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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동 한 그릇
2. 산타클로스 3. 마지막 손님 |
두 그릇의 우동을 함께 먹는 세 모자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그리고, 세 사람은 어느 해보다도 활기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들에게 방해될까 봐 조용히 주방 안에서 지켜보고 있던 주인 내외는 우연히 눈이 마주치자 서로에게 미소를 지으며 흐뭇한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평소에는 무뚝뚝하던 주인 아저씨도 이 순간만큼은 기분 좋게 웃고 있었습니다. 세 사람의 대화는 계속되었습니다. "시로도야, 그리고 쥰아..... 오늘은 너희 둘에게 엄마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구나." "......고맙다니요?...... 무슨 말씀이세요?" 형인 시로도가 물었습니다. 어머니의 말이 이어졌습니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돌아가신 아빠가 일으킨 사고로 여덟명이나 되는 사람이 부상을 입었잖니? 일부는 보험금으로 보상해 줄 수 있었지만 보상비가 모자라 그만큼 빚을 얻어 지불하고 매월 그 빚을 나누어 갚아왔단다." "네.... 알고 있어요." 형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습니다. 주인 내외는 주방 안에서 꼼짝 않고 선 채로 계속해서 그들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pp.3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