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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페미니스트
개정판
평민사 200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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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젠더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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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장 시작하는 글
제2장 여성 교육의 박탈
제3장 스스로 세운 권위: 빙겐의 힐데가르드
제4장 신비가의 길 1
제5장 신비가의 길 2
제6장 어머니의 권위
제7장 천 년간의 여성 성서 비평
제8장 작가의 권위
제9장 배울 권리, 가르칠 권리, 규정할 권리
제10장 여성 모임, 여성 조직, 사회 공간
제11장 여성사의 회복
제12장 결론

* 인용 출처 및 해설
* 역자 후기

저자 소개

저자 : 거다 러너 (Gerda Lerner)
거다 러너(Gerda Lerner)는 미국의 역사학자, 여성학의 선구자이여 여성 문제 운동가, 특히 최초의 여성사 박사과정을 개설한 학자로 유명하다. 1920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지성적인 중산층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나 괴테와 쉴러에 심취, 유럽의 문화 전통을 공부했다. 1938년 3월 11일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합병으로 러너 가족을 비롯한 유태인들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품위마저 위협을 당하게 된다. 1938년 11월 악명 높은 유태인 습격이 일어나기 몇 주 전 러너의 가족은 오스트리아를 떠난다. 거다 러너는 1939년 미국에 정착했다.

미국에 정착하고 20여년 동안 거다 러너는 결혼하고 두 아이를 키우며 여러 가지 직업을 거쳤다. 나이 38살에 다시 학업을 시작하여 1962년 New School of Social Reserarch에서 학사를 받고, 콜로비아 대학에서 역사학으로 석ㆍ박사 과정을 3년에 끝마쳤다. 1972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여성사학과를 Sarah Lawrence College에 열었고, 다시 위스컨신 대학으로 옮겨 여성사 박사과정을 개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역사학에서 요구하는 모든 학자적 자질 이외에 여성사에 대한 지식까지 요구하는 까다롭고 힘든 과정이었다. 이 과정을 졸업한 많은 졸업생들은 한 분야의 전문가이기 이전에 최고의 역사학자가 되었다고 평가된다. 러너는 전미여성연맹(National Organization for Women, NOW)의 창립 회원이며 미국 역사학회의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976년 미국에서 3월을 여성의 달로 만드는 데에도 주력했다.

그녀가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자신의 유태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역사를 아는 것이 “당신 자신의 인생과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길”이며, 자신들의 과거에 무지한 사람들은 사회에서 어떠한 대접을 받아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러너는 유태인 박해를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하고 있다. 그녀는 35년 동안 역사학자이자 저술가로 12권 이상의 저서를 출판했고, 여러 나라에서 강연회를 열었다.

『여권 의식의 발생』(The Creation of Feminist Consciousness, 1993)은 15년에 걸친 그녀 작업의 결산으로 여러 사람들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Black Women in White America』(1972), 『The Majority Finds It Past』(1979), 『The Creation of Patriarchy』(1986), 『The Grimke Sisters from South Carolina』(1988) 등의 저서가 있으며, 문제작으로 『Why History Matters』(1997)가 옥스퍼드 출판부에서 나왔다.
역자 : 김인성
이화여자대학에서 철학과 영문학을 복수 전공했다. 82년 동 대학원 영문학 석사(비평이론), 89년부터 90년 초까지 에딘버러 대학에 연수, 91년 이대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17세기 영국 시인 존 밀튼 연구)를 취득했다. 83년부터 계속 대학에서 강의했고, 95년, 97년 런던 대학의 킹스 컬리지에서 영문학 이론 및 여성학 연구를 했고, 아드리엔느 리치의 유명한 여성학 고전을 번역한 『더 이상 어머니는 없다』(평민사) 외 여성학 관련서를, 역사학자 바바라 터크먼의 『짐머만의 전보』 외 다수를 번역했고, 밀튼에 대한 논문을 여럿 발표했다. 앞으로도 여성학 관련 서적의 번역과 글쓰기에 열중할 계획이다. 저서로는 『시인의 자리를 찾아서』, 『소설가의 길을 따라』, 『내그대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대 날 떠나려나』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90g | 188*254*30mm
ISBN13
9788971154854

책 속으로

각 장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2장은 여성 교육의 불이익의 장구한 역사를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 여성들이 교육에 접근하지 못하고 교육 제도에 참여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한 것은 2,000여년 동안 지속된 모든 국가의 가부장제 권력의 특징이었는데, 교육의 박탈이 여성들의 자기 인식에 남겼던 충격을 보여주고 있다. 세 가지 구체적인 예를 통해서 여성들의 재능의 낭비, 그리고 재능으로 인해 개별 여성들이 치르게 되는 대가를 알게 될 것이다.

제3장에서 나는 여성들 스스로가 말하고 쓸 수 있는 권위를 주장하고, 그 권리를 옹호하려는 노력에 대해 논의한다. 3장의 초점은 천재적인 여성, 빙겐의 힐데가르드의 인생과 활동에 맞추어져 있다. 제4장과 5장은 여성들에게 대안적인 사고 유형으로 나타난 신비주의를 다루고 있다. 이 두 장에서는 여성들이 신에게 말할 수 있고 신이 그들의 말을 들을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여성들의 완전하고 동등한 인간성을 확립하는 오랜 투쟁을 묘사하고 있다.

제5장은 개신교 종교개혁의 여성 신비가들과 이단적인 교파의 여성들을 다루고 있다. 이 장의 초점은 기독교 신학을 새롭게 설명하면서, 여성들에게 좀더 중심적인 구원의 역할을 부과하려 했던 여성들에게 맞추었다. 제6장에서는 여성에게 글을 쓰는 권위를 부여하는 이념이면서 동시에 여성들의 연대감의 통일적인 개념으로서의 모성을 다루고 있다. 제7장에서는 여성들의 재능과 통찰력의 소모가, 바로 여성들이 자신들의 과거나 다른 여성들의 활동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제8장에서는 창의적인 재능을 가진 여성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는 권위를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지 논의한다. 이러한 여성들은 가부장제의 사상을 단호히 무시하고 대안의 세계를 만들어낸 개혁가들이다. 마리 드 프랑스부터 에밀리 디킨스에 이르기까지 작가들의 작품을 분석해 보면, 그들이 어떤 식으로 여권 의식의 발전에 공헌했는지를 보게 된다. 제9장은 동등한 교육을 얻으려는 여성들의 오랜 투쟁을 다루고 있다. 르네상스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배울 권리를 요구하고 지식에 대해 이론적 접근을 할 수 있다는 여성들의 주장을 이 장에서 다루어 본다. 제10장에서 역사적으로 어떤 조건에서 여권 의식이 발생했는지 논하고, 그 유형을 연구했다. 여성사를 회복하려는 투쟁이 제11장의 주제다. 19세기 여성 운동을 다루면서 역사를 만들고 보존하려는 그 시대의 노력을 논했고, 간단하게 20세기 여성사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다루어 본다. 제12장에서는 남성이 역사 과정과 맺게 되는 관계가 어떻게 해서 여성의 관계와 다르게 되는지 그 이론적 원칙을 종합하고 있다.

---본문 요약 중에서

출판사 리뷰

남자들의 여성 지배가 왜 그렇게 오랫동안 이어졌을까?
여권의식이 발전하는 데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이 책에서 거다 러너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이렇게 대답한다.
여성들의 열악한 교육환경과 여성사의 부정으로 인해
여성 스스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 요구를 하나의 집단으로
규정할 수 있는 능력이 늦게 자라났기 때문이다라고.


왜 우리는 역사에서 위대한 여성 사상가나 체계 수립자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일까. 러너는 위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뉴턴의 유명한 경구, “나는 거인의 어깨 위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를 음송한다. 이 경구는 책 전체에 커다란 반향을 울리는 말이다.

남자들은 앞선 시대나 동시대의 남자들과 그들의 주장에 대해 알 수 있는 조직망이 있어서 그 내용들을 잘 알고 있었으며, 그들과 소통하고 대화를 나누는 데 아무런 심리적 장애를 겪지 않았다. 전통과 역사에 기초해서만이 이론과 개념의 발전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다. 뉴턴은 갈릴레오의 어깨 위에 서고, 갈릴레오는 캐플러나 브루노의 어깨 위에 서고, 또 브루노는 비록 화형을 당했을지언정 가톨릭이라는 제도권 교육 환경에 속하면서 그리스와 로마의 사상을 알고 있었다. 그것이 남자들의 사상사이다.

러너의 연구에서 드러나듯이 여성들이라고 해서 모두 무지와 어둠 속에서만 살았던 것은 아니다. 뛰어난 신비가도 있었고, 종교 이론가도 있었으며, 교사나 작가도 있었고, 사상의 틀을 짜던 담대한 정신의 소유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들 모두는 자신들 앞에 ‘거인’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러너의 표현대로 “재능있는 여성들이 존재했고, 그들은 용감히 투쟁했으며, 또 업적을 이루었다. 그리고 그들은 잊혀졌다. 그들 뒤에 오는 여성들은 전부 다시 시작하면서 그 과정을 반복해야만 했다.”

러너가 역사학자다운 자료 수집과 연구에서 밝혔듯이 역사의 개혁기마다, 변동과 혁명의 시기를 지나고 나면 여성들에 대한 억압과 탄압은 더욱 공고해졌다. 종교 개혁기의 마녀 사냥, 프랑스 혁명 후의 나폴레옹 법전, 계몽 시대 철학자들의 여성 교육관은 그 대표적인 경우가 될 것이다. 어떤 운동이든 기존 제도로 편입되기 전 개혁 성향이 강할 때에는 여성들의 참여와 활동을 고무시키다가, 일단 사회의 주류로 확립되거나 그 조직의 권위가 강력해지자마자 제도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여성들의 사회 활동을 탄압하고 여성들을 가정으로 되돌려 보내 아이와 가사에 묶어두려고 한다. 잡다한 일상사와 임신, 출산, 양육에 매여 집중된 정신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여성들로서는 이론과 관념 활동을 하려면 수녀나 독신이 되든지, 과부가 되어야 했다. 러너는 이 세상의 어떤 남자가 학문과 정신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이러한 대가를 치러야 했는지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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