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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홍신자
명진출판 200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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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영혼의 본래 자리는 상실의 숲
환상 거울이 많은 사람은 괴롭다
존재 나는 누구인가, 너는 누구인가
영혼 혼자일 때 말을 걸어오는 새삼스러운 질문
증거 담배, 폭식, 섹스, 에고의 위협
이름 그것의 이름은 그것이 아니다
부활 무생물과 생물의 차이는 없다
흡수 자연과 교감하기
본성 모두는 본래 자유로운 존재였다
자유 몸이 불편한데 무엇인들 자유로우리?
꿈 스스로 연출가가 될 때 꿈에 가까워진다
순리 몸이 시키는 대로 가라
병 어긋남에 대한 신호
사랑 둘이서 함께하는 외줄타기
단순 그 많은 짐을 어디에 다 풀려고 해?
버림 욕망은 리스트조차 작성할 수 없다
포기 갈등은 필요 때문에 온다
등급의 허상 일류가 되지 마라
속박 인생을 계획하지 마라
여유 게을러지라
전부 51퍼센트가 아니라 100퍼센트로 살아라
몰입 하지 않을 자유, 할 수 있는 자유

2. 자유의 유일한 조건은 바로 지금 여기다
너는 만질 수 있는 영혼이다
몸은 마음보다 훨씬 정직하다
우리는 그 동안 너무 심각하게 살아왔다
발가락도 빛나는 별이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나는 이 순간 슬픔이다
기억은 우리 몸에 저장된다
구겨진 옷으로 잠들지 마라
텔레비전이 어느새 삶의 모델이라니!
폭식으로 자신을 벌하지 마라
나빠졌을 때 귀신같이 찾아오는 그 무엇

3. 나는 스스로 나침반이고 지도였다
몸, 아는 만큼 보인다
몸은 거대한 우주 에너지의 창고
몸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순간
감정의 주인이 되려면 호흡을 잡아라
게으름뱅이 운동을 즐겨라
몸을 위한 놀이, 그리고 공
마음의 시선으로 몸을 보라
단식, 새로운 몸을 얻다
맛을 느끼며 식사를 하라
음식과 나의 궁합이 중요하다
홍신자의 밥상
물, 필요한 만큼만 마셔라
고민이 끼여들 틈 없는 평화
몸을 본래로 돌아가게 하라
자세는 내 몸의 역사다
오감을 진화시켜라

저자 소개

저자 : 홍신자
1966년 도미,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무용 석사학위 받음. 1973년 <제례>를 통해 세계 무용계에 데뷔, 이후 동양적 전위무용의 선구자로 불리며 세계 18인의 무용가로 선정되기도 함. 국내에서는 황병기·백남준·김덕수 등의 예술인과 장르를 넘나드는 전위예술 활동으로, 해외에서는 중국 사회주의 최초로 초대되어 공연을 하는 등 나이가 무색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76년-1979년까지 인도에 머물면서 라즈니쉬의 첫 한국인 제자로 가르침을 받았으며 '명상'이라는 개념이 전무하던 한국에서 명상의 실천적 지도자 역할을 하였다. 교수의 자리로 마다하고, 뉴욕도 마다하고 현재는 죽산에서 자연주의자적 삶을 만끽하고 있다.

저서로 『자유를 위한 변명』『푸나의 추억』『나는 너에게도 자유를 주고 싶다』가 있고, 공연작품으로는 〈제례〉〈탄생〉〈민담〉〈웃는 돌〉〈네 개의 벽〉〈입에서 꼬리까지〉〈ISLE〉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509g | 152*224*20mm
ISBN13
9788976771346

책 속으로

아침에 눈을 뜨면 마찬가지로 후닥닥 쫓기듯 바로 몸을 일으키지 말고 가벼운 체조와 함께 하루의 계획을 그려본다. 나는 이 시간을 매우 천천히 음미하는 편이다.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마음으로 내 몸을 찬찬히 훑어보며 안부를 묻는다. 배를 제일 먼저 만져보면서 혹시 어제 먹은 음식이 아직 찌꺼기로 남아 있나, 살핀다. 그러고는 누운 채 호흡을 시작한다. 단전으로 큰 호흡을 하면 점점 단전에서부터 가슴 쪽으로 기운이 올라옴을 느낀다. 그러면 단전과 가슴이 하나가 되게 큰 호흡을 한다. 한 20분쯤 호흡한 다음, 역시 누운 채로 척추를 마디마디 마사지해 준다. 목도 돌려주고 관절 마디마디를 주물어 준 다음 천천히 피부를 내 손바닥으로 만져준다. 하품도 아주 크게 하고 스트레칭을 시작한다. 소리를 내고 싶으면 나오는 대로 소리를 낸다. 잠시 가만히 있으면서 몸을 통해 나를 느끼는 명상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하루를 어떻게 지낼 것인지 생각한다.

하루하루는 나에게 소중하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이다. 나는 언제나 내 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기분으로 하루를 맞이한다.

"고맙게도 내게 또 하루가 주어졌구나."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 마주칠 사람들과의 기쁜 만남을 상상한다. 얼마나 소중한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는지, 오늘 하루동안 할 일이 나의 성장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는지 긍정적으로 그린다.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소중한 하루라는 사실에 깊이 감사하며 행복해 한다. 이렇게 행복한 느낌으로 시작된 아침은 하루를 사는데 큰 힘이 된다.

---pp.130~131

명상을 하면 자기애로 들끓는 에고와 이를 지켜보는 자기 자신 사이에 텅 빈 통로가 생긴다. 명상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이 통로는 점차로 커지게 된다. 바로 이곳이 영혼이 드나드는 자리이다. 어떠한 감정도 힘을 발휘할 수 없는 절대적인 무의 공간. 그저 나란 존재는 커다란 우주 공간의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 통로를 지나면서 알게 된다. 이때, 자신을 괴롭혀왔던 에고는 진정한 자아에게 주인의 자리를 내주고 점점 작아진다. 그러나 혼자 있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이 같은 에고와의 게임이 쉽지 않다. 너무나도 오랫동안 에고를 방치해둔 탓에 그 힘이 너무 커진 것이다.

--- p.19

출판사 리뷰

몸은 마음을 담아두는 집이요, 과거의 나를 고스란히 기억하는 박물관이다. 몸이 변하면 내가 나를 보는 시선이 변하고 타인이 나를 보는 시선이 변한다. 우리는 알몸 그대로 거울 앞에 서본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몸을 외면하면서 살고 있다는 뜻이다. 눈에 보이는 몸조차 제대로 보지 않으면서 영혼 운운하는 것은 뜬구름 잡기 식의 참선이나 명상을 불러온다. 삶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은 바로 몸과 마음이 일치된 '깨끗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깨끗한 사람이 화두가 되는 시대에 마음과 몸, 이 두 가지 건강을 동시에 말할 수 있는 이는 홍신자뿐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란 무슨 뜻일까? 우리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데 무엇이든 해야 하고, 무엇이든 하고 싶지만 정작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인생은 두 가지 자유를 찾아 헤매는 과정이다.

누구나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데, 대체 무엇이 자유로운 삶일까? 자신의 본성대로 살아가는 것이 곧 자유로운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을 닮아 가는 인생, 자연스러운 자신, '내추럴 라이프'가 곧 '자유' 다.

자유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몸을 바로 보지 못하면 마음을 볼 수 없다. 몸은 만질 수 있는 영혼의 또다른 이름이다.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것, 만질 수 있는 것부터 알아야 하는데, 몸이 열심히 말을 건네도 우리는 못 들은 척해버린다.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던졌을 질문에 대한 답변이, 명상의 실천적 지도자 역할을 해온 홍신자 식의 해답이 이 책 안에 가득하다. 그이는 우리에게 먼저 몸을 돌보라고 충고한다. 몸에는 자신의 과거가 고스란히 기억되어 있다. 피폐함에 길든 사람의 몸은 구겨진 채로 방치되어 있고, 욕망에 길든 사람의 눈빛은 늘 번뜩이는 살기를 띠고 있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의 얼굴에는 핏기조차 없으며, 냉정한 사람의 표정은 늘 차갑다. 이 모든 과정을 자기자신에게 대입해서 바로 바라보는 방법을 함께 찾고자 한다. 그것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자연과 멀어지는 속성을 지닌 채 살아가는 삶은 스스로의 구명의식으로부터 멀어진다.

홍신자는 자연처럼 살자고 말을 건네고, 몸을 보여준다. 자연의 일부인 사람이 자연으로 살 때 비로소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스스로의 구원신호, 몸의 소리, 몸의 채촉으로 참 삶으로의 길이 다시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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