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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개구리」 「병태와 콩 이야기」 「쌀 도둑」 「주문이 많은 요리점」 「고구마」 「맨발 철규」 「믿지 않겠지만」(양혜정, 『달려라, 바퀴!』) 나의 동화 들려주기 수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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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유리는 ‘콩 이야기’란 제목으로 일기를 썼습니다. 비밀을 혼자만 알고 있으려니 조바심이 났던 것입니다.
콩 실험을 망쳤다. 그러나 병태 때문에 콩은 죽지 않았다. 다음 날 선생님은 유리 일기장을 보았습니다. 선생님은 병태에게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창밖엔 햇살이 째랑째랑 바스러지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곰곰이 생각에 잠깁니다. 눈길이 슬그머니 창가의 화분에 가 머뭅니다. 햇볕을 받고 있는 어린 싹이 그렇게 귀여울 수 없었습니다. -「병태와 콩 이야기」 중에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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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에서 검증된 동화
이 책에 실린 일곱 편의 동화는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오랫동안 함께 고민하여 고른 작품들이다. 수록된 동화들 중 「개구리」(이현주,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 「병태와 콩 이야기」(송언, 『오늘 재수 똥 튀겼네』), 「쌀 도둑」(권정생, 『짱구네 고추밭 소동』), 「주문이 많은 요리점」(미야자와 겐지, 『주문이 많은 요리점』) 등의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시대와 연령을 초월하여 오랫동안 읽히며 감동을 준 동화들부터 요즘 아이들의 생활 모습과 가까워 아이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근래의 창작 동화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작품이나 외국 작품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골라 담았다. 또한 각 동화마다 ‘생각 나누기’ 문제를 넣어 동화를 읽고 난 아이들이 선생님과,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도록 하였다.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면서 아이들은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고, 이때 나누는 이야기들이 자연스레 토론의 장으로 아이들을 이끌어 준다. 한편, 이 책을 보는 선생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엮은이들은 이 동화를 가지고 실제로 아이들과 함께 했던 수업 활동 사례를 책 뒤편에 수록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생각만큼 거창하거나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사실 그것이 가장 본질적인 교실을 만드는 일이 될 수 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동화들과 엮은이들의 수업 활동 사례는 그런 교실을 만들려는 노력의 결실인 동시에 그러한 교실을 목표로 하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