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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1장 수프의 집 제2장 아픈 기억들 제3장 추억의 레시피 제4장 지키지 못한 약속 제5장 아주 특별한 인연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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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스케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남자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천진하고 영특했던 사랑하는 외동아들을 잃고, 그로 인한 갈등으로 아내와도 헤어졌다. 아들을 읽어버린 비통함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고, 또 그 충격으로 한쪽 귀의 청력마저 잃어버렸다. 그에게는 오직 요리에 몰두하는 것만이 무거운 자기 생을 살아낼 힘의 원천이다. 그는‘수프의 집’이라는 슈조 주방장 부부가 운영하는 아담한 레스토랑의 보조요리사로 일한다. 이곳에서 자신 있게 내놓는 요리는 가게 이름에 걸맞게 수프이다. 간소한 음식이지만, 몸과 마음이 지친 손님들에게 안식과 평화를 가져다주기에는 충분한 듯하다. 이 레스토랑에서는 매일 메뉴가 바뀐다. 그날 아침 장을 보러 나가 제일 싱싱하고 좋은 재료로 메뉴를 정하고 정성을 다해 만든 요리를 손님에게 내놓겠다는 슈조 주방장의 투철한 장인정신은 보조요리사인 료스케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 그래서 그는 먹는 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진심을 담아 수프를 만드는 요리사이다.
또 한 명의 주인공, 료이케가 모르는 사이 그를 애타게 찾아 헤매는 여자가 있다. 특허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20대의 유이코. 그녀에게는 언어장애를 가진 언니가 있었다. 언니는 실연의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어이없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슬픔으로 몸져 누운 어머니에게 유이코는 언니의 추억이 담긴 수프의 맛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그래서 유이코는 언니가 맛있게 먹었다는 수프를 찾아 도쿄 시내의 레스토랑을 순례하고 있다. 마음의 깊은 상처를 숨기고 살아가는 이 두 사람. 한 그릇의 수프를 인연으로 만나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