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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색연필
전 일본을 울린 열한 살 소녀 이야기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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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시,그림 : 토요시마 카스미
홋카이도 쿠시로에서 태어난 토요시마 카스미는 열 살 때 뇌종양이 발병한 뒤, 빠른 속도로 병이 악화되어 오른손이 마비되고 걷기 힘들 정도로 학교생활이 어려웠습니다. 오사나이 미와코 선생님은 카스미에게 열두 색 색연필과 공책을 선물했고, 그때부터 카스미는 동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열두 가지 색깔 중 ‘밝은 노랑’을 자신이라고 표현한 카스미의 말에서, 세상을 오래도록 환하게 비추고픈 한 아이의 삶에 대한 깊은 애착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왼손이 서툴러서 글씨와 그림은 삐뚤빼뚤하지만, 카스미의 시와 그림에는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삶에 대한 희망, 병마와 싸우며 흔들렸던 마음 등이 솔직하게 담겨 있습니다. 2003년 열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글 : 코야마 미네코
어린이문학가이자 수필가로, 카스미가 다니는 오보로 초등학교에 글짓기 강연을 갔다가 오사나이 미와코 선생님으로부터 카스미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카스미의 시와 그림에 깊은 감동을 받은 작가는 카스미 부모를 여러 차례 만나, 아픔 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간 카스미의 삶을 이야기로 만들었습니다.
《무지개 색 얼룩말》로 제28회 일본 동화상 특별상을 받았고, 지은 책으로 《꿈에 날개를》《꽃이 된 송아지》 들이 있습니다. 이 책들은 유니세프 적십자 국제지원 캠페인 도서로 쓰이기도 했으며, 창작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6회 이와야 사자나미 문예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림 : 마이클 그레니엣
폴란드에서 태어나 유럽, 미국 등 여러 곳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일본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림의 화려한 색채와 따뜻한 질감을 글과 잘 조화시키는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달님은 어떤 맛일까?》로 일본 에혼상 번역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지름길》《누구 있어?》《알버트의 낮잠》《노아의 방주와 동물들》들이 있습니다.
역자 : 남도현
장편소설 《y를 찾아서》로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예술철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좋은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불량 소년의 꿈》《할아버지, 바다가 넓어요》 들이 있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22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0쪽 | 612g | 260*230*15mm
ISBN13
9788961550505

출판사 리뷰

불치병과 싸우는 한 소녀가
천국의 색연필로 쓰고 그린 희망의 노래

12색

열두 가지 색깔이 있어요
눈에 띄지 않는 색도 있지만,
모두
노력하고 있어요
하나, 하나

카스미는 마비된 오른손을 대신하여 왼손으로 정성껏 줄을 긋고 시를 썼다. 처음 연필 잡는 법을 배우는 아이처럼 줄은 삐뚤빼뚤하고 글씨체는 엉망이지만, 각각의 색깔들로 자신과 함께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는 글짓기 반 열한 명의 친구들을 표현한 것이다. 카스미는 그중 가장 눈에 띄지 않는 밝은 노랑을 자신의 색으로 택했다.
이 시는 짧고 단순하지만, 카스미의 심성을 응축해서 잘 보여준다. 자신을 낮출 줄 알고,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한 아이의, 친구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르지 않은 열두 개의 세로선에서는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이 짙게 배어 나온다. 카스미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그 일이, 카스미처럼 아픈 아이들에겐 안간힘을 써야 하는 일이라는 것과, 이 세상엔 어느 하나 하찮은 일이 없다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이처럼 카스미의 시와 그림은 일체의 거추장스런 미사여구 없이 아이의 때 묻지 않은 언어로써 순수하고 강한 생명력을 내뿜는다. ‘아기가 자라요’라는 시에서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이라는, 제법 어른스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편, ‘마음’이라는 시에서는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을 예감하는 불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이가 자라요

갓난아기한테서 우유 냄새가 나요
한 살이 되면 따뜻한 햇빛 냄새가 나겠지요
아기는
아빠 엄마 온 식구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자랍니다

마음

마음 속에는
보이지 않는 게 있어
누군가에게 다 말해 버리면 좋겠지만
쉽게 말할 수 없어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말하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질 거야

시를 쓰면서 살고자 하는 의지를 필사적으로 보여준 카스미는 안타깝게도 일 년여의 투병 끝에 2003년 9월, 열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전 일본 열도를 감동시킨 그림책
하지만 카스미가 남긴 여러 편의 시는 이제 한 권의 그림책으로 꾸며져 사람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게 되었다.
카스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오사나이 미와코 선생님은 쿠시로에서 열린 ‘글짓기 교육 연구회’에 카스미의 시와 그림을 소개했다. 이때 강사로 참석한 어린이문학가 코야마 미네코는 카스미의 글에서 “가족의 따뜻함과 카스미의 고운 심성”을 느꼈다. 코야마 미네코는 카스미의 시?그림과 삶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엮어야겠다는 생각 끝에,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폴란드 출신 그림책 작가 마이클 그레니엣과 손잡고 작업을 시작했다.
코야마 미네코는 카스미의 삶 속에, 시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생명력을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애썼다. 그리고 마이클 그레니엣의 그림은 언뜻 보기에 투박하고 거칠지만,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의 분위기를 헤치지 않으면서 이야기의 명암을 잘 표현해준다.
리뷰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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