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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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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서문 상식과 잡학의 속살: 브레인스토밍의 새로운 패러다임

Ⅰ 언어를 통한 생각의 프레임
맹모삼천지교? No! 맹모이천지교! / 자연으로 돌아가라! Green Campaign? / 오른편, 바른편? 그럼 왼손잡이들은 어쩌라고? / 백조의 노래? Mission Impossible! / 몸이 건강하면 정신도 건강해진다고? / 호랭이는 가죽 땜시 죽고, 사람은 그 잘난 이름 땜시 개죽음 당허는겨! / ‘졸라’ 빠르고 ‘열라’ 짱나? 욕의 일상화, 예끼 이놈들아! / 갈매기살? 고깃집에 웬 새를 파는겨! / 25시가 밤샘 영업이라고?! / 산수갑산? 잘 나가다가 웬 삼천포! / 사전오기? 우째 그런 일이! / 눈도 못 뜬 하룻강아지가 호랑이를 볼 수 있을까? / 금자탑이 궁금해? 이집트에 가보셔! / 정상위라니? 그럼 나머진 비정상이야? / 틀려도 좋다, 가끔은!

Ⅱ 상식을 통한 생각의 프레임
서당 개 3년에도 글 한 자 못 읽을 수 있다! / 켄터키 할배, 여기가 닭집 맞아요? / 햄릿이 우유부단하다고? 천만에! / 조삼모사, 원숭이는 재테크의 달인?! / 하로동선이 어리석은 짓이라고? / 무능력자의 전형, 흥부가 기가 막혀! / 피아노는 악기여야 합니다! / 한 우물만 파라? / 베니스의 상인, 베니스인들은 승리한 게 아냐!

Ⅲ 역사를 통한 생각의 프레임
홍은동, 슬픈 운명의 여인? / 왜 종묘에는 공민왕이 모셔져 있을까? / Who’ll stop the rain?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때 그 사람……” / 에베레스트, 없다! / 《춘향전》은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다? / 에펠 탑, 철거 시한을 넘겼다는데…….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무시무시한 복수를 부추겨? / 도자기 포장지를 사랑했던 고흐! / 당면과 호떡 사이! / 팍스 로마나? 로마놈들에겐 그렇겠지. / 왜란, 호란은 이제 그만!

Ⅳ 문화를 통한 생각의 프레임
왜 서양개들은 이상한 것들이 많다냐? / 샤넬 vs 아르마니 / 유리구두. 에이, 그런 게 어딨어! / 냉장고는 안 보이고 보험은 보인다? / 따봉! 대박인 줄 알았더니 쪽박이었네 / 가끔은 텔레비전 볼륨을 꺼보자!Volume down, please! / 이 사과는 뭐꼬? / 화이트데이, 전혀 하얗지 않은 날 / 아이리시 그린과 패트릭데이 / ‘모나리자’는 모나리자가 아니다? / 코뚜레나 말발굽이나 / 견우와 직녀, 당신들은 복 받은겨!

Ⅴ 종교를 통한 생각의 프레임
<창세기>와 노동 효용성 / 부처님 손바닥 안의 우리말 / 성탄절은 있는데, 왜 석탄절은 없는 걸까? / 나, 뱀. 정말 억울해! / 왜 ‘면죄부’라는 말이 생겼을까? / 검은색 상복, 남은 자의 슬픔? / 고딕 교회는 뽀다구 잡으려는 허세였다! / 노예무역의 죄를 회개하며 부른 노래, Amazing Grace.

Ⅵ 과학을 통한 생각의 프레임
딱따구리는 나무를 쪼아대며 수작을 건다? / 더하기 반대는 빼기? 점과 점의 최단성은 직선? / CD 1장의 재생시간이 60분이 아닌 이유는? / 배롱나무는 정말 간지럼을 타는 걸까? / 행운목에 꽃이 피었으니 따봉? / 무화과나무엔 보이지 않는 꽃이 핀다!? / 비둘기, 평화의 상징인가? / 개미와 베짱이, 노래해 준 것도 죄더냐? / 밤에 휘파람 불면 뱀 나온다?

Ⅶ 시사를 통한 생각의 프레임
욘족, 보보스족, 족, 족, 족…… 웬 족이 이리도 많더냐? / Career woman or Carrier woman. 그라고 알파걸! / 국민 배우, 국민 가수. 이젠 아예 국민 여동생이라니! / 우리 만남은 빙글빙글 돌고, Round & Round! / EU는 되는데 ASEAN은 안 되는 건 종교 탓? / 명품 없다! 사치품만 있을 뿐! / 존 스쿨, 새로 개교한 학교? / 우공이산? 환경파괴의 주범! / 언어에도 계급이 있다? / 한탄강은 국제하천이다! / 진달래가 북한의 국화? 곱디고운 진달래에 피멍 든 사람들 / 이슬람교가 가장 현대적이다?

- 후기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저자 소개 1

전 가톨릭대학교 교수

대학에서 영문학과 신학을, 대학원에서 예술철학과 사회철학을 공부했다. 가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인문학자로 많은 책과 강연, 방송 등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오랫동안 대학에서 가르치고 배우며 청년들과 호흡해온 바탕 위에서, 청년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김경집어른연구소’를 만들었다. 청년 세대와의 소통뿐 아니라, 어른 세대의 인식 전환을 통해 시대정신을 포착하고 미래 의제를 도출하는 데 디딤돌이 되는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문 공동체 ‘책고집’이 주관하는, 재소자와 재활인 등 소외된 이들을
대학에서 영문학과 신학을, 대학원에서 예술철학과 사회철학을 공부했다. 가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인문학자로 많은 책과 강연, 방송 등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오랫동안 대학에서 가르치고 배우며 청년들과 호흡해온 바탕 위에서, 청년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김경집어른연구소’를 만들었다. 청년 세대와의 소통뿐 아니라, 어른 세대의 인식 전환을 통해 시대정신을 포착하고 미래 의제를 도출하는 데 디딤돌이 되는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문 공동체 ‘책고집’이 주관하는, 재소자와 재활인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한 한국형 클레멘트 코스 디딤돌 인문학 강연 모임인 ‘곁과 볕’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인문 교양과 더불어 청소년, 고전, 종교, 시대정신 등에 관한 다양한 책을 써왔으며 공저를 포함해 48권의 저서를 냈고, 『어린 왕자, 두 번째 이야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탐』으로 2010년 한국출판평론상을 받았고 2016년 『엄마 인문학』이 여러 도시에서 ‘한 도시 한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2018년에는 『앞으로 10년 대한민국 골든타임』이 ‘전라남도 올해의 책’으로, 『김경집의 통찰력 강의』가 ‘고양시가 뽑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로 『인문학은 밥이다』 『인문학자 김경집의 6I 사고 혁명』 『생각의 융합』 『진격의 10년, 1960년대』 『어른의 말글 감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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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송진욱
성균관대학교에서 화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대학교 1학년때 만난 첫사랑의 조언으로 만화가의 길을 걷고 있다. 지금도 만화를 그리는 일외에는 재미를 느끼는 일이 없어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소문난 애나 로쉬》《행복이 뭐 별건가요》《7일 안에 난 달라질거야》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고 개인작품집으로 《스타벅스에서 떠는 달콤한 수다 하트라떼》가 있다.(www.songtoon.com)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66g | 153*224*30mm
ISBN13
9788992214216

책 속으로

요즘 ‘프레임frame’이란 말을 많이 쓰고 있다. 프레임이란 ‘틀’이다. 그런데 요즘 말하는 틀은 그냥 단순한 틀이 아니라 ‘새로운 틀’을 말한다. 프레임은 생각의 틀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다.--- p.4

이제는 know-where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누가 더 빨리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속도가 중요한가? 그건 아니다. 어차피 지식의 내용은 큰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 값의 차이를 결정하는가? 그건 바로 상상력과 창의력이다. 그리고 판단력이다. 똑같은 지식이라도 그것이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또 무엇과 연결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이다. --- pp.6~7

상식이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주고받는 데 문제가 없는 일상의 지식 체계를 의미한다. 그저 대다수의 사람들이common 이해한다고sense 해서 그게 진리일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런데 한번 굳어진 생각과 가치는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그 과정의 옳고 그름이나 맞고 틀림은 희미해지고 의미는 공고해진다. --- pp.24~25

당당하게, 그러나 배려와 이해를 바탕으로 남녀 성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그런데 바로 거기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불평등한 잔재들은 안타깝다. 그러면서도 너무나 익숙해서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성을 통한 올바른 인간관계, 사랑의 표현과 행복 등은 숨어서 몰래 전달되는 엉뚱한 지식과 잘못된 관념을 통해서는 제대로 실현될 수 없다. 이제 그런 잘못되고 불평등한 언어부터 제거해야 하지 않을까? --- p.79

‘명품’은 명품이 아니라 사치품이다. 이게 서로 솔직한 표현이다. 사치품을 자꾸 명품이라고 지칭하니까, 그게 정말 자신을 명품으로 만들어주는 걸로 착각한다. 패션은 본디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독특한 문화적 힘이다. 사상과도 같다. 그것도 읽어내지 못하며 따라가는 건 ‘패션fashion’이 아니라 ‘붐boom’일 뿐이다. ‘명품’을 ‘초고가의 사치품’이라는 말로 바꿔야 명품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도 바뀌지 않을까?

--- p.329

출판사 리뷰

“상식의 맹점, 고정관념에 대한 유쾌한 반란, 상식과 지식의 속살을 훔쳐본다!”
“고정된 틀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대는 끝났다. 세상과 사물에 대해 또 다른 이면을 찾아라!”

1. 고정된 사고를 깨라, 생각의 프레임을 다시 짜라!
­ 프레임 세상

실로 ‘프레임(frame)’ 세상이다. 정치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에 걸쳐 프레임은 이미 우리 시대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프레임이란 틀, 골격, 테두리를 의미한다. 최근 프레임이 세상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틀을 깨거나 바꾸자는 데 있다. 게다가 올해는 새로운 정치 프레임이 구성되는 대통령 선거도 예정되어 있고, 분단과 냉전의 프레임을 깨기 위한 남북정상회담까지 치렀으니 세상의 틀을 바꾸는 데 지금만큼 적기가 따로 있을까.
단지 정치나 경제 등 거대담론에서만 프레임을 말하는 게 아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 슬로건이 ‘비욘드 프레임(Beyond Frame)’이라고 한다. 지금까지의 문화 프레임을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자는 뜻이겠다. 최근의 학력위조 파동도 마찬가지다. 오직 학력만을 중시했던 오래된 틀이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틀로 바뀌고 있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몸살을 심하게 앓고 나면 면역력이 강해지는 것처럼 학력위조 파동을 잘 극복하면 실력을 중시하는 새로운 사회의 프레임을 짤 수 있을 것이다.
프레임을 바꾸자는 것은 우리의 삶 전반을 구석구석까지 변화시키고 거듭나자는 것이다. 어찌 보면 혁명과 개혁보다 더욱 구체적이고 실천적이다. 변화를 하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생각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실천보다 어려운 게 생각의 변화다. 자신의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세계관에 변화를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변화를 두려워하면 고정관념과 구태에 머물게 된다.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결국 삶이 바뀐다. 파편화하고 있는 삶이 풍부해지려면 우선 생각의 틀이 바뀌어야 한다. 이렇듯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자고 하는 책이 나왔다. 제목도 마침 《생각의 프레임》이다.

2. Know-What, Know-How의 시대가 아닌‘Know-Where 시대’를 위한 76가지 프레임 메뉴
현대는 know-where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누가 더 빨리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속도가 중요한가? 그건 아니다. 어차피 지식의 내용은 큰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 차이를 결정하는가? 그건 바로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판단력이다. 똑같은 지식이라도 그것이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무엇과 연결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이다. ― 저자 서문 중에서

고정된 틀에 갇힌 착각
이 책에는 생각의 프레임을 다시 짜기 위한 다양한 주제가 나열되어 있다. 마치 근사한 만찬장의 진수성찬을 보는 것 같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상식에 대한 저자의 76가지 문제 제기를 읽다보면, 독자들은 ‘아차!’ 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너무 쉽고, 무심코 쓰이는 상식에 대한 허점을 파고드는 문제 제기이기 때문이다. 《생각의 프레임》의 주제는 언어와 역사, 문화, 종교, 과학, 그리고 최근의 시사 상식까지 다양하다. 저자는 이 모든 분야에서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라고 강조하고 있다. 읽기 쉽게 쓰인 글을 통해 상식에 대해 ‘유쾌한 반란’을 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생각이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진다!
초등학생도 알만한 ‘맹모삼천지교’나 ‘사전오기’라는 고사성어는 사실 ‘틀린’ 말이다. 맹모는 맹자를 위해 세 번 이사한(三遷) 것이 아니라, 두 번 이사했기 때문이다. 사전오기란 말도 그렇다. 네 번 넘어지고 다섯 번 일어난다는 일은 불가능하다. 네 번 넘어졌다면 네 번만 일어날 수 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이런 고사성어에 허점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지만 우리는 아무 의심 없이 사용해 왔다. 고정된 상식은 이렇게 틀린 표현도 맞는 말로 인식하도록 착각하게 만든다. 《생각의 프레임》이 주장하는 바는 지금까지 지나쳤던 상식과 사고에 대한 새로운 물음을 통해 생각의 틀을 다시 짜자는 데 있다.
《생각의 프레임》은 흔히 우리가 슬픈 사랑의 전형이라고 생각하는 견우와 직녀도 실은 아주 복 받은 커플이라고 주장한다. 겨우 1년에 한 번 만나는 커플을 두고 복 받았다니? 하지만 이 또한 생각의 틀을 조금만 바꾸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만나고 헤어짐이 인스턴트 음식처럼 쉽기만 한 요즘 같은 때에, 비록 1년에 한 번뿐이지만 서로에 대한 애절한 사랑이 변치 않고 영원히 만날 수 있다면 이들보다 복 받은 커플이 또 어디 있겠냐는 것이다. 이처럼, 생각의 각도를 조금만 달리하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생각의 프레임을 다시 짜게 되면 익숙한 상식과 지식의 속살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고정관념을 경계하고, 생각을 바꾸자고 주장하면서 ‘존 스쿨(성매매 남성 범죄자를 상대로 성매매 재발을 막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예로 든다. 저자는, 처음이라 할지라도 법의 처벌을 받는 음주운전자와 비교하면서, 성매매 남성이 단지 초범이라는 이유 때문에 교육 프로그램 이수만으로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 일은 법의 형평성에서 어긋나는 게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한다. 아울러 현금 거래에 의한 성매매뿐만 아니라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성매매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성범죄에 관한 방송보도 등에서 보이는 성 불평등의 ‘근원적인’ 시각이 먼저 바뀌어야 함을 지적한다. 성매매에 대한 방송보도 장면에는 항상 여성 종업원들만이 등장한다. 그렇다면 여성이 성 구매자인 일명 호스트바의 적발 장면은? 이때에도 방송에서는 어김없이 남성 종업원들이 아닌, 성 구매자인 여성만을 보여준다. 이런 현실만 봐도 아직 성의 불평등은 뿌리 깊게 남아 있다는 것이다. 한 문제에 대해 단면만 보지 말고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고 관찰하자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제다. ‘존 스쿨’은 있는데 왜 ‘제인 스쿨’은 없는지 따져보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햄릿을 우유부단한 인간의 전형이라고 생각해 온 것에 대해서도 저자는 딴죽을 건다. 햄릿은 우유부단한 인간이라기보다는 ‘복수의 화신’이라는 말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권력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어머니마저 빼앗으려는 숙부에 대해 햄릿은 복수를 준비한다. 그리고 숙부를 살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 숙부가 하느님에게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햄릿은 복수를 다음으로 미룬다. 숙부가 기도하면서 신에게 참회를 하고 있었다면, 숙부는 신의 용서를 받아 죄가 덜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숙부의 악행이 극에 달했을 때 죽여야 지옥불로 바로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햄릿은 숙부를 죽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햄릿은 우유부단한 인간의 전형이 아니라, 결단력의 사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저자는 창세기에서 ‘노동의 효율성’을 읽어내고, ‘당면과 호떡 사이’에서 한류(漢流)의 가능성과 한류(韓流)의 지향점을 발견해 내며, ‘국제하천’인 ‘한탄강’을 통해서는 남과 북이 하나 되는 일을 소망해 보기도 한다.
청원선사의 선시이자, 성철 스님의 화두이기도 한 저자의 후기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는 우리의 ‘앎’과 ‘배움’의 참 자세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명문이라 말하기에 손색이 없다.
저자의 관심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 역시 익숙한 상식의 맹점과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새로운 생각의 프레임을 짤 수 있을 것이다.

3. 상식에 대한 능동적·창의적 태도, 그리고 브레인스토밍 메뉴
습관이 된 상식을 의심하라!

생각의 틀을, 생각의 각도를 다양하고, 달리하는 과정은 우리가 지금까지 무심코 지나친 상식에 대한 질문과 의심도 들어 있다. 습관처럼 알고 지내왔지만, 정작 정확한 의미와 유래는 모르는 것들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다. 이를테면, 왜 조선시대 왕들의 신주를 모셔 놓은 종묘에 고려 공민왕의 신주가 모셔져 있는지, 고흐가 생전에 도자기 포장지를 유난히 사랑했다는데 왜 그랬는지…….
이 책은 이런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 그렇다고 하나의 해답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무의식중에 받아들인 상식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알자는 것이다. 지식과 정보에 대한 수동적인 자세를 지양하고 상식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발상의 전환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메뉴
76개의 다양한 주제와 함께 각 글의 마지막에는 키워드에 해당하는 ‘브레인스토밍 메뉴’가 실려 있다. 생각의 프레임을 다시 짜고, 익숙한 상식과 지식의 속살을 발견하는 생각법을 훈련할 수 있는 푸짐한 메뉴들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홍은동, 슬픈 운명의 여인?’ 꼭지에서는 ‘인조반정과 환향녀, 모화사상, 열녀 이데올로기’ 등이, 명품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샤넬 vs 아르마니’라는 글에는 ‘명품과 사치품, 메트로섹슈얼과 루럴섹슈얼, 패션과 시대정신’이라는 브레인스토밍이, ‘정상위라니? 그럼 나머진 비정상이야?’라는 글에는 ‘여성상위와 남성상위, 성기의 삽입과 흡입, 언어 속 성차별’ 등의 브레인스토밍 메뉴가 정리되어 있다.
이러한 브레인스토밍 메뉴는 이 책이 또 다른 사고의 틀을 고정시키는 역효과를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생각의 프레임》을 읽으면서 브레인스토밍으로 정리된 키워드를 통해 사고의 발상전환을 꾀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대학입시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브레인스토밍 하나하나가 좋은 논술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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