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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어린 왕자 옮긴이의 글 |
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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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자를 그린 게 아니라 코끼리를 소화시키고 있는 보아뱀을 그린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보아뱀의 뱃속을 그려 보여주었다. 어른들에게는 언제나 설명을 해줘야만 한다.
--- p.13 “아주 멋진 장밋빛 벽돌집을 보았어요. 창문에는 제라늄 꽃이 피어 있고, 지붕 위에는 비둘기들이 앉아 있고……”라는 식으로 말한다면, 어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 어른들에게는 “10만 프랑짜리 집을 봤어요.”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외친다. “와, 정말 멋진 집이겠구나!” --- pp.33-34 “만약 누군가가 수없이 많은 별들 가운데서 단 하나밖에 없는 꽃을 사랑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별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어. ‘내 꽃이 저기 어딘가에 있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그런데 만약 양이 그 꽃을 먹어버린다면, 그에게서 갑자기 모든 별들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그런데도 그게 중요한 일이 아니란 말이야?” ---pp.52-53 “왜 술을 마셔요?” 어린 왕자가 물었다. “잊어버리려고.” 술꾼이 대답했다. “뭘 잊어버리려고요?” 어린 왕자는 벌써 그가 불쌍해져서 물었다. “창피한 걸 잊어버리려고.” 술꾼이 고개를 숙이며 털어놓았다. “뭐가 창피한데요?” 어린 왕자는 그를 돕고 싶어서 물었다. “술 마시는 게 창피해!” --- p.86 “지금 너는 나에게 그냥 수많은 사내아이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한 아이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나는 널 필요로 하지 않아. 너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고. 나 역시 너에게 수많은 여우들과 조금도 다를 게 없는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으니까.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될 거야. 너는 나에게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사내아이가 되고, 나는 너에게 세상에서 하나뿐인 여우가 되는 거지……” --- p.131 “만약 네가 날 길들인다면, 내 삶은 햇살을 받은 것처럼 환하게 빛이 날거야. 나는 다른 모든 발걸음과는 다른 발걸음 소리를 분간할 수 있게 될 거야. 다른 발소리들은 나를 굴속으로 달아나게 하지만, 네 발소리는 음악처럼 나를 굴 밖으로 불러낼 거야. 그리고 저기 좀 봐! 저기 밀밭이 보이니? 나는 빵을 먹지 않아. 밀은 나에게 아무짝에도 쓸모없지. 밀밭을 봐도 떠오르는 게 하나도 없어. 그건 슬픈 일이야! 그런데 네 머리카락은 황금빛이잖아. 그러니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멋질 거야! 황금빛 밀밭을 보면 네가 떠오를 테니까. 그리고 나는 밀밭을 스치며 일렁이는 바람 소리를 좋아하게 될 거야……” --- pp.133-134 “이제 내가 알고 있는 비밀을 말해줄게. 아주 간단한 거야. 마음으로 봐야만 제대로 볼 수 있어.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거든.” (중략)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하게 된 것은 네가 너의 장미를 위해 쏟은 시간 때문이야.” --- p.141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린 왕자가 말했다.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나는 사막이 왜 그토록 신비롭게 빛나는지 그 이유를 문득 깨닫고는 깜짝 놀랐다. --- p.150 “아저씨가 사는 별의 사람들은, (중략) 한 정원 안에 장미꽃을 오천 송이나 가꾸지만…… 그런데도 자신들이 찾는 것을 거기서 찾아내지 못해……” (중략) “자신들이 찾는 것을 장미꽃 한 송이나 물 한 모금에서도 찾을 수 있을 텐데……” (중략) “하지만 눈으로는 볼 수 없어. 마음으로 찾아야 해.” --- p.157 “밤이 오면 별들을 바라봐. 내 별은 너무 작아서 어디 있는지 지금 가리켜 보일 수가 없어. 하지만 그편이 더 좋아. 내 별은 아저씨가 보는 수많은 별들 가운데 어느 하나일 거야. 그래서 아저씨는 어느 별이건 별들을 바라보면 기분이 아주 좋아질 거야…… 어느 별이나 다 아저씨 친구가 되는 거지. 그리고 아저씨에게 선물을 하나 줄게……” --- pp.168-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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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북스의 ‘환상과 마법’ 시리즈
잃어버린 상상력을 되찾고 경이로움을 선물할 신비로운 이야기들 ‘환상과 마법’ 시리즈는 인간의 상상력과 예술적 상징이 만나는 지점에서 태어난 고전들의 모음집이다. 이 시리즈는 현실을 넘어서는 세계, 보이지 않는 진실, 그리고 영혼의 비밀스러운 움직임을 탐구한다. 별과 별 사이를 건너는 여정, 꿈과 각성의 경계, 우연과 운명의 마주침 속에서 우리는 인간 존재의 근원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환상은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며, 마법은 단지 신비한 힘이 아니라, 세상을 새롭게 보는 눈이다. 《환상과 마법》은 바로 그 거울과 눈을 독자에게 건넨다. 시공을 초월해 이어지는 이 이야기들은, 이성으로 다 헤아릴 수 없는 삶의 깊이를 언어 반복을 통한 리듬감, 상징의 언어로 드러내어, 삶에 쫒겨 잊고 살아가는 상상과 환상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 왜 지금 생텍쥐페리인가? 생텍쥐페리의 작품 세계는 인간의 존엄, 책임, 연대라는 근본적인 가치 위에 단단히 서 있다. 그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삶을 어떻게 지탱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탐구한 사유가였다. 그는 타인을 이해하려는 마음, 함께 살아가기 위한 책임을 강조하며, 그것이 인간 존재를 지탱하는 가장 본질적 힘이라고 말한다. 또한 현대인이 성과와 효율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방향을 잃어갈 때, 삶의 의미를 외부의 성취가 아니라 내적 성숙과 사명감에서 찾으라고 조용히 권한다. 생텍쥐페리의 이러한 시선은 관계가 쉽게 단절되고 개인화가 가속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강한 울림을 갖는다. 오늘의 독자들은 그의 글에서 소음과 속도로 가득한 시대를 견디기 위한 ‘고요한 중심’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글은 화려한 문장이 아니라 절제된 언어로 깊은 정서를 전하는 만큼, 감정이 쉽게 소비되는 시대에 감정의 깊이와 언어의 품위를 다시 일깨운다. 지금 생텍쥐페리를 읽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인간의 존엄, 책임, 연대라는 근본적인 가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