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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초로 국을 끓여
김원석 박경수 그림
자람 200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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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돼지의 꿈
2. 세 허풍쟁이
3. 파랑부채 빨강부채
4. 양초로 국을 끓여
5. 바보 사위
6. 먹기 내기
7. 자린고비
8. 돼지꿈을 세 번 꾸면
9. 코 골고 자다가 얻은 벼슬
10. 공자님 말씀
11. 까마귀 정신
12. 팔 주인은?

저자 소개

글 : 김원석
선생님은 서울 중림동에서 태어나 수원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1975년 《월간문학》 아동문학 부문 신인상으로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습니다. 1981년 동시집 《초록빛 바람》으로 한국동시문학상을, 1986년 동시 <나 어릴 때 남산>으로 한국아동문학상을, 1987년 동시 <예솔아(작곡 이규대)>로 유럽방송연맹 은상을, 1987년 동화집 《고추 먹고 맴맴》으로 소천아동문학상을, 2001년 동화집《대통령의 눈물》로 박홍근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 지은 책으로는, 동요·동시집으로 《꽃밭에 서면》《초록빛 바람》《아이야 울려거들랑》《꽃바람》 《예솔이의 기도》《바람이 하는 말》 등이 있고, 동화·소년 소설집으로 《고추 먹고 맴맴》《아빠는 모를 거야》《노빈손 장다리》《하얀 깃발》《벙어리 피리》《사이버 똥개》《지하철은 엄마 뱃속》《대통령의 눈물》《예솔아, 고건 몰랐지?》《꽃 파티》《아버지》《아름다운 바보》《바보 천사》 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평화방송·평화신문 전무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림 : 박경수
세종대학교에서 회화과를 졸업하고, 순수 회화 분야의 작품으로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열었습니다. 현재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옛날 옛적에》 등이 있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349g | 182*235*20mm
ISBN13
9788989896562

책 속으로

돼지의 꿈

먼 산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 있지만, 한낮에는 볕이 제법 따뜻합니다.
“투욱 툭…….”
처마에 매달린 고드름이 햇빛을 받아 힘없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꿀, 꿀, 꾸울꿀…….”
돼지는 우리 안에서 밖을 내다보며 소리쳤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 지저분한 우리 속에 갇혀 지내야만 하다니…….”
돼지는 바깥으로 나가고 싶지만 나갈 수 없는 자기의 꼴을 원망했습니다.
바로 그 때, 주인집 식구들이 새 옷을 입고 나왔습니다. 오늘 읍내 잔칫집에 간다고 합니다.
주인집 어른들을 따라 아이들도 새 옷을 입고 뻐기며 나왔습니다. 그러자 빈 밥그릇을 핥고있던 바둑이가 쫄랑쫄랑 뒤따라 나왔습니다.
“이놈의 개, 어서 집으로 가지 못해!”
머슴이 얼른 따라오며 손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러자 바둑이는 아들을 흘끔흘끔 쳐다보며 집 안으로 쫓겨 갔습니다.
“바둑아, 이리 와. 어머니, 바둑이도 데리고 가요.”
주인집 아들이 바둑이를 부르자 바둑이는 좋아라 펄쩍펄쩍 뛰며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었습니다. 아들은 바둑이를 데려가자고 졸랐습니다.
“그러자꾸나. 바둑이를 데리고 가면 든든하고 좋지.”
“야, 신난다. 바둑아, 같이 가자.”
주인집 아들의 손짓에 바둑이는 잽싸게 뛰어 갔습니다.
“바둑아, 가지 마. 제발 나랑 같이 있자. 정말 심심하단 말이야.”
우리 속의 돼지는 바둑이를 보고 소리소리 지르다가, 멀리 사라져가는 바둑이의 뒷모습을 넋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아! 저 강아지는 잔칫집에 따라가는데, 난 이게 무슨 꼴이람…….”
자기 신세를 생각하던 돼지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길게 내쉬었습니다.
돼지우리는 늘 오줌과 똥이 뒤섞여 질척였습니다. 그래도 돼지는 좋다고 지냈는데, 그 질척이는 게 오늘 따라 싫어졌습니다.
‘잠이나 자 두자, 잠을 자 두는 게 마음이 편해.’
돼지는 질척이는 짚을 헤쳐 놓고, 잠이나 자려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그러나 잔칫집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바둑이를 생각하니 입안에 군침이 도는 게 영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 역사가 살아 숨쉬는 옛날 이야기

우리 나라는 5천 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입니다. 말이 5천 년이지, 이 세상에서 이만한 역사를 가진 나라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옛날 이야기’의 역사 또한 아주 오래 되었습니다.
옛날 이야기는 기록되어 내려오는 것보다는 대부분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것들입니다. 옛날 이야기에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내용만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 이야기는 힘이 있고 우리 조상의 혼이 깃들어 있어 오랫동안 우리의 사랑을 받아 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옛날 이야기는 그냥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이야기 속에는 우리 조상의 얼, 즉 정신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옛날 이야기는 어찌 보면 황당하고, 여러분이 곧잘 즐겨하는 말로 “귀신이 도토리 씨나락 까 먹는 소리”같은 이야기를 보일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도 좋은 말을 들으려 하지를 않아, 사람들의 귀와 마음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를테면 “착한 일을 하시오. 나쁜 일을 하면 벌받습니다.”라든가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귀를 잘 기울이지 않겠지요? 그러니까 엉뚱한 이야기를 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꼬드겨 놓고는 그 안에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르침을 슬쩍 숨겨 둔 것입니다.

리뷰/한줄평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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