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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로 여는 산사의 아침
문미화
오늘의책 200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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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산사의 하루

산사의 하루
불로불사는 수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제2부 산사의 건강

불교의 건강법
스님들의 건강 지침서, 역근경과 세수경
스님들의 건강 비결
아침을 여는 건강 지킴법
특별한 몸 씻기법
스님들의 체조법
몸과 마음의 최고 수양법 '절'
손뼉 치며 걷는 오후 산책
몸과 자연의 조화를 따른다
걷는다고 다 운동은 아니다
발걸음에 담은 인생 이야기
또 하나의 심장, 발
참선으로 이루는 몸과 마음의 건강
참선을 위한 마음가짐과 자세
모든 것을 밝게 하는 위빠사나 선수행
위빠사나 수행 실천법
항문으로 기를 들이마신다
치질은 생활 병
어쩌다가 변비에 걸리셨소?
변비에 좋은 식품들

제3부 마음 수양

고통이란 한낱 별빛에 불과한 것임을....
무엇이 행복인가?
근심은 결국 마음에서 비롯된다
번뇌를 다스리는 방법
마음을 다스리는 생활 속의 수행 자세
내 탓이라 미안합니다
나를 비우고 상대를 배려하는 하심 수행
실천이 곧 수행이다
공양 미덕
내 이웃을 돌보는 것이 참 수행이다
이타행의 지침서, 육바라밀

제4부 사찰음식

사찰음식은 곧 건강식이다
음식을 절제하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채식의 효능
성인병 예방에 좋은 사찰음식
사찰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을까?
사찰의 식생활
사찰에서 쓰는 조미료들
소식과 절제의 미학, 죽
사찰의 주요 음식
그 밖의 음식들
차로 지키는 건강
좋은 차 잘 달이는 법
물로 빚어낸 기, 곡차

제5부 고승들의 건강 비결

효봉스님
구산스님
수월스님
경봉스님
성철스님
탄허스님
전강스님
초의선사

저자 소개 1

한양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유아정보’, ‘그림마을’, ‘열린교육’ 등의 신문사와 잡지사에서 활동하면서 자녀교육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기자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자녀교육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써왔으며 ‘한국교육정보연구소’ 편집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도 자녀교육서 전문 저자로 활발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유태인식 경제교육』, 『우리 아이 유치원 갈 때』, 『히딩크처럼 가르쳐요 네덜란드식으로 키워요』, 『첫 아이 맞춤태교백과』 등 다수가 있으며, 현재 자녀교육 및 어린이에 관한 다양한 글을 기획,
한양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유아정보’, ‘그림마을’, ‘열린교육’ 등의 신문사와 잡지사에서 활동하면서 자녀교육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기자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자녀교육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써왔으며 ‘한국교육정보연구소’ 편집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도 자녀교육서 전문 저자로 활발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유태인식 경제교육』, 『우리 아이 유치원 갈 때』, 『히딩크처럼 가르쳐요 네덜란드식으로 키워요』, 『첫 아이 맞춤태교백과』 등 다수가 있으며, 현재 자녀교육 및 어린이에 관한 다양한 글을 기획, 집필하고 있다.

문미화의 다른 상품

저자 : 법선
1973년 출가하여 1975년 벽안스님을 은사로 양산 통도사에서 계를 받았고, 범어사 승가대학을 졸업한 후 송광사 등 제방선원에서 수선했다. 통도사 재무국장, 군예비군 법사, 경찰서 경승, 교도소 종교위원 등을 역임하며 포교활동을 했고, 현재 통도사 옥련암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불도를 닦는 데 힘쓰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47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7181717

책 속으로

스님들의 아침은 눈을 뜨고부터 고된 수행의 연속이다. 고난한 불자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작게는 마음을 조절하고 가다듬는 일에서부터 크게는 사람의 사리사욕을 뛰어넘어 해탈의 길을 걷기 위한 노력의 거듭남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도대체 스님들은 어떻게 해서 장수하는 것입니까?"라고 묻는다.
내가 웃으며, "인명은 제천이거늘 불자의 길을 걷는다 하여 다를 것은 또 무엇이랍니까?"라고 반문하면 사람들은 이렇게 묻곤 한다.
"저희들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잘 먹고 잘 입는 것도 아니고 고된 수행을 하시는 스님들이 일반인들보다 더욱 건강하고 장수하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나는 그런 물음에 꼭 이렇게 대답한다.
"작은 것부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남들보다 더 잘 먹고, 더 많이 먹고, 더 좋은 옷을 입는다고 해서 건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몸의 조화를 거스르지 않고 따르며, 세상의 기운을 거스르지 않고, 작은 것까지도 지키려고 하기 때문에 장수하는 스님이 많은 겁니다."

실제로 스님들의 하루는 기상법부터 다르다. 스님들의 아침은 오전 3시경, 사찰 내의 기상 등이 켜지는 동시에 시작된다. 그러나 눈을 떴다고 해서 곧바로 하루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눈을 뜨고 나서 꼭 거르지 않는 수행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일어나기 전 5분 동안 행하는 와불 수행이다.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5분 동안 부처님처럼 눕는 와불 수행은 스님들이 아침을 시작하는 처음 수행이며, 아침을 맞는 특별한 방법이다.

스님들은 잠에서 깨어 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지 않는다. 스님들은 잠에서 깬 후 5분 정도 부처님이 누워 있는 자세(와불)와 동일하게 오른쪽으로 돌아눕는다. 그것은 자는 동안 머리에 몰렸던 혈액이 간으로 옮겨가 피로를 회복시켜준다. 또한 위장이 흘러내려가는 방향으로 눕게 되므로 뒤틀렸던 위장이 바로잡히기 때문에 소화 기능을 촉진시켜준다.

이렇게 5분 정도 와불 자세로 누워 그날 할 일을 생각하고 그날의 수행과 정진 목표를 세우는 것은 스님들의 수행에서 가장 기본이 된다. 또한 며칠 간 밤을 새워 하는 고된 수행으로 인해 피로가 극심할 때 이 자세로 10분 정도만 선잠이 들면 피로가 말끔히 가신다. 5분 동안 와불 자세로 몸 안에 흩어진 기를 모은 스님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반듯하게 앉은 후 양 손바닥을 20∼30초 동안 마주 비빈다. 이는 손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후 허한 기의 상태를 보완하고 몸 속 피의 순환을 돕기 위해 스님들은 문지르기를 한다. 손바닥에서 시작하여 얼굴, 귀, 목, 배, 허리의 순으로 각각 자신의 나이 숫자만큼 문지른다. 특히 사람의 배는 모든 기를 간직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기혈이기 때문에 문지를 때 신중해야 한다. 복부를 문지를 때는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천천히 문질러 몸 속의 기를 순환시킨다. 복부를 문지르는 것은 신체의 모든 내장이 자리하고 있는 복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다음으로 허리를 문지르는 것은 신장을 자극하여 몸 속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문지르는 것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허리 문지르기가 끝나면, 스님들은 손을 씻은 후 잇몸 문지르기에 들어간다. 잇몸 문지르기는 손으로 양치를 하는 것처럼 입 속에 손을 집어넣어 문지르고 비비는 것인데, 집게손가락을 이용해 칫솔질을 하듯 잇몸 사이를 2∼3분 간 문지르고 엄지손가락으로 잇몸과 잇몸을 지압하듯 수십 차례 눌러주는 지압법은 육류를 먹지 않는 스님들에게는 필수적인 것이다.

스님들은 육류를 먹지 않기 때문에 칼슘 섭취가 적은 몸을 관리하기 위해 잇몸 문지르기를 한다. 이렇게 잇몸을 문지르고 지압하면 노후에도 이가 시리거나 풍치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잇몸을 마사지하는 습관은 항시 손을 깨끗이 해야 하기 때문에 스님들이 청결을 유지하게 해주는 일석이조의 이점이 있다. 이러한 문지르기 수행이 끝나면 스님들은 의복을 갖추고 몸을 정제하여 씻은 후 부처님 앞으로 간다.

스님들의 건강 수행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특별하고 어려운 수행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
옛 말에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고 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그 건강함을 더욱 보강하고 몸의 기운을 맑게 하여 지키는 것이지 특별하게 어려운 수행이나 명약을 통해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약은 악화된 건강을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뿐, 몸의 근본적인 병을 없애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어떠한 약이 명약이고, 어떠한 음식이 몸에 좋다 하여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은 다만 고정관념이요, 잘못된 인식이다. 무가치한 상식으로 건강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실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건강이란 것이 멀리서부터 찾아온 크고 나쁜 병으로 인하여 한 순간 악화되고 나빠지는 사례는 흔치 않다.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몸에 밴 잘못된 습관, 잘못된 행동으로 인하여 서서히 건강을 해치는 것이다.

건강을 지키는 것 또한 이와 같은 이치다. 건강이란 잘못된 습관과 행동을 바로잡음으로써 유지되는 것이다. 결코 처음부터 크고 대단한 것들로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찰의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발우공양'이다. 발우는 스님들의 수행을 점검하는 그릇을 말한다. 보통 다섯 개 또는 네 개로 구성되어 있다. 발우에는 밥, 국, 반찬, 설거지물 등을 담는데 이것들을 네모꼴로 가지런히 놓는다. 크기가 바가지만한 발우는 손가락으로 몇번만 저으면 음식이 쉽게 식기 때문에 뜨거운 음식을 담아 먹기에 제격이다.

발우에는 보조기구들도 다양한데 발우를 덮는 발우수건, 발우를 싸는 발우보, 옷에 반찬이 튀지 않도록 무릎에 덮는 무릎수건, 발우를 펼 때 바닥에 까는 발우단, 수저를 넣는 수젓집, 생반대 등이 있다.

공양이란 '공급하여 기른다'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스님에게 올리는 음식물을 의미한다. 부처님 당시의 발우공양은 발우 하나를 들고 거리로 나가 음식을 탁발하여 일정한 처소로 돌아가서 식사하는 방식이었으나, 현재 북방 불교권에서는 사찰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발우공양은 단지 밥을 먹는 행위가 아니라 수행을 위한 의식 중 하나이며, 수행의 연장으로 여길 정도로 중요시한다. 그래서 절에서는 발우 공양을 할 때 엄격한 예절을 지켜야 하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경건하게 진행한다. 이것이 사주자들의 노력과 정성이 담긴 공양물을 소비하는 것이어서 쌀 한 톨, 반찬 하나라도 헛디이 소비해서는 안된다는 의식이 담겨 잇다.

그러므로 식사시간이 아닌 때에 식사를 해서는 안되며, 좋아하느 음식이 아니어도 구애됨이 없이 주어진 음식을 정성껏 먹어야 한다. 시주의 공양을 받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복을 짓게 하고, 한편으로 몸을 지탱해서 법답게 수행하기 위해서다.

--- pp 190~192

출판사 리뷰

각장 요약
'심부재心不在면 시이불견視而不見이요 심부재心不在면 청이불문聽而不聞이라.'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다.
희노애증喜怒愛憎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항상 변함없이 잎과 꽃을 피우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간다면
건강은 저절로 찾아오기 마련이다.

직장과 학교에서 또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결과 병균에 의하지 않은 스트레스성 질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몸의 건강과 마음의 건강은 더 이상 별개의 것이 아니며, 둘 중 하나가 건강하지 못하면 행복하게 살 수 없다. 그렇다면 현대인은 건강한 삶을 위해 얼마나 노력할까? 적절한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심신을 단련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노력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정해진 일과 속에서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몸과 마음의 건강법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스님들의 생활 방식은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원광대 복지보건학부 김종인 교수팀이 1963년부터 2000년까지 일간지 부음 기사에 게재된 2,100명을 대상으로 직업과 평균 수명을 조사한 결과, 승려나 신부 등 종교인의 평균 수명이 79.2세로 가장 높았다. 또한 최근 들어 사찰음식, 채식 등이 건강과 환경운동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종교인의 생활을 연구하여 건강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스님들은 사찰 고유의 음식과 불가에서 행하는 체력관리법, 끊임없는 마음 수양 등으로 건강을 유지한다. 일반인들이 스님들과 똑같은 삶의 방식을 따를 수는 없다. 그러나 육류 섭취를 줄이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며 몸의 기를 북돋우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병이 마음에서 온다는 것에 유념하여 생활한다면 누구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실제 불가에 전해내려오는 건강 비법과 생활 수칙 중에서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체조를 비롯하여 걷기 운동, 수족 온욕법 등 일반인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생활 속 건강법을 상세히 실었으며, 소식小食과 소식素食으로 건강을 지키는 스님들의 식생활과 즐겨 먹는 음식들, 자신의 생활을 차분히 돌아볼 수 있는 명상의 메시지를 담았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처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시간과 돈을 들이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사소한 것들을 꾸준히 실천하고 모든 것을 여유 있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삶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제1부 산사의 하루

새벽 3시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스님의 하루는 일각의 헛됨이 없이 정신과 몸을 닦는 수행의 연속이다. 세속의 미련을 모두 떨쳐낼 듯 청아한 목탁소리에 잠에서 깬 후, 정해진 일과에 따라 하는 예불과 공양, 청소, 경전 공부, 울력 등은 모두 부처가 되어 중생을 구하기 위한 수행의 일부다.
스님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려줄 방법을 찾아본다.

제2부 산사의 건강

스님들이 장수하고 건강한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스님들이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 두 가지를 위해 끊임없이 수련하고 노력하기 때문일 것이다. 스님들은 건강을 위해 적게 먹고小食 육류를 먹지 않으며素食, 몸에 좋은 사찰음식을 먹고, 끊임없이 비비고 두드리며, 선무도와 기 체조 등으로 몸을 단련하며, 마음 수양에 힘쓴다.

제3부 마음 수양

인생은 끊임없는 고통의 연속이며, 삶이란 고통 속에서 해탈의 길을 찾아가는 수행 길이다. 그런데 고통은 어떠한 물질이나 상황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시발점이 된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불가에서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지족知足 명상' 수행, 자신을 비우고 상대를 배려하는 하심下心 수행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활에서 할 수 있는 수행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수행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인 먹고 자는 것에 대한 욕망을 조절하고, 과거와 미래에 대한 집착을 줄이고 오직 현재의 행위에 충실한 것도 충분히 수행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자비의 마음으로 이웃을 돌보는 것이야말로 참 수행이라 할 수 있다. 부처님의 자비를 베풀고 실천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양보와 절약, 나눔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쉽게 할 수 있는 수행이다.

제4부 사찰음식

오래 전부터 산사에는 고유의 사찰음식이 전해져 내려온다. 사찰음식이란 오신채五辛菜(마늘, 파, 달래, 부추, 무릇)와 산 짐승을 뺀, 산채와 들채, 나무뿌리, 나무열매, 나무껍질, 해초류, 곡류만으로 만든 음식을 말한다.

사찰음식은 조리 방법이 간단하고 주재료의 맛과 향을 살리도록 양념을 최대한 제한하고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아 최근 일반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찰음식은 재료와 조리법뿐만 아니라 '음식을 대하는 자세'까지 속세의 음식과는 다르다. 산사에서는 음식의 재료를 고르고, 음식을 만들고, 음식을 먹는 과정 하나하나를 수행으로 여긴다. 그리고 수행은 건강과 이어진다. 건강이란 무릇 몸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어 조화를 이루고 안정된 상태를 말한다. 음식이야말로 심신을 함께 단련하는 기본 요소다.

예로부터 음식은 잘 먹으면 보약이요, 잘못 먹으면 독약이라고 했다. 보약을 먹을 것인지 독약을 먹을 것인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

제5부 고승들의 건강 비결

일단 정진삼매에 들면 그대로 돌부처라도 된 듯 그 자리에서 움직일 줄 몰라 절구통 수좌라는 별호를 얻은 효봉스님, 국내 최초로 국제 선원을 송광사에 개설하는 등 한국 불교를 해외에 알리는 데 앞장선 구산스님, 천수삼매로 잠을 쫓은 후 신비의 도력을 발휘하며 일평생 중생 속에서 보살행을 실천한 수월스님, 쉬운 법문으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근심을 버려야 건강해질 수 있다며 소변보는 곳을 '휴급소'(쓸데없이 바쁜 마음 쉬어 가는 곳), 큰일 보는 곳을 '해우소'(근심 걱정 버리고 가는 곳)라고 부른 경봉스님, 평생 누더기 승복을 기워 입으며 무소유의 삶을 실천한 성철스님, 당대의 최고 학승으로 화엄경 120경을 한글본 80권으로 번역하고 일일이 주석을 달아 대한민국 불교계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탄허스님, 잠이 온다 하여 잠을 청하지 않고 밥을 먹을 때도 반찬은 입에 대지 않고 맨밥만 먹는 등 자신에게 부여된 화두의 참 의미를 깨닫기 위해 수행에 정진한 전강스님, 조선 후기의 대선사大禪師이자 다도茶道를 정립한 초의선사 등의 건강 비결을 알아본다.

추천평

옛말에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그 건강함을 더욱 보강하고 몸의 기운을 맑게 하여 지키는 것이지 특별하게 어려운 수행이나 명약을 통하여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건강이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거나 한순간 악화되지 않습니다.

오늘날 현대 의학은 실로 눈부신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의학은 병의 원인인 세균이나 암세포 등을 제거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날로 증가하고 있는 다양한 질환의 원인을 모두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개발하지 못한 질병도 있습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오늘날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질병 중에서 현대 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30퍼센트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70퍼센트는 현대 의학의 수준이 더욱 높아질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한다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현대인 각자는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한층 확실한 방법을 강구해야만 합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훌륭한 대안은 있습니다.

사찰 고유의 음식과 불가에서 행하는 체력관리법, 마음수양 등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스님들의 생활 방식을 담은 이 책은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려줄 것입니다. 병은 마음에서부터 온다는 것에 유념하여 절제된 생활을 하고, 육류 섭취를 줄이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며, 항상 자연과 벗한다면 누구나 건강하지 않겠습니까?

산사에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 운동을 하는 것, 또는 음식의 재료를 고르고, 음식을 만들고, 음식을 먹는 과정 하나하나를 수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행은 곧 건강과 이어집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스님들과 똑같은 삶의 방식을 따를 수는 없습니다. 이에 실제 불가에서 전해오는 건강 비법, 생활 수칙 등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제공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책을 꾸몄습니다.

건강이란 무릇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고 안정된 상태에 이르는 것을 뜻합니다. 이 책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배워 건강한 삶을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사회 지도자들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우리는 더욱 공허한 외로움에 목말라갑니다. 온갖 범죄는 공포와 사회적 불신감을 심어주고 있으며 우리는 어디로 향해가는지도 모른 채 스트레스와 피곤에 쌓여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각박한 세상에서 우리들의 몸과 마음은 자꾸 병들어만 갑니다.

이렇게 병들어 가고 있는 우리의 몸과 마음은 어떻게 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어떤 이들은 보약으로 몸을 지키고, 어떤 이들은 운동으로 건강을 찾으려고 애씁니다. 질병에 걸린 사람들은 유명한 의사와 몸에 잘 듣는 약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약은 일시적인 안정과 안식을 가져다줄 수는 있지만, 자신의 몸에 자연 치유력을 증가시켜주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서양 의학도 그때그때의 증상과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데 많은 도움을 주지만 내 몸의 자연 치유력을 키워주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2500년 전, 부처님께서는 이미 세상의 모든 진리와 몸과 마음의 건강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가르침은 병을 예방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며, 치료 또한 몸 따로, 마음 따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의 합일合一을 중시했습니다.

'심부재心不在면 시이불견視而不見이요 심부재心不在면 청이불문聽而不聞이라.' 했습니다.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다 했습니다. 희노애증喜怒愛憎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항상 변함없이 잎과 꽃을 피우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간다면 건강은 저절로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불교의 건강법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한 이 책은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중생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온 세상의 중생들이 모두 건강한 세상을 염원합니다. 날마다 날마다 좋은 날 만드소서.

- 무비(대한불교 조계종 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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