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영화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던 한 평범한 영화광이 쓴 글과 LA ‘동네 사진’들 !
영화 <스파이더맨 1, 2>의 극중 장면은 뉴욕이지만 실제 촬영은 할리우드가 있는 LA 다운타운에서 했으며, <아일랜드>에 나왔던 터미널은 LA의 기차역인 유니언 역 대합실이다. LA의 명소였던 앰배서더 호텔은 지금은 헐려 자취를 보기가 어렵지만, 미국 영화와 정치사의 산증인이다. 초기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고, 수많은 스타들이 짐을 풀었으며, JFK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가 암살된 곳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할리우드가 있는 영화의 도시 LA와 그 주변 지역에서 촬영되었거나 플롯의 배경이 된 영화들을 중심으로 촬영 장소와 관련 지역을 찾아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다. 블록버스터에서 비주류, 외국 영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영화의 배경으로 나오는 LA ‘지역’과 영화를 연결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영화 속 삶을 통해 실제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다운타운, 베벌리힐스, 캘리포니아의 광활한 사막과 호수, 라스베이거스, 할리우드, 지하철역, 카페, 크고 작은 길목과 동네 곳곳에서 고전 영화에서 현대 영화에 이르기까지 영화 속 바로 그곳, 그 장면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특정 촬영 장소가 아닌 평범한 일상에서도 영화의 순간을 포착해냄으로써 영화의 삶을 실제 우리의 삶 안으로 끌어들인다. 영화 안에서 LA는 LA 그 자체로서뿐만 아니라, 때로는 뉴욕의 브로드웨이로, 유럽의 도시로, 도쿄의 시부야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 보인다. 이 모두가 LA의 거리이며 동네다. ‘지역’과 ‘영화’를 속속들이 아는 사람만이 전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2. 역사 속의 LA, 영화 속의 LA 저자는 책 서두에서 영화 <콜래트럴>과 <크래쉬>를 통해 LA시를 개관한다. 주로 자가용에 의존하는 LA 토박이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외지인들로 분할된 이 도시의 느낌을 이들 영화는 이렇게 전한다. “LA에선 누구와도 부딪칠 일이 없어. 사람들은 항상 차 안에서 유리와 금속 뒤에 숨어 있잖아”(<크래쉬>). “LA 지하철에서는 사람이 죽어 며칠이 지나도 아무도 모를 거야”(<콜래트럴>). 하지만 LA는 이방인들의 새로운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아시아계 감독들의 영화 <방황의 날들> <언두잉> <옐로> 등을 통해 한국인을 비롯 아시아계 이민세대가 이 사회에 안착하기 위해 고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날로 커지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의 영향력과 현주소를 <바벨> <21그램> <아모레스 페로스> 같은 라티노 감독들의 주요 영화들을 통해 확인한다. 이 책에서는 영화와 긴 시간을 함께해온 이 도시의 지난 숨결도 느낄 수 있다. 영화 <차이나타운>의 뒤에는 20세기 초 LA 도시 개발을 둘러싼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 “할리우드의 마녀사냥”이라는 글에서는 50년대 영화계도 휩쓸고 지나간 매카시 광풍을 조지 클루니의 <굿나잇 앤 굿럭>을 통해 되새겨본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에 나왔던 아파트는 1920~30년대에 LA를 방문하는 영화인들을 위해 지은 것으로 지금은 많은 영화인들이 살고 있는 고급 콘도가 되었다. <아일랜드>에서 세기말적 폐허로 나온 곳은 한때는 유망한 리조트 타운을 꿈꾸었지만 50~60년대 이후 악취나는 유령도시가 되어버린 캘리포니아의 설튼 호수 주변이다. 그러나 긴 영화 역사가 커다란 선물도 가져다 주었으니 그것은 ‘든든한 관객층’이다. 특히 “백발이 성성한 미국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며 <달마야 놀자>를 흥분된 목소리로 추켜세우면 순간 대답할 말을 잃는다”며, 이들이야말로 미국 영화의 진정한 저력임을 발견한다. 3. “길에서 영화를 만나다”― 구성과 주요 내용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었다. 각 부에는 주요 글들이 8~9개씩 배치되었고, 사이사이 경쾌하고 풍자적인 곁글이 실렸다. 사진은 100여 컷이 실렸다. 크고 작게 언급된 영화와 드라마는 모두 180여 편에 이른다. 1부 “시네마 시티의 사람들”에서는 다양한 민족, 인종, 계층의 사람들이 편견과 오해로 갈등, 충돌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영화들을 주로 이야기한다. LA라는 지역의 특성이 영화들 속에 잘 녹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LA에서 주로 활동하는 영화감독 로버트 알트만과 데이비드 린치, 기타노 다케시 등의 영화세계도 조명한다. <숏컷> <멀홀랜드 드라이브> <콜래트럴> <히트> <크래쉬> 등의 영화가 관련 장소와 함께 소개된다. “헛걸음을 위한 배려”에서는 영화 속 배경과 실제 촬영장소는 백팔십도 다름을 알려주고, “찾아가는 영화 1”에서는 아직도 우리의 가슴속에서 울리는 고전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졸업> 등의 촬영 장소를 직접 찾아가 당시의 감동을 되새긴다. 2부 “영화 이전의 삶”에서는 현대사회에서 당면하는 절망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만나볼 수 있다.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 존재의 불안에 허덕이는 청년(<도니다코>), 실패하고 누추한 삶이지만 그러한 인생에도 값진 의미를 부여하는 중년들(<사이드웨이>), 상업주의에 매몰되어가는 동심(<미스 리틀 선샤인>), 미래사회에 대한 우울한 전망(<스캐너 다클리> <블레이드 러너>) 등을 그린 영화를 만난다. 캘리포니아의 사막 지역을 배경으로 한 <세븐> <킬빌 2> <헐크> 같은 영화들이 멋진 사막 풍경과 함께 소개된다. 제 아무리 뻣뻣한 사람이라도 유명 영화배우를 거리에서 만나면 흥분하게 마련이다.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인 척했다는 르네 젤위거 이야기, 드류 배리모어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한 사람의 이야기, 조니 뎁과 리버 피닉스의 일화 등을 “스타를 만나러 가는 길”에서 만날 수 있다. 3부 “할리우드의 고백”에서는 거대한 할리우드의 속살을 엿본다. 자본의 논리대로 움직이는 냉혹한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오늘도 지고 있는 별’들의 모습을 <선셋 대로> <블랙 달리아> <할리우드랜드>를 통해 짚어본다. 미국 영화등급제도의 허와 실을 파헤치고, 한국과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 실패한 영화들을 비교한다. 또한 멀티플렉스들에 밀려 사라져가는 옛 극장들을 둘러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담았다. “영화, 올드 앤 뉴”라는 글에서는 <오션스 일레븐>과 <이탈리안 잡>의 1960년대 원작영화와 2000년대 리메이크작을 표까지 만들어 사정없이 비교하며 리메이크작 감독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남다른 재미도 맛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할리우드의 아류로 변질된 인도 영화산업 ‘볼리우드’를 통해 한국의 영화 ? 문화 산업의 정체성 문제도 꼬집어본다. 영화 못지않은 재미와 영향력을 지닌 <그레이 아나토미> 4. 이 책의 기획 의도 미국 LA에 살면서 영화학과 사진학을 공부한 저자는 그곳 지역사회에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하는 시네마테크 ‘시네벤치’에서 4년여간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 수많은 영화를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함께 이야기해왔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라는 문화를 손쉽게 접하면서도 그 영화의 배경이 된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 영화를 가볍게 소비하는 데 그침으로써 영화를 폭넓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착안해 영화와 지역문화를 밀접하게 연관시켜 소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다가 이 책의 집필을 통해 그 구상을 현실화하게 되었다. 더불어 영화산업만으로도 한 지역사회가 안팎으로 수많은 이점을 거두어들이고 있는 LA 지역의 현주소와 위상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
영화 '여기만 아니라면 어디든 Anywhere but Here'(1999)에서 어머니 아델(수잔 서랜든)과 딸 앤(나탈리 포트만)은 고향 위스콘신을 떠나 LA의 베버리힐스로 온다. 넉넉지 않은 살림의 아델은 LA로 온 사람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듯한 꿈을 가지고 있다. 자신은 베벌리힐스의 부유한 의사를 만나고 딸 앤은 유명한 배우로 만드는 것. ... 그러나 베벌리힐스도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 그렇게 부자들만 사는 동네는 아니라는 것이 그들에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 가난한 모녀는 세계적인 부촌 베벌리힐스에 살면서 값을 치러야만 한다. 베벌리힐스의 전기료가 위스콘신 전기료의 곱절이나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위스콘신 출신 모녀에게 베벌리힐스에서 '단전'은 정말이지 낯설고 새로운 경험이다. 사실 미국에서는 전기료가 하루라도 체납이 되면 바로 단전된다. 시쳇말로 '얄짤없다'라는 게 정말 맞다. 정전이겠지 했던 생각이 옆집 텔레비전의 빵빵대는 소리에 깨지면 정말 매정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못 냈던 안 냈든 서럽기까지하다. 단전은 그 어떤 서비스 중단보다 강력히 인간을 비굴하게 만든다.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켜놓는 대저택에 살지 않는 한 전기료야 20~30달러 정도면 한 달을 너끈하게 버티겠지만, 사람을 궁색하게 만드는 건 돈 30달러가 아니라 '어둠'이다. 어둠 속에서 무방비 상태로 남겨지고 나면 전기의 고마움보다 지나간 서러운 일들만 뇌리를 스친다. '여기만 아니라면 어디든'을 만든 사람들은 단전이 사람을 더 처량하게 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가스를 끊어 '브루스타'를 꺼내게 하지 않고, 전기를 끊어 두 여인을 어둠 속에 더욱 더 처량하게 묻어버린다. 타지는 늘 고향보다 혹독하다. --- 본문 중에서 |
|
1. 영화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던 한 평범한 영화광이 쓴 글과 LA ‘동네 사진’들 !
영화 <스파이더맨 1, 2>의 극중 장면은 뉴욕이지만 실제 촬영은 할리우드가 있는 LA 다운타운에서 했으며, <아일랜드>에 나왔던 터미널은 LA의 기차역인 유니언 역 대합실이다. LA의 명소였던 앰배서더 호텔은 지금은 헐려 자취를 보기가 어렵지만, 미국 영화와 정치사의 산증인이다. 초기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고, 수많은 스타들이 짐을 풀었으며, JFK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가 암살된 곳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할리우드가 있는 영화의 도시 LA와 그 주변 지역에서 촬영되었거나 플롯의 배경이 된 영화들을 중심으로 촬영 장소와 관련 지역을 찾아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다. 블록버스터에서 비주류, 외국 영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영화의 배경으로 나오는 LA ‘지역’과 영화를 연결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영화 속 삶을 통해 실제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다운타운, 베벌리힐스, 캘리포니아의 광활한 사막과 호수, 라스베이거스, 할리우드, 지하철역, 카페, 크고 작은 길목과 동네 곳곳에서 고전 영화에서 현대 영화에 이르기까지 영화 속 바로 그곳, 그 장면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특정 촬영 장소가 아닌 평범한 일상에서도 영화의 순간을 포착해냄으로써 영화의 삶을 실제 우리의 삶 안으로 끌어들인다. 영화 안에서 LA는 LA 그 자체로서뿐만 아니라, 때로는 뉴욕의 브로드웨이로, 유럽의 도시로, 도쿄의 시부야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 보인다. 이 모두가 LA의 거리이며 동네다. ‘지역’과 ‘영화’를 속속들이 아는 사람만이 전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2. 역사 속의 LA, 영화 속의 LA 저자는 책 서두에서 영화 <콜래트럴>과 <크래쉬>를 통해 LA시를 개관한다. 주로 자가용에 의존하는 LA 토박이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외지인들로 분할된 이 도시의 느낌을 이들 영화는 이렇게 전한다. “LA에선 누구와도 부딪칠 일이 없어. 사람들은 항상 차 안에서 유리와 금속 뒤에 숨어 있잖아”(<크래쉬>). “LA 지하철에서는 사람이 죽어 며칠이 지나도 아무도 모를 거야”(<콜래트럴>). 하지만 LA는 이방인들의 새로운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아시아계 감독들의 영화 <방황의 날들> <언두잉> <옐로> 등을 통해 한국인을 비롯 아시아계 이민세대가 이 사회에 안착하기 위해 고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날로 커지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의 영향력과 현주소를 <바벨> <21그램> <아모레스 페로스> 같은 라티노 감독들의 주요 영화들을 통해 확인한다. 이 책에서는 영화와 긴 시간을 함께해온 이 도시의 지난 숨결도 느낄 수 있다. 영화 <차이나타운>의 뒤에는 20세기 초 LA 도시 개발을 둘러싼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 “할리우드의 마녀사냥”이라는 글에서는 50년대 영화계도 휩쓸고 지나간 매카시 광풍을 조지 클루니의 <굿나잇 앤 굿럭>을 통해 되새겨본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에 나왔던 아파트는 1920~30년대에 LA를 방문하는 영화인들을 위해 지은 것으로 지금은 많은 영화인들이 살고 있는 고급 콘도가 되었다. <아일랜드>에서 세기말적 폐허로 나온 곳은 한때는 유망한 리조트 타운을 꿈꾸었지만 50~60년대 이후 악취나는 유령도시가 되어버린 캘리포니아의 설튼 호수 주변이다. 그러나 긴 영화 역사가 커다란 선물도 가져다 주었으니 그것은 ‘든든한 관객층’이다. 특히 “백발이 성성한 미국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며 <달마야 놀자>를 흥분된 목소리로 추켜세우면 순간 대답할 말을 잃는다”며, 이들이야말로 미국 영화의 진정한 저력임을 발견한다. 3. “길에서 영화를 만나다”― 구성과 주요 내용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었다. 각 부에는 주요 글들이 8~9개씩 배치되었고, 사이사이 경쾌하고 풍자적인 곁글이 실렸다. 사진은 100여 컷이 실렸다. 크고 작게 언급된 영화와 드라마는 모두 180여 편에 이른다. 1부 “시네마 시티의 사람들”에서는 다양한 민족, 인종, 계층의 사람들이 편견과 오해로 갈등, 충돌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영화들을 주로 이야기한다. LA라는 지역의 특성이 영화들 속에 잘 녹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LA에서 주로 활동하는 영화감독 로버트 알트만과 데이비드 린치, 기타노 다케시 등의 영화세계도 조명한다. <숏컷> <멀홀랜드 드라이브> <콜래트럴> <히트> <크래쉬> 등의 영화가 관련 장소와 함께 소개된다. “헛걸음을 위한 배려”에서는 영화 속 배경과 실제 촬영장소는 백팔십도 다름을 알려주고, “찾아가는 영화 1”에서는 아직도 우리의 가슴속에서 울리는 고전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졸업> 등의 촬영 장소를 직접 찾아가 당시의 감동을 되새긴다. 2부 “영화 이전의 삶”에서는 현대사회에서 당면하는 절망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만나볼 수 있다.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 존재의 불안에 허덕이는 청년(<도니다코>), 실패하고 누추한 삶이지만 그러한 인생에도 값진 의미를 부여하는 중년들(<사이드웨이>), 상업주의에 매몰되어가는 동심(<미스 리틀 선샤인>), 미래사회에 대한 우울한 전망(<스캐너 다클리> <블레이드 러너>) 등을 그린 영화를 만난다. 캘리포니아의 사막 지역을 배경으로 한 <세븐> <킬빌 2> <헐크> 같은 영화들이 멋진 사막 풍경과 함께 소개된다. 제 아무리 뻣뻣한 사람이라도 유명 영화배우를 거리에서 만나면 흥분하게 마련이다.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인 척했다는 르네 젤위거 이야기, 드류 배리모어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한 사람의 이야기, 조니 뎁과 리버 피닉스의 일화 등을 “스타를 만나러 가는 길”에서 만날 수 있다. 3부 “할리우드의 고백”에서는 거대한 할리우드의 속살을 엿본다. 자본의 논리대로 움직이는 냉혹한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오늘도 지고 있는 별’들의 모습을 <선셋 대로> <블랙 달리아> <할리우드랜드>를 통해 짚어본다. 미국 영화등급제도의 허와 실을 파헤치고, 한국과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 실패한 영화들을 비교한다. 또한 멀티플렉스들에 밀려 사라져가는 옛 극장들을 둘러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담았다. “영화, 올드 앤 뉴”라는 글에서는 <오션스 일레븐>과 <이탈리안 잡>의 1960년대 원작영화와 2000년대 리메이크작을 표까지 만들어 사정없이 비교하며 리메이크작 감독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남다른 재미도 맛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할리우드의 아류로 변질된 인도 영화산업 ‘볼리우드’를 통해 한국의 영화 ? 문화 산업의 정체성 문제도 꼬집어본다. 영화 못지않은 재미와 영향력을 지닌 <그레이 아나토미> 4. 이 책의 기획 의도 미국 LA에 살면서 영화학과 사진학을 공부한 저자는 그곳 지역사회에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하는 시네마테크 ‘시네벤치’에서 4년여간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 수많은 영화를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함께 이야기해왔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라는 문화를 손쉽게 접하면서도 그 영화의 배경이 된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 영화를 가볍게 소비하는 데 그침으로써 영화를 폭넓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착안해 영화와 지역문화를 밀접하게 연관시켜 소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다가 이 책의 집필을 통해 그 구상을 현실화하게 되었다. 더불어 영화산업만으로도 한 지역사회가 안팎으로 수많은 이점을 거두어들이고 있는 LA 지역의 현주소와 위상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