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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보이지 않는 인간, 드러나는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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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레이 클래식

책소개

목차

투명인간, 7

부록.
〈투명인간〉 독서활동지

저자 소개 2

허버트 조지 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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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ert George Wells

과학 소설(SF)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이자 문명 비평가이다. ‘타임머신’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작가로, 과학 소설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역사, 정치, 사회에 대한 여러 장르에도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1866년 영국 켄트주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이혼과 아버지의 파산으로 학업을 그만두고 포목점과 약국의 수습 점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꾸렸다. 미드허스트 문법학교의 보조 교사로 채용된 데 이어 사우스켄싱턴 과학사범학교에 국비 장학생으로 입학하며 뒤늦게 학업에 정진하지만 생물학과 동물학 외의 다른 과목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해 과정 도중 학교를 떠난다.
과학 소설(SF)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이자 문명 비평가이다. ‘타임머신’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작가로, 과학 소설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역사, 정치, 사회에 대한 여러 장르에도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1866년 영국 켄트주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이혼과 아버지의 파산으로 학업을 그만두고 포목점과 약국의 수습 점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꾸렸다. 미드허스트 문법학교의 보조 교사로 채용된 데 이어 사우스켄싱턴 과학사범학교에 국비 장학생으로 입학하며 뒤늦게 학업에 정진하지만 생물학과 동물학 외의 다른 과목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해 과정 도중 학교를 떠난다. 이후 다시 공부를 시작해 런던대학을 졸업한 후 유니버시티 코레스폰던스 칼리지에서 생물학 강사로 재직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학창 시절 『사이언스 스쿨 저널』에 연재한 단편소설 「크로닉 아르고 호」를 퇴고하여 『타임머신』으로 출간하였다. 『타임머신』의 큰 성공 이후 『모로 박사의 섬』, 『투명 인간』, 『우주 전쟁』, 『세계사 대계』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SF의 창시자’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와 동시에 정치학과 사회문제 분야까지 두루 아우르는 글을 저술했으며 당대 최고의 지식인 중 한 사람으로 꼽혔다. 다양한 주제와 장르를 다룬 200여 권에 달하는 저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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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을 다시 읽고, 작품의 본질을 오늘의 문장으로 다시 전하다. 리텍스트(RE:TEXT)는 원문을 다시 읽고, 작품의 의미와 분위기를 오늘의 언어로 이어 주는 번역·편집 기획집단입니다. ‘RE’에는 다시 읽고, 다시 살피고, 다시 전한다는 뜻이 담겨 있으며, ‘TEXT’는 번역의 출발점인 원문과 독자에게 도착하는 새로운 문장을 의미합니다. 고전을 단순히 쉽게 바꾸거나 현대적으로 각색하지 않으며, 원작의 서사와 문체, 시대적 분위기를 존중하면서도 낡은 번역투와 어색한 표현을 다듬어, 오늘의 독자가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우리말로 옮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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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66쪽 | 128*183*20mm
ISBN13
9791124459096

책 속으로

2월 초 어느 추운 날이었다. 그해의 마지막 눈이 매서운 바람을 타고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낯선 사내 하나가 브램블허스트 기차역에서 출발해 구릉을 넘어 아이핑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두꺼운 장갑을 낀 한 손에는 작은 검은 여행 가방을 들고 있었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꽁꽁 감싸고 있었고, 부드러운 펠트 모자의 챙이 반짝이는 코끝만 남긴 채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있었다. 어깨와 가슴에는 눈이 수북이 쌓였고, 손에 든 가방 위에도 하얀 눈이 봉우리처럼 얹혀 있었다.

그는 반쯤 죽은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코치 앤드 호시스〉 여관 안으로 들어와 여행 가방을 내던졌다.

“불 좀 피워 주시오!” 그가 외쳤다. “제발 사람 살리는 셈 치고! 방 하나와 난롯불이 필요하오!”

그는 술청에서 발을 구르고 몸을 털어 눈을 떨어낸 뒤, 방값을 정하려고 홀 부인을 따라 손님용 응접실로 들어갔다. 더 긴 소개도 필요 없었다. 그는 1파운드 금화 두 닢을 탁자 위에 내던지듯 올려놓고 여관에 자리를 잡았다.

홀 부인은 난로에 불을 지피고, 손수 식사를 준비하려고 그를 혼자 남겨 둔 채 방을 나왔다. 겨울철 아이핑에 묵겠다는 손님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 행운이었다. 더구나 값을 깎으려고 들지도 않는 손님이라니. 홀 부인은 이 뜻밖의 행운에 걸맞은 대접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베이컨이 먹음직스럽게 익어 가자, 홀 부인은 굼뜨고 무기력한 하녀 밀리에게 빈정거리는 말을 몇 마디 능숙하게 던져 서둘러 움직이게 했다. 그런 다음 식탁보와 접시, 유리잔을 들고 응접실로 들어가 한껏 의젓한 태도로 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난롯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도 손님은 여전히 모자와 외투를 걸친 채 그녀에게 등을 보이고 서서, 창밖 뜰에 몰아치는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장갑을 낀 두 손은 등 뒤에서 맞잡고 있었고, 깊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 홀 부인은 그의 어깨에 남은 눈이 녹아 카펫 위로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모자와 외투를 받아 드릴까요, 손님? 주방에서 잘 말려 드릴게요.”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보이지 않는 인간이 된 과학자, 자유를 얻었는가 괴물이 되었는가

눈보라가 몰아치는 2월의 어느 날, 영국의 작은 마을 아이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낯선 사내가 나타난다. 그는 두꺼운 외투와 장갑을 착용하고, 얼굴 전체를 붕대와 목도리로 감싼 채 커다란 푸른 안경을 쓰고 있다. 마을 여관 〈코치 앤드 호시스〉에 머물기 시작한 사내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한 채 방 안에 수많은 유리병과 실험 기구를 늘어놓고 정체불명의 연구를 계속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기이한 외모와 행동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얼굴을 보려는 사람들에게 과도하게 분노하고, 아무도 없는 방에서 가구가 저절로 움직이며, 목사관에서는 돈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마침내 여관 주인 홀 부인과의 말다툼 끝에 낯선 사내는 얼굴을 가린 붕대와 가짜 코, 안경을 벗어 던진다. 그러나 그 아래에는 흉터도, 상처도, 얼굴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몸을 투명하게 만든 과학자 그리핀이었다.

그리핀은 빛의 굴절 원리를 연구하다 물질의 굴절률을 공기와 같게 만들면 눈에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뒤, 마침내 자신의 몸에도 투명화 실험을 감행한다. 실험은 성공하지만, 그가 꿈꾸었던 자유는 현실과 전혀 다르다. 알몸으로는 추위를 피할 수 없고, 옷을 입으면 옷만 허공에 떠다니는 모습이 된다. 눈과 비, 진흙과 먼지는 보이지 않는 몸의 윤곽을 드러내고, 먹은 음식도 소화되기 전까지 몸속에서 그대로 보인다.

투명인간이 된 그리핀은 거리와 상점에서 쫓기고, 음식을 구하고 잠잘 곳을 마련하는 일조차 어려워진다. 그는 떠돌이 마블을 위협해 자신의 연구 노트와 돈을 되찾게 하지만, 마블은 끊임없이 도망칠 기회를 엿본다. 결국 그리핀은 대학 시절 알고 지낸 의사 켐프를 찾아가 자신이 투명해진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그리핀이 원하는 것은 도움이나 치료가 아니다. 그는 투명성을 이용해 사람들을 두려움으로 지배하고,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는 사람을 처벌하는 ‘공포정치’를 시작하려 한다. 켐프는 그리핀이 이미 위험한 범죄자로 변했다고 판단하고 경찰에 알린다. 배신을 알아챈 그리핀은 켐프를 첫 번째 처형 대상으로 지목하며 도시 전체를 상대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선포한다.

『투명인간』은 단순히 몸이 보이지 않는 사람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 아니다. 누구의 시선도 받지 않고 처벌도 피할 수 있는 힘을 얻었을 때 인간의 윤리와 책임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과학적 발견이 욕망과 결합하면 어떤 비극을 낳는지를 보여 준다. 긴박한 추격과 공포, 영국 시골 마을 사람들의 소동에서 비롯되는 풍자와 유머가 어우러져 오늘날에도 강한 흡인력을 지닌다.

‘리플레이 클래식’은 “청소년이 처음 읽는 고전”을 슬로건으로, 고전의 온전한 이야기를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전하는 시리즈다.

본문 뒤에는 그리핀의 변화, 투명성의 능력과 한계,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 마블과 켐프의 선택을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독서활동지를 수록해 학교 수업과 독서 모임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투명인간』은 과학적 상상력에서 출발해 권력과 고립, 욕망과 책임이라는 보편적인 문제를 파고드는 작품이다. 고전을 처음 읽는 청소년에게는 흥미진진한 과학소설이 되고, 성인 독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인간이 지켜야 할 책임이 무엇인지 묻는 날카로운 우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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