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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노총각의 좌충우돌 싱글유학기
최진오
문학과의식 200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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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출발부터 좌충우돌
출발하던 날
계란폭탄
You know? I don't konw!
Tax와 명함
사기인가? 바가지인가?
How are you? Fine, thank you, and you?
미국 식당 탈출기
니 예약 했나?
서리 맞은 돼지 족발
머니? 뭐니?
난 밀가리가 싫어!
크고 힘없는 것?! 미국 물건에 대한 소견 1
많은 걸 요구하지 마! 미국 물건에 대한 소견 2
누구를 위하여 사이렌은 울리나?
칼럼지기 할렘에 진출하다
부르다가 내가 지칠 이름이여
오이김치 담그는 법

2부 영어 공부 미국 공부
원리 원칙? 글쎄요 미국인들의 일처리 방식 1
쫄지 맙시다 미국인들의 일처리 방식 2
무서운 미국인들 미국인들의 일처리 방식 3
영어를 잘하는 법 - 듣기
영어를 잘하는 법 - 말하기
영어를 잘하는 법 - 읽기, 쓰기
유학을 결심하던 날
손해보는 장사?
진인사 대천명
특수한 전공을 선택하다
아껴야 잘 살죠
오징어 Oh~ No!
난 나야!
쓰레기통에도 위아래가 있다 1
쓰레기통에도 위아래가 있다 2
내 친구 Phil
엽기적인 그녀
$20짜리 나라

3부 미국 극복하기
조기 유학, 그것을 알려주마 1
조기 유학, 그것을 알려주마 2
두 개의 잣대를 가진 나라
존 웨인 콤플렉스
Big
TA 1
TA 2
미국에서의 인종차별
슬럼프, 그 악몽의 순간들 1
슬럼프, 그 악몽의 순간들 2
미국? 한국?
미국 극복하기

그리고 남은 이야기
세 명을 만난다면

저자 소개

저자 : 최진오
1972년 서울 생. 어렸을 때부터 아주 개구져서 팔다리가 안 부러져 본 데가 없다고 함. 심지어 코까지 깨짐. 자라서 서울 목동초등학교를 평범하게 졸업하고, 서울 양동중학교, 서울 영일고등학교를 별다른 사고 없이 졸업함. 1990년 청운의 뜻을 품고 서울교육대학교에 입학. 1994년에 졸업. 서울 성산초등학교, 서울 신북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으며, 뜻한 바 있어 2001년 다니던 학교를 접고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의 Special Education 과정에 입학함. 주력분야는 학습 부진아 지도이며, 현재 University of Illinois에서 TA(teaching assistant)로 근무중.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1쪽 | 47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505533

책 속으로

미국에 와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참 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누가 그러더군요. 자기가 박지윤을 잘 안다구요. 단지 박지윤은 자길 잘 모르지만요.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뭐라 할 수도 없는 게 역으로 생각해보면 비슷하게 느끼실 겁니다. 혹시 독자 여러분 중에 필리핀 수도가 어딘지 아시는 분 계십니까? 말레이시아의 가장 유명한 음식이 뭔지 아시는 분 계십니까? 네팔의 인구가 대충 얼마인지 아시는 분 계십니까? 미국에서 한국은, 분하지만 중국과 일본에 비해 형편없이 인지도가 떨어집니다. (우리 국력이 약한 걸 한탄해야겠지요.) 그러다 보니, 갖가지 온갖 루머와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미국인들이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는 매스 미디어가 한몫을 하는데요, 제가 겪었던 거의 엽기에 가까운 일례를 말씀드리지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분들이 케이블 TV를 보셔서 아실 겁니다. 솔직히, 채널은 많은데 별로 볼 게 없지 않습니까? 여기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지금 있는 기숙사에도 거의 60개 가까운 채널이 들어오지만 실상 제가 보는 건 10개 미만입니다. 그 중에서 즐겨보는 채널 중 하나가 채널 42(주마다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의 food tv라고 부르는 채널입니다. 왜 이 프로그램을 보냐고 하시면 할말이 별로 없습니다. 우선, 제가 요리에 관심이 많구요. 또 여기 요리 프로그램은 참 재미있게 운영됩니다. 예를 들어, iron shef라는 프로그램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원래 일본 프로그램인 걸 더빙해서 내보내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전에 그걸 베껴서 내보낸 적이 있지요. 아마 요리 대왕인가로 기억하는데 우리나라에선 망했지만, 여기서는 정말 인기 폭발입니다. 음악가처럼 생긴 사회자가 망토를 두르고 나와서……, 더 재미있는 것은 영어로 더빙을 한 게 더 웃깁니다. 미국인 성우가 일본인 배우 콧소리까지 흉내내면서 더빙을 했는데 정말 엽기라고 아니 말할 수 없답니다.

며칠 전 방학 때 일입니다. 웬일인지 그날따라 잠이 잘 오지 않더군요. 왜 국화도 피지 않는데,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유난히 잠이 안 와서 TV를 켰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전부 광고를 하고 있어서 이것 저것 채널을 돌리던 중 food tv에 들어왔는데, Oh, my God. 그날 요리의 주제가 뭐였는지 아십니까? 바로 김치와 불고기였습니다. 엄청 반갑더군요. Ming? Quest라는 프로였는데, Ming Tsai라는 중국계 미국인이 진행하는, 여기선 꽤 유명한 프로입니다. 잠이 확 깨더군요. 그런데 한 20분 정도 TV를 본 후 정말 그날 잠을 이룰 수가 없더군요. 왜냐구요? 이런 엽기적인 김치와 불고기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그날 요리법을 기억나는 대로 잘 설명할 테니까 제 설명을 그대로 따라서 한번 오이김치와 불고기를 만들어보십시오. (세상에나, 이런 김치와 불고기가 있답니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3부의 본문과 한 편의 남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출국하던 날의 어수선하고도 황당한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1부에는 곳곳에 저자의 빼어난 유머감각이 녹아 있다. 읽다가 폭소를 터뜨리게 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이러한 실수와 시행착오를 통해 터득한 소중한 경험을 잊지 않도록 기록한다는 개인적인 의미에서 글은 출발한다. 그러나 똑같은 실수를 경험하게 될 후배들에게 그 시행착오란 어떠한 지도보다도 정확한 길을 알려줄 것이 분명하다. 또 하나, 글의 행간에는 진실한 인간미와 겸손하게 노력하는 자세가 숨어 있다. 처음에는 저자 역시 책값 계산도 못해 늘 큰돈을 냈고, 이발소에는 전화로 예약하기가 두려워 두 달이나 못 갔다. 그러나 지금 지도교수들로부터 원더풀 평가를 받을 만큼 변화한 것은 그가 원래 잘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노력했다는 뜻이다.

2부에서는 미국유학을 떠나게 된 동기와 유학 준비과정이 자세히 나온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로 유학 계획이 있는 독자에게는 실용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가득하다. 또한 영어를 잘하는 법으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에 대해 세부적으로 설명한다. 그의 글을 읽어도 물론 외국어 학습에 왕도는 없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꾸준히’ 그리고 ‘부지런히.’ 사전 활용법, 뉴스와 TV 활용법 등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설명은 저자의 직업이 교사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직접 수업을 듣는 듯 친절하고 생생하다. <미국 극복하기>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는 3부에서는 미국의 겉모습과 미국 대학교에서 공부하며 바라보는 미국의 이면이 잘 나타나 있다. 드러나지 않는 인종차별, 언어장벽, 그리고 자신들만이 정의라고 내세우는 오만함까지.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다. 작은 일도 수없이 토론하며 공들여 일하는 모습, 장애인과 어린이를 보호하는 법제도 등. 이것은 동시에 거꾸로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우리 한국인들의 부정적인 모습을 뼈아플 만큼 정확하게 옮겨놓았다. 미국 백인이나 흑인들의 인종차별을 탓하기 이전에 과연 우리 모습은 어떠한가. 저자는 한국 사람이야말로 가장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말한다.

한국 사람들은 미국에서도 서로 나뉘어져 경쟁하고 배타적인 모양이다. 저자는 이러한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고 공공규칙을 어기는 한국 사람들에게 이런 제안을 한다. 미국 사람들이 서부영화의 존웨인을 숭배하듯 우리도 우리 고유의 인간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원형을 봉이 김선달과 홍길동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겐 관대하고, 남의 마음 아픔을 배려할 줄 알고, 불의에 참지 않으며, 지혜로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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