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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보다 개가 더 좋아
나무처럼 200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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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내 사랑 루실
이렇게 귀여울 수가/ 무시무시한 그 말/ 외로운 시대를 사는 사람들

2.내 인생의 보물
오! 사랑스런 나의 개/ 뒷마당의 성직자/ 첫 만남/ 실망이 뒤따르지 않는 환상/ 말썽꾸러기

3.강아지유치원
호들갑 떠는 개 주인들/ 외로운 사람들/ 아이 같은 존재/ 래시 신드롬

4. 위계질서가 필요해
그들은 행동하고 우리는 해석한다/ 말 안 듣는 개/ 내가 무슨 과자자판기니?/ 공짜는 없다/ 쩔쩔매는 CEO들/ 녀석은 나를 존경할까?

5. 불완전한 이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니?/ 연주演奏하는 개/ 감정이입/ 털옷 입은 사람/ 텔레파시

6. 은밀한 '이인무二人舞'
위험한 보호본능/ 못 말리는 분리불안/ 인질로 잡히다/ 지나친 관심은 No!/ 개와 함께 만드는 드라마

7. 너는 내 운명
넌 내 거야!/ 당신은 삼촌, 난 엄마/ 트러블 메이커/ 사랑의 메신저/ 원하는 건 오직 사랑뿐!/ 개 때문에 헤어져

8. 대리만족

비웃는 사람들/ 개밖에 모르는 여자/ 안녕! 마이클/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독신여성들/ 내가 선택한 고독/ 지나친 사랑

9. 마음의 평화
난 혼자가 아냐!/ 하늘에서 보낸 천사/ 손잡은 연인들처럼/ 미치광이라도 좋아/ 언제나 내 곁에/ 상처치료/ 영혼의 친구/

에필로그
감사의 글
역자후기

저자 소개 1

캐롤라인 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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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ine Knapp

지적이고 유려한 회고록 성격의 에세이를 쓴 작가. 정신분석가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쌍둥이로 태어났다. 1981년 브라운 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20년 가까이 저널리스트로 살았다. 살면서 몇몇 끔찍한 중독에 빠진 경험이 있는데, 삶의 압박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땐 술로, 그런 자기 자신을 호되게 통제하고 싶을 땐 음식을 거부했다. 이런 자신의 깊은 내면 이야기를 솔직하게, 우아하게, 또렷하게 고백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Drinking)》은 알코올 중독의 삶을, 《세상은 왜 날씬한 여자를 원하는가(Appetites)》는 다이어
지적이고 유려한 회고록 성격의 에세이를 쓴 작가. 정신분석가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쌍둥이로 태어났다. 1981년 브라운 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20년 가까이 저널리스트로 살았다.

살면서 몇몇 끔찍한 중독에 빠진 경험이 있는데, 삶의 압박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땐 술로, 그런 자기 자신을 호되게 통제하고 싶을 땐 음식을 거부했다. 이런 자신의 깊은 내면 이야기를 솔직하게, 우아하게, 또렷하게 고백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Drinking)》은 알코올 중독의 삶을, 《세상은 왜 날씬한 여자를 원하는가(Appetites)》는 다이어트 강박증과 섭식장애에 관한 기록이다. 《남자보다 개가 더 좋아(Pack of Two)》는 개를 향한 지나친 애착을 다룬다.

자신을 직시하며 그 감정과 생각의 결을 낱낱이 드러내는 글쓰기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나, 2002년 마흔둘이라는 이른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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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470g | 145*210*20mm
ISBN13
9788992877008

책 속으로

나는 지금 개와 함께 잠을 자고 있다. 한 새벽 두 시, 아니 세 시쯤 되었을 것이다. 잠에서 깨어보니 눈앞 서너 뼘 거리에 녀석의 길쭉한 얼굴이 나를 빤히 들여다본다. 조용한 응시! 녀석의 행동이 대개 그렇듯이 여기에도 분명한 의도가 있다. 만약 바라보기 작전이 실패하면, 그러니까 내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으면, 녀석은 작전을 바꿔 내 손과 얼굴을 핥는다. 이 행동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나도 이불 속으로 들어갈래.'이다. 개와 함께 하는 생활이 흔히 그렇듯이 이것도 어느새 의례적인 일과가 되었고, 이런 일과는 녀석과 나 둘에게 깊은 즐거움을 준다. 내가 "알았어."라고 말하고 나서 이불자락을 젖혔다. 녀석은 이불 속으로 기어 들어와서 내 곁에 몸을 찰싹 붙이고 눕는다. 녀석의 코가 내 무릎에 닿았다. 우리는 함께 깊은숨을 쉬었다. 개와 한 이불 속에서 체온을 나누는 이런 순간이 정말 편안해서, 나는 때로 잠시 잠들기를 거부하고 한동안 그 느낌을 빨아들인다. '친밀감'이라는 느낌을. 나는 내 개를 사랑한다. 이 일은 거의 우연처럼 일어나서,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상황이 이렇게 된 것만 같다. '서른여덟 살의 독신인 내가 세상에서 가장 열렬히 사랑하는 대상이 바로 이 개였어!' 하지만 사랑을 깨닫는 방식은 사람마다 제 각각 다르고, 내 방식은 이렇게 체중 20킬로그램의 두 살배기 셰퍼드 잡종 '루실'을 통해서 왔다.
--- p.9

만약 우리가 권위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통제력에 문제를 겪는다면, 녀석들은 첫날부터 우리의 뒤통수를 후려칠 것이다. 내가 볼 때 개는 고귀하고 온화하고 현명하며, 엄청난 치유력을 발휘할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그래도 개는 생물학적 충동과 행동법칙에 지배되는 동물일 뿐이다. 이를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포장하는 것은 개에게도 또 개와 우리의 관계에도 도움이 안 된다. 『문학 속의 개』의 저자 진 신토는 "개의 본성을 부정하는 것은 그들에게 커다란 위협을 가하는 일이다."라고 썼다.
--- p.15

고작 생후 8주밖에 되지 않았고, 몸무게도 5킬로그램에 지나지 않았던 녀석은 처음부터 나를 무작정 믿었다. 보호소 직원이 녀석에게 빨간 목줄을 걸어서 건네주자, 나는 녀석을 데리고 건물 밖으로 나가서 차를 향해 걸어갔다. 녀석은 햇빛에 눈을 깜박이고 거리 이곳저곳을 킁킁거리면서 내 뒤를 따라왔다. 전혀 모르는 사람을 이렇게 거리낌 없이 따라온다는 사실이 내게는 몹시 놀라웠다.
--- p.45

개의 한 가지 뛰어난 장점, 그러니까 사람들이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토록 개를 사랑하는 이유 한 가지는 녀석들이 사랑받은 만큼 분명하게 사랑으로 보답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나라는 사실만으로도 가치 있는 존재임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무조건 상대에게 수용되는 경험은 내게는 기적과도 같았다. 개는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내 직업은 무엇인지 내가 녀석과 만나기 전 얼마나 실패로 얼룩진 인생이었는지, 하루하루 무슨 일을 하는지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녀석은 그냥 나와 함께 있고 싶었고, 그런 사실은 내게 비길 데 없는 기쁨이었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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