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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사라진 것은 행운을 만들어 내던 요정들이 다시 행운을 걷어갔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옛날 아일랜드에서는 그랬대요. 레프리콘이라는 요정(땅속에 사는 난쟁이 구두쇠 요정)들이 행운을 만들어 세상에 뿌렸대요. 행운을 만들어 공기 중이나 나무 숲 사이에 뿌려놓았는데 어느 날 그 요정의 왕이 행운이 아무렇게나 사람들에게 들어가고 사용되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다시 걷어오라는 명령을 내렸대요. 부하 요정들은 너무 충성스러워서 자신들이 만든 행운뿐만 아니라, 원래부터 있던 행운까지 모두 싹쓸이 했대요. 이런! 그 후 아일랜드에서는 얼마나 살기 어려웠을까요? 하지만 피오나(슈렉의 아내 이름도 피오나죠.^^)라는 소녀는 아주 지혜로웠어요. 궁리 끝에 레프리콘에게서 행운을 도로 되찾아올 생각을 했지요. 미련한 자의 힘이 지혜로운 자의 생각과 지혜를 막을 수 없는 것이었죠. 똑같은 조건에서도 긍정적으로, 또 부지런히 일을 해내고 알뜰하게 계획하던 그녀, 정확히 말하면 그건 사실이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사람들은 피오나가 더 많은 우유를 짜고 더 많은 달걀을 얻는 것을 보고는 그녀에게만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고 믿었지요. 그 소문은 요정의 왕에게도 흘러 들어갔고, 어느 날 갑자기 피오나는 요정 왕국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요정의 왕은 피오나를 꾸짖으며 어디서 행운을 얻었냐며 심문하지만, 피오나는 요정의 왕이 걸어 둔 함정을 지혜롭게 잘 피해 내기에서 이기고 그 대가로 행운을 세상에 다시 뿌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피오나는 전과 다름없이 행운보다는 자신의 노력과 지혜를 더 의지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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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가치와 힘을 아는 피오나
피오나는 요정들에게서 다시 행운을 찾아올 궁리를 한다. 궁리 끝에 자신이 갖고 있던 돈을 털어 젖소와 닭을 산다. 전 재산을 투자한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젖소와 닭과 마찬가지로 피오나의 젖소와 닭들도 그녀에게 우유와 달걀을 만들어 주지 못한다. 그렇지만 피오나는 누가 보기라도 하는 듯, 밀가루 탄 양동이를 들고 나오고, 솔방울을 주어 바구니에 담은 다음, 달걀을 얻은 체 한다. 그뿐만 아니라 땅속에서 하릴없이 돌멩이를 캐어 담고는 마치 감자를 수확한 듯이 말한다. 세 가지를 얻은 체할 때 피오나의 모습을 주의해서 보라. 처음엔 그런 행동에 자신이 없었던지, 누가 물으면 ‘전 운이 좋은가 봐요.’라고 대답했지만 다음엔 이웃에게, 그 다음엔 그저 지나가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불러 세워 그렇게 말한다. 용기를 연습한다. 남을 위해 지혜를 사용한 피오나 풀밭에서 요정들을 만난 피오나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요정들에게 묶인 채로 잡혀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요정의 왕을 만날 때에도 긴장하지 않고 자신이 할 일을 먼저 살핀다. 은은한 빛이 새어 나오는 참나무상자 발견! 침착하게, 그러면서도 요정들의 왕을 노하지 않게 안심시킨다. 다소 건방져 보일지 몰라도 자신이 할 이야기는 또박또박 한다. 최종 내기에서 자신의 행운 없음을 보여 준 피오나는 그간 준비해 온 꾀를 낸다. 행운이 없으면 소원을 가질 수 없는 불가불의 상황 속에서 그녀는 비어 있다는 것,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찾아내, 그 중 자기에게 꼭 필요한 것을 요구한다. 기근과 가뭄이 이어지는 환경에서 피오나에게도 행운은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행운을 사람들에게 되찾아 준 피오나는 그래도 자기의 지혜가 더 좋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태도는 피오나가 독자들에게 지혜의 진정한 가치를 행운과 비교하면서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다. 엄마, 행운이 뭐예요? 그냥 좋은 건가요? 우리는 부모 세대에게 성실과 정직을 최고의 가치로 교육받으면서 자랐다. 막연히 운을 바라는 태도 자체도 좋지 못하다고 배웠다. 부모들은 노력한 만큼만의 결과를 얻는다고 믿었고 그렇게 가르쳤다. 하지만 현실은 정말 그런가? 글쎄. 우리 세대는 과다한 경쟁 속에 살고 있고, 할 수만 있다면 한번쯤 행운과 복이 자신에게 오기를 바란다. 로또에 수많은 돈을 쏟으면서 당첨자들을 부러워하고 복권이 당첨될 비율을 높이려고 하고 근심이 있을 때에는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가 점을 보기도 한다. 물론 이런 것은 비단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제 깜빡 잊고 오늘 있을 받아쓰기 시험 연습을 안 했네. 100점 맞고 싶어.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면 500원짜리 유희 왕 카드 세트 중 내가 원하는 희귀한 카드를 얻을까?’ 우리는 운을 바라는 것이 나쁘다며 이런 아이를 설득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피오나가 가져다준 행운>은 ‘행운’과 ‘지혜’라는 두 요소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이야기하고 있다. 빼앗긴 행운을 되찾으려고 하는 주인공의 모습 안에서 행운과 지혜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가르친다. 지혜의 소중함을 알려주지만 그렇다고 행운을 나쁜 것이라 매도하지는 않는다. 아이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행운보다 뛰어난 지혜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