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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8
1부. 유혹 사랑Love 17 가면Mask 26 운명Destiny 49 갈망Hunger 84 2부. 혼술 술의 방정식 The Liquid Equation 97 섹스 Sex 115 혼술 Drinking Alone 148 3부. 중독 중독 Addiction 175 대체중독 Substitution 188 현실부정 Denial 207 4부. 이중생활 굴복 Giving Over 235 일별 A Glimpse 261 이중생활 Double Life 266 5부. 치유 바닥 Hitting Bottom 295 도움 Help 333 치유 Healing 352 감사의 글 383 |
Caroline Kn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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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술 마시는 느낌을 사랑했고, 세상을 일그러뜨리는 그 특별한 힘을 사랑했고, 정신의 초점을 나 자신의 감정에 대한 고통스러운 자의식에서 덜 고통스러운 어떤 것들로 옮겨놓는 그 능력을 사랑했다. 나는 술이 내는 소리도 사랑했다. 와인 병에서 코르크가 뽑히는 소리, 술을 따를 때 찰랑거리는 소리, 유리잔 속에서 얼음이 부딪히는 소리. 술 마시는 분위기도 좋아했다. 술잔을 부딪치며 나누는 우정과 온기, 편안하게 한데 녹아드는 기분, 마음에 솟아나는 용기. --- p.19
‘미친 짓이라는 건 알아. 하지만 이번 한 번뿐인걸. 이번 한 번은 스카치를 가져가야겠어. 이번 주는 정말 스트레스가 많았으니까. 스카치라도 마시면서 나를 달래고 싶어. 어때? 별일 아니잖아. 저녁 먹기 전에 내 방에서 작은 잔으로 한 잔 마시는 건데 뭐. 그러면 부엌에 몰래 들어가서 거기 있는 술을 훔쳐 마시지 않아도 되잖아. 내 술을 준비해서 아버지의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건데, 그게 별문젠가? 나름 합리적인 해결책이지.’--- p.24 나는 별장에서 식구들과 함께 앉아 있다가, 화장실에 간다고 나와서는 내 방에 몰래 들어가 가방에 숨겨온 스카치를 병째로 들이켰다. 술은 식도를 태우며 내려갔고, 나는 그 느낌이 좋았다. 그것은 따뜻하고 푸근했다. 만일을 대비해서 보험을 들어놓는 듯한 기분이었다. 보험, 바로 그랬다. 가방 속에 든 스카치는 내게 안전을 보장해주었다. 그로 말미암아 나는 저녁 식사 내내 마실 와인은 충분한지, 내가 술을 너무 빨리 마신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는 않을지, 어떻게 해야 사람들에게 이상한 눈치를 보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술잔을 다시 채울 수 있을지 조바심내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그것은 욕구가 지나치게 강렬해졌을 때도 나 자신을 돌볼 수단이 있음을 뜻하는 것이었다. --- p.25 술은 내 업무의 일부로 여겨졌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던져주는 매력은 눈부시게 강렬했다. 그들은 어둡고 고통받는 영혼이자 우리 같은 사람들보다 한 차원 깊은 인생을 사는 예술가들이었고, 술은 그런 인생과 예술에서 자연스럽게 뻗어 나오는 곁가지였다. 그것은 창조적 불안의 부산물인 동시에 해독제였다. --- p.32 맥주 몇 잔을 마시면 누구와도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미간을 쪼그라들게 하던 것, 손을 멈칫거리게 하던 것, 아무리 긁어도 사라지지 않는 가려움증 같던 것이 스르르 씻겨 내려갔다. 그의 전 존재가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었다. --- p.101 아침 햇살 속에 눈을 뜬다. 머리가 무겁다. 너무 무거워 움직이는 것조차 고통스럽다. 안구 뒤쪽과 관자놀이에서 맥박이 불끈거린다. 격심한 고통, 끈질긴 통증. 두개골 속 뇌액이 찐득찐득해진 듯 머릿속도 아프다. 구토감이 인다. 빈속을 채워야 할지, 무언가 먹으면 상태가 더 나빠질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몸속의 모든 세포가 제멋대로 풀려 흔들리는 것 같다. 마치 배선 공사가 잘못된 자동차 같다. 그리고 옆자리에 남자가 누워 있다. 아는 사람일 수도 있고,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다. 한순간 당혹스러운 혼란이 몰려온다. ‘어떻게 된 거지?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얼른 주변을 돌아본다. 옷은 입고 있나, 벗고 있나, 피임의 흔적은? 콘돔 혹은 질 좌약 포장지는? 그러고는 눈을 감는다. --- p.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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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의 매혹과 파괴적인 힘을 격렬히 묘사하다.
통찰력이 가득하고 심리묘사가 뛰어나다. 캐롤라인 냅은 내성적인 성향을 감추려고, 결핍을 없애려고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고 모든 일을 해냈다. 섹스까지도. 그녀는 술을 마시면 용기가 생기고 자신감이 생겼으며, 자신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졌다. 사람들과 어정쩡한 분위기 속에 둘러앉아 있다가 술이 한잔 두잔 들어가면 긴장이 풀어지고 마음이 녹아내렸다. 그러면 금세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술은 식도를 태우며 내려갔고, 나는 그 느낌이 좋았다. 그것은 따뜻하고 푸근했다. 만일을 대비해서 보험을 들어놓은 듯한 기분이었다. 캐롤라인은 이런 술의 힘을 믿었고, 의지했으며, 한발 더 나아가 경배했다. 알코올이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었다. 그것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덧 알코올은 그녀의 삶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었다. 한 번 술을 마시면 멈출 수 없었다. 그녀는 멈추는 법을 알지 못했다. 끝까지, 추악한 내면을 보일 때까지 술을 마셨다. 완전히 필름이 끈길 때까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술에 절어 있을 시기에 일에서는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었다. 저널리스트로서 멋진 글을 줄줄이 뽑아냈고, 베스트셀러 책도 내었다. 캐롤라인은 열심히 일한 대가로 술을 마시고 또 마셨다. 하지만 자신의 모든 인생을 술이 지배하게 놔둘 수는 없었다. 술과 작별을 해야 하는데, 그것은 처절하리만치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우리만치 절망감을 안겨주었다. 이 책 『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은 캐롤라인 냅이 알코올과 애착하고 욕망하며 사랑하고 이별을 나눈 20년간의 러브 스토리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고, 화려한 문체와 문학적 필치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얻기 힘든 지혜로 가득 찬 책으로, 날카롭고 통찰력이 깊은 책이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 이 책을 엄청 재미나게 읽었다. 예리하고 냉정하고 정직하며 용감하다. 아주 잘 읽었다. -앤 라모트, 구겐하임 문학상을 받은 베스트셀러 작가 일반적인 중독에 관해서 대단한 통찰력을 갖춘 아주 잘 쓰인 책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치명적으로 정직하고 아름답게 쓰인 책으로, 독자를 알코올 중독 세계로 안내하고, 그것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알려준다. -낸 로버트슨, 뉴욕타임스 저널리스트, 『 회복하기Getting Better』의 작가 대성공이라는 한 단어로 이 책을 묘사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 -뉴스위크 뷴 섬세하면서도 아름답게 빚어진 문장이 매혹적이다. 주목할 가치 있는 중독과 치유의 이야기다. -뉴스위크 정교한 산문으로, 절실하게 술을 끊고 싶은 여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북리스트 고요한 감동! 알코올의 매혹과 파괴적인 위력을 격렬하게 묘사하며 우리를 매혹한다. -LA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