨의 샘이다. 엄마가 가족과 친구와 가축을 돌보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거울에 비춰볼 수 있는 것도, 잡지 표지에 나와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서 나온다. --- p.212 멀리서 뭔가에 대해 나서서 큰 소리로 말하기는 쉽다. 방 안 가득 들어찬 낯선 사람들을 상대로 FGM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쉽다. 하지만자기 자기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서양에서 FGM에 대해 말하기는 쉽다. 진짜 싸움은 소말리아에서다. 알라 신께서 나를 조국에 돌아오도록 이끌어주시고 내게 할 일을 알려주셨다. 알라 신께서 내게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한다. --- p.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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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성기절제술 철폐 운동의 상징 와리스 디리,
20년 만에 고국 소말리아의 사막에 가다 소말리아. 오랜 내전과 혼란으로 신음하는, ‘아프리카의 뿔’이라 불리는 세계 최빈국의 하나. 와리스 디리. 소말리아의 사막에서 유목민의 딸로 태어나 세계적인 패션모델이 되어 자신의 어릴 적 끔찍한 체험인 여성성기절제술을 폭로함으로써 아프리카 여성 인권의 수호자로 떠오른 여성. 이 책은 와리스 디리가 전기도 물도 없고, 달력도 시계도 없는 사막 한가운데서 보낸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20년 만에 고국 소말리아 사막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어린 시절은 지옥 같았지만, 엄마를 찾기를,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 새로운 눈으로 그곳을 보기를 간절히 바랐다. 가족을 찾는다는 것, 그것은 낙타 소녀가 패션모델이 되는 것만큼이나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여성 할례 같은 악습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처럼 고국 땅에 발을 디딘 그의 눈앞에는 어렸을 적 사막이 끝없이 펼쳐졌다. 아프리카 사막, 이슬람 문화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 2년 전, 수천 년 이어온 여성 학대라는 가슴 아프고 끔찍한 체험을 고백하면서 한국 독자들에게 알려졌던 패션모델 와리스 디리는 여전히 특유의 밝고 진취적인 사고와 행동을 보여준다. 그는 이 책에서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설레임,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들을 다시 만나는 과정, 그리고 자신을 키워준 소말리아 사막, 그리고 이슬람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가족들은 아직도 신발이 부족해 화장실에 가야 할 때면 신고 나간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사막의 삶에 적응한 사람들만의 건강한 웃음을 잃지 않는다. 하루 세 번 이상 메카를 향해 엎드려 기도하고, 여자가 남자에게 말할 때는 시선을 아래쪽으로 하며, 긴 치마 모양의 차도르를 항시 입어야 하는 이슬람 전통과 풍습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어린 소녀에게 행해지는 여성성기절제술 역시 그러한 오래된 관습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와리스 디리의 조국 소말리아는 오랜 기간 가난과 혼란, 끝모를 내전 속에 신음해온 나라다. 이 책에서 와리스 디리는 90년대 이후 군사정권이 무너진 뒤 나라의 분열 위기 속에 부족연합정권이 들어섰지만, 영국과 이탈리아의 식민 지배에 따른 잔재와 영향, 뿌리 깊은 이슬람 문화가 이 나라 발전을 가로막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사막의 삶과 신앙, 가족애의 일치 ‘여자 살만 루시디’라는 별명까지 붙은 소말리아 출신의 여류 정치인 아얀 히르시 알리가 여성 할례를 반대할 뿐만 아니라 이슬람교의 정체성과 종교적 의미까지 문제 삼는 반면에 와리스 디리는 이슬람교의 사회적 권위는 인정하면서 여성 인권을 말살해온 할례라는 악습을 근절할 것을 주장한다. 그것은 아마도 자신을 낳고 키워준 뿌리인 사막에서의 삶이 갖고 있는 건강성, 동시에 사막에서 오랫동안 이슬람 신앙에 의존하며 살아온 가족들과의 연대감에 큰 줄기가 닿아 있을 것이다. 와리스 디리는 지금도 열정적인 목소리로 아프리카와 이슬람 여성이 인간답게 살 권리에 대해 외친다. 그의 눈빛과 목소리는 자신의 모델로서의 활동이나 안락한 생활보다는 삶이 근원적으로 무엇을 위해 영위되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물어보고, 되돌아보는 데 맞춰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