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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서문>한국은 축구다
바람불면 우리는 축구장에 간다 한국 축구는 왜 잘 넘어지는가? 축구는 국민성이다;한국 중국 일본의 축구 삼국지 축구가 생각을 시작하면 똥볼은 왜 차는가? 골키퍼를 알면 골이 보인다 히딩크의 이해 1; 기동전의 명장, 한니발과 히딩크 히딩크의 이해 2; 한국 축구와 히딩크의 충돌 히딩크의 이해 3; 조직경영학과 히딩크의 한국 축구 건축법 어찌됐든 한국이 이기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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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에서는 한국이 보인다.
똑같은 룰을 가지고 소통하는 스포츠, 축구에도 국경이 있다. 축구는 다만 공 차는 것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축구는 일본축구와 다르고, 프랑스축구는 독일축구와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한국식 축구와 히딩크식 축구가 충돌을 일으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라마다 축구가 다른 이유는 각 나라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축구의 특성을 통해 그 나라의 특성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나라의 장단점과 현재의 수준,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도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국인은 한국축구를 제대로 알고 있는가? "한국축구 정말 짜증나게 못한다." 골드컵 성적이 부진하자 네티즌들의 비난은 격해진다. 다급해지기는 한국의 축구 전문가들도 마찬가지. 몰랐나? 현직 스포츠 기자인 이 책의 저자는 냉정하게 말한다. "아마 한국은 잘해야 1무 2패 정도 할 것이다." 그리고 16강 진출한다고 떠들고 다닌 언론에게 다그친다. "어렵다는 것은 기자들이 더 잘 알고 있지 않나? 이건 한마디로 국민을 우롱하는 짓이다." 사실 한국축구는 우리 한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수준이 한참 낮다는 것이다. 세계 40-50위권도 잘 봐준 것이라고 말할 정도이니. 히딩크 감독은 한국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대부분의 한국 축구 전문가들은 그가 엔트리 명단을 조기에 확정하지 않는 것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처럼 수준이 낮은 팀은 주전 선수를 되도록 일찍 확정한 뒤 팀워크와 조직 훈련을 반복 강화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국 축구와 히딩크가 정면으로 충돌한다. 그는 병사를 길러내는 것이라면 몰라도 엄격함만으로는 훌륭한 선수를 육성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이렇게 묻고 싶은 것이다. "수십년 동안 한국식으로 해봤지 않나. 그러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 않은가?" 한국식,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축구, 감동은 없고 승부만 있다.", "잘할 때는 브라질도 이기고 못할 때는 베트남에도 진다." 생각 없이 뛰기 때문이다. 경기 전 감독이 지시한 것만 고집하는 한국의 플레이를 외국인들은 '로봇축구'라고 부른다. 축구는 '생각의 속도'가 승패를 결정한다. 그리고 경기장 안에서 생각의 속도는 전적으로 선수들 개개인의 순간적인 판단력에 좌우된다. 강압적인 훈련과 권위적인 조직문화에서 선수들의 생각은 움직일 수 없다. 그래서 히딩크는 순종적인 선수들에게 논쟁을 요구한다. "너희들 생각나는 대로 마음껏 해봐라." 월드컵의 성과는 우리(한국)에 대한 발견이다. 월드컵은 곧 한국인의 자긍심이다. 그에 16강 진출의 희망은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과연 한국은 자신이 설정한 16강의 목표를 확신하고 있는가? 그를 위해 모든 것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한국축구가 생각 없는 축구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누가 한국축구를, 한국인을 창조성 없고 시키는 대로만 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주저하게 만들었으며, 이길 수 있다는 희망보다 질지도 모른다는 조바심 속으로 몰아넣었는가?" 현실적인 계획과 전략 없이, 발등에 불 떨어지자 "한국식 축구"를 부랴부랴 찾는 모습에서 한국축구(한국)의 근본적인 문제가 보인다. 히딩크는 돌아가면 그만이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한국축구의 희망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모든 원성은 한국축구에 돌아오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그래서 월드컵이 단지 축구축제로 그쳐서는 안 된다. 월드컵은 한국민의 응원을 하나로 모으고, 우리(한국)에 대한 국민적 반성과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장(場)이 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