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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으로 노엘이 말했어요.
미안해요, 엄마. 노엘은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어요. 빨리 달리고 싶었는데 느려서 미안해요. 마음속으로 엄마가 말했어요. 미안해, 노엘. 너를 아픈 몸으로 태어나게 해서. 팔과 다리가 아프지만 낫게 해 주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는 노엘의 작은 손을 꼬옥 쥐었어요. --- pp.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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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시신경 장애와 우반신 마비 장애를 갖고 태어난 노엘은 엄마와 함께 다정하게 손잡고 산책을 나갑니다. 물론 다른 아이들처럼 힘차게 뛰어다닐 수는 없습니다. 몸이 아파서 남들과는 달리 천천히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때문에 오히려 엄마와 노래도 부르고 이야기도 나누고 벌레들도 찾아보고 꽃들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신체적 장애를 가졌지만 노엘의 마음은 순수하고 따뜻합니다. 어두운 그늘이나 구김이 없이 천진난만하게 세상을 구경하며 다른 생명체들을 경이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또 착한 노엘은 엄마가 장미꽃 가시에 찔리거나 벌에 쏘일까봐 걱정해주고 빨리 걷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버스를 놓치자 미안해합니다. 엄마는 오히려 아픈 몸으로 태어나게 해서 노엘에게 미안해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씨입니다. 세상은 빠르게 달려가는 버스처럼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는 노엘을 이상하게 보고나 무시하기도 합니다. 엄마도 노엘을 갖기 전까지는 커리어우먼으로서 자만심에 가득찬 생활을 했다고 고백합니다. 노엘의 장애를 통해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하던 일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고 사소한 일에도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노엘을 통해 몸은 정상이지만 병들었던 마음과 영혼이 오히려 치료를 받았습니다. 노엘에게 신체적인 장애는 있지만 마음은 누구 못지 않게 착하고 깨끗합니다. 정상적인 아이들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이 따로 있습니다. 그렇듯이 노엘이 달리기를 하지 못한다고 해서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노엘의 산책』은 장애를 가진 노엘과 엄마의 산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장애를 지닌 사람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지 않도록 해줍니다. 몸이 불편한 아이도 몸이 불편하지 않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똑같은 친구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줍니다. 어려서부터 모두가 어울려 사는 사회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길러줄 수 있습니다. 이 책으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그전보다 훨씬 넒어지고 커질 것입니다. 또한 이 책은 장애아를 둔 엄마의 실제 체험이 녹아 있어서 읽는 이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노엘을 장남으로 둔 저자는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아무 거리낌없이 자연스럽게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그림책을 썼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