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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에 난 문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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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과 마법

책소개

목차

작가 소개
담장에 난 문
눈먼 자들의 나라

옮긴이의 글

저자 소개2

허버트 조지 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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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ert George Wells

과학 소설(SF)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이자 문명 비평가이다. ‘타임머신’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작가로, 과학 소설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역사, 정치, 사회에 대한 여러 장르에도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1866년 영국 켄트주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이혼과 아버지의 파산으로 학업을 그만두고 포목점과 약국의 수습 점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꾸렸다. 미드허스트 문법학교의 보조 교사로 채용된 데 이어 사우스켄싱턴 과학사범학교에 국비 장학생으로 입학하며 뒤늦게 학업에 정진하지만 생물학과 동물학 외의 다른 과목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해 과정 도중 학교를 떠난다.
과학 소설(SF)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이자 문명 비평가이다. ‘타임머신’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작가로, 과학 소설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역사, 정치, 사회에 대한 여러 장르에도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1866년 영국 켄트주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이혼과 아버지의 파산으로 학업을 그만두고 포목점과 약국의 수습 점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꾸렸다. 미드허스트 문법학교의 보조 교사로 채용된 데 이어 사우스켄싱턴 과학사범학교에 국비 장학생으로 입학하며 뒤늦게 학업에 정진하지만 생물학과 동물학 외의 다른 과목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해 과정 도중 학교를 떠난다. 이후 다시 공부를 시작해 런던대학을 졸업한 후 유니버시티 코레스폰던스 칼리지에서 생물학 강사로 재직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학창 시절 『사이언스 스쿨 저널』에 연재한 단편소설 「크로닉 아르고 호」를 퇴고하여 『타임머신』으로 출간하였다. 『타임머신』의 큰 성공 이후 『모로 박사의 섬』, 『투명 인간』, 『우주 전쟁』, 『세계사 대계』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SF의 창시자’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와 동시에 정치학과 사회문제 분야까지 두루 아우르는 글을 저술했으며 당대 최고의 지식인 중 한 사람으로 꼽혔다. 다양한 주제와 장르를 다룬 200여 권에 달하는 저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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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 JEONG A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로켓 걸스』, 『아토믹 걸스』, 『모리스』, 『순수의 시대』, 『하워즈 엔드』, 『전망 좋은 방』, 『오만과 편견』, 『히든 피겨스』 등이 있다. 2012년 조이스 캐럴 오츠의 『천국의 작은 새』로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어린이, 청소년 도서 번역에도 활발히 힘써 『세상을 바꾼 놀라운 십 대들』, 『엘 데포』,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비즈니스』, 『클래식 음악의 괴짜들』, 『손힐』, 『진짜 친구』, 『비클의 모험』, 『머니 트리』, 『스핀들러』, [바다탐험대 옥토넛] 시리즈 등을 우리말로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로켓 걸스』, 『아토믹 걸스』, 『모리스』, 『순수의 시대』, 『하워즈 엔드』, 『전망 좋은 방』, 『오만과 편견』, 『히든 피겨스』 등이 있다. 2012년 조이스 캐럴 오츠의 『천국의 작은 새』로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어린이, 청소년 도서 번역에도 활발히 힘써 『세상을 바꾼 놀라운 십 대들』, 『엘 데포』,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비즈니스』, 『클래식 음악의 괴짜들』, 『손힐』, 『진짜 친구』, 『비클의 모험』, 『머니 트리』, 『스핀들러』, [바다탐험대 옥토넛] 시리즈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2년 6월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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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0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200g | 100*160*14mm
ISBN13
9791194706304

책 속으로

월리스의 기억에 따르면, 그 문을 처음 보았을 때 특이한 감정과 매혹, 문 안으로 들어가고픈 열망을 느꼈다. 동시에 그 유혹에 굴복하는 것은 어리석거나 잘못된 일이라는-어느 쪽인지는 몰라도-직감 역시 강력했다. 기억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그는 신기하게도 처음부터 그 문이 잠겨 있지 않다는 것, 마음만 먹으면 열고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 pp.16-17 「담장에 난 문」 중에서

여자는 나를 데리고 회랑의 의자로 가서 무릎에 책을 펼쳤고, 나는 그 옆에 서서 책 내용을 보려고 했지. 여자가 책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는데, 나는 깜짝 놀랐어. 그 책은 페이지들이 살아 있었는데…… 거기 내가 있는 거야. 책은 내 이야기였고 내가 태어나서 겪은 모든 일이 실려 있었어…….
--- pp.23-24 「담장에 난 문」 중에서

그 후로 나는 여러 해 동안 일에 묻혀 살았고 문은 한 번도 보지 못했어. 그런데 최근에 그게 다시 나타나자, 내 세계에 얇은 오염이 번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그 문을 다시 못 본다는 게 서글프고 비통하게 느껴졌지. 어쩌면 내가 너무 과로한 탓인지도 모르고, 어쩌면 흔히 말하는 마흔 살이 되는 느낌인지도 몰라. 모르겠어. 하지만 분명한 건 노력을 쉽게 만들어주던 총기가 최근에 사라졌다는 거야. 그것도 하필 지금, 새로운 정치 상황 속에서 내가 일을 맡아야 할 때 말야. 이상한 일이지? 하지만 나는 인생이 피곤하고, 노력의 보상이라는 것도 막상 얻을 때가 되니 시시해 보여. 얼마 전부터 나는 그 정원을 간절히 원하게 되었고 결국 세 번이나 마주쳤어.”
“정원을?”
“아니, 문을! 그런데 들어가지 않았어!
--- pp.40-41 「담장에 난 문」 중에서

나는 다른 문제들에 얽매여서 그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어. ‘다들 내가 미쳤다고 할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전도유망한 정치인의 충격적 실종이겠지!’ 그런 생각이 나를 무겁게 누르더군. 그 절박한 순간에 그토록 사소한 수천 가지 세속적 생각이 나를 잡아 누른 거야.”
그는 내게 슬프게 웃어 보이며 느릿하게 말했다. “그렇게 해서 여기 내가 있어!”
“그래서 여기 내가 있는 거라네!” 그는 다시 말했다. “기회는 사라졌어. 그 문은 일 년 사이에 내게 세 번이나 나타났어. 평화와 기쁨, 천상의 아름다움과 세상에 없는 친절로 이어지는 문이. 그런데 난 그걸 외면했어, 레드먼드. 그리고 이제 문은 사라졌어…….”
--- p.45 「담장에 난 문」 중에서

침보라소산에서 500킬로미터도 넘는 거리, 에콰도르 안데스산맥의 험준한 설산 코토팍시에서 150킬로미터도 넘게 떨어진 곳에 세상과 단절된 수수께끼의 계곡, 눈먼 자들의 나라가 있다.
--- p.52 「눈먼 자들의 나라」 중에서

계곡에는 비도 눈도 내리지 않았지만 샘이 많아 목초지가 푸르렀고, 용수로가 계곡 구석구석에 물을 댔다. 주민들의 삶은 윤택했다. 짐승들도 잘 먹고 새끼를 잘 쳤는데, 한 가지 문제가 이런 행복을 훼손시켰다. 이상한 병이 퍼져서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 모두, 그리고 조금 더 나이든 아이들 몇 명까지 시력을 잃은 것이다.
--- p.54 「눈먼 자들의 나라」 중에서

연로한 남자처럼 들리는 목소리가 질문을 시작했고, 누녜스는 어둠 속에 앉은 눈먼 자들의 나라의 원로들에게 자신이 살았던 넓은 세상과 하늘과 산, 눈으로 보는 일처럼 멋진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들은 그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고, 이해도 하지 못했다. 그 말의 뜻 자체를 몰랐다. 이 사람들이 시력을 잃고 바깥세상과 단절된 지 어언 14세대가 지나 있었다. 눈이나 시력과 관련된 단어는 모두 사라지거나 변했다. 바깥세상 이야기도 아이들 동화 속으로 사라졌다. 그들은 마을을 둘러싼 장벽과 그 위쪽 바위 비탈 너머에 대해서는 모든 관심을 끊었다. 이따금 그들 중 천재가 나타나서 그때까지 잔존하던 시력이 있던 시절의 믿음과 전통에 의문을 던지고, 그 모든 걸 공상으로 치부하며 새롭고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았다. 그들은 시력을 잃으면서 기존의 상상력을 대부분 상실했고, 예민해지는 귀와 손끝을 통해 새로운 상상력이 태어났다. 누녜스는 자신이 바깥세상 출신이고 시력이 있다는 사실이 이곳에서 아무런 감탄과 존경을 끌어낼 수 없다는 걸 차츰 깨달았다.
--- pp.74-75 「눈먼 자들의 나라」 중에서

의사는 자신이 던진 질문에 스스로 답을 했다.
“우리 얼굴에 부드럽게 함몰되어 있어야 할 부위에 그는 이상한 게 있지요. 눈이라는 것 말입니다. 보고타는 거기 병이 생겨서 두뇌까지 번졌어요. 눈 부위가 돌출한 데다 속눈썹이 나고 꺼풀이 움직이니 두뇌가 불안하고 혼란스러울 수밖에요.”
“아? 그런가요?” 야콥이 말했다.
“저는 그에 대한 완전한 치료법은 깔끔한 외과 수술뿐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문제 부위를 제거하는 거죠.”
“그러면 그의 정신이 온전해질까요?”
“더없이 온전해져서 훌륭한 주민이 될 겁니다.”
--- pp.98-99 「눈먼 자들의 나라」 중에서

새해 첫날, 세 곳의 천문대가 거의 동시에 태양계 가장 바깥을 도는 행성 해왕성의 움직임이 이상해졌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천문학자 오길비는 12월에 이미 해왕성의 속도가 느려지는 듯한 현상에 주목을 촉구했다. 해왕성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세상에서 그런 소식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어 해왕성 인근에서 작게 빛나는 점이 발견되었다는 사실도 천문학계 바깥에 이렇다 할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 p.110 「별」 중에서

그날 밤 온 세상이 잠들지 못했다. 기독교 세계의 시골에서는 불길한 웅웅거림이 히스 숲의 벌떼 소리처럼 하늘에 걸려 있었고, 그 어지러운 웅성거림은 도시에서 쩔그렁거리는 소리가 되었다. 백만 개의 종루와 첨탑의 종이 울리며 사람들에게 더 이상 잠을 자거나 죄를 짓지 말고 모두 교회에 모여 기도하라는 외침을 전했다. 그리고 지구가 자전해서 밤이 지나가는 동안 눈부신 별은 더욱 크고 밝게 떠올랐다.
--- pp.121-122 「별」 중에서

목성과 불타는 별 사이의 인력은 점점 더 강해졌다. 그러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는가? 목성의 궤도가 타원형으로 찌그러들고, 태양을 향해 직진하던 불타는 별의 경로가 목성의 인력에 의해 “곡선을 그리게” 되면서 어쩌면 지구와 충돌하거나 충돌은 피해도 아주 가까운 거리를 지나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진, 화산 폭발, 태풍, 파랑, 홍수가 일고, 기온은 어디까지 치솟을지 모른다”고 수학의 대가는 예언했다.
머리 위에서는 운명의 별이 그 예언을 실현하려는 듯, 외롭고 차갑고 또 불길하게 타올랐다.

--- p.123 「별」 중에서

출판사 리뷰

왜 지금 웰스인가?

현재 우리는 눈부신 기술 발전과 동시에 불안과 분열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허버트 조지 웰스는 100여 년 전 이미 과학의 진보가 인간을 어디로 이끌 수 있는지, 다수의 상식이 얼마나 쉽게 폭력이 될 수 있는지 작품을 통해 질문했다. 그가 예측했던 미래는, 불안정한 변화의 한가운데 선 현대 사회 인간의 선택을 성찰하게 한다. 지금 웰스를 다시 읽는 일은 우리가 서 있는 현재를 선구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과 마찬가지다.

[ 시리즈 소개 ]

니케북스의 ‘환상과 마법’ 시리즈
잃어버린 상상력을 되찾고 경이로움을 선물할 신비로운 이야기들

‘환상과 마법’ 시리즈는 인간의 상상력과 예술적 상징이 만나는 지점에서 태어난 고전들의 모음집이다. 이 시리즈는 현실을 넘어서는 세계, 보이지 않는 진실, 그리고 영혼의 비밀스러운 움직임을 탐구한다. 별과 별 사이를 건너는 여정, 꿈과 각성의 경계, 우연과 운명의 마주침 속에서 우리는 인간 존재의 근원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환상은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며, 마법은 단지 신비한 힘이 아니라, 세상을 새롭게 보는 눈이다. 『환상과 마법』은 바로 그 거울과 눈을 독자에게 건넨다. 시공을 초월해 이어지는 이 이야기들은, 이성으로 다 헤아릴 수 없는 삶의 깊이를 언어 반복을 통한 리듬감, 상징의 언어로 드러내어, 삶에 쫒겨 잊고 살아가는 상상과 환상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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