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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빤 서커스에 진짜로 푹 빠져 있었지 뭐예요.
좀 무시무시한 장면이 나온다 싶으면 손으로 우리 눈을 가리기까지 하면서 말이에요. 정말 창피한 일이잖아요? 하지만 맨디가 목소리를 낮춰 속삭이더군요. 어쩔 수 없으니 가만히 있으라고요. 이게 다 세대 차이 때문이라나요. 공연이 끝나고, 아빠랑 엄만 말다툼을 했어요. 나랑 맨디는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죠. 조금 뒤에 엄마가 혼자 오더니, 아빠는 우리랑 같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말했어요. 아빠가 집을 떠나 서커스단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거예요. --- pp.1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