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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으로 요리한 과학
이령미
갤리온 200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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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top100 2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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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라면 마니아들의 맛있는 과학 이야기
라면엔 반드시 찬밥이어야 하는 이유
라면, 직선이면 안 되는 거니?
꼬불꼬불 쫄깃쫄깃 면발의 비밀
추억의 라면, 함부로 시도하지 마시길!
라면을 여러 개 끓이면 왜 퍼지는 걸까?
과학자는 면보다 수프를 먼저 넣는다!
왜 라면은 양은냄비에 끓여야 더 맛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쫄깃한 전자레인지 라면!
라면에 식은 찰밥을 말면 떡이 된다
라면 하나의 열량을 소비하려면 얼마를 걸어야 할까?
왜 귀찮게 면과 수프는 따로따로 포장할까?
왜 포장지 안쪽에는 아무것도 인쇄되어 있지 않을까?
라면은 훌륭한 비상식량이다!
전자레인지 라면의 경제학과 건강학
둥근 라면과 냄비 사이엔 공학적 관계가 있다?
냄비는 왜 옛날부터 둥근 모양뿐일까?
네모난 라면은 있는데 네모난 라면 냄비는 왜 없지?
야채 수프는 어떻게 푸른색을 보존할 수 있을까?
다이어트 라면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까?
인기 있는 퓨전 라면들의 비밀
인기 없는 퓨전 라면들의 악수

2부. 라면에 관한 참을 수 없는 궁금증
라면은 유비쿼터스의 시간과 공간을 닮았다?
에디슨은 어떤 라면을 꿈꿀까?
우주에선 컵라면으로 건배를!
라면의 팜유로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다?
국수 면발은 하얀데, 왜 라면 면발은 노랗지?
노란 면발은 중국에서 유래되었다?
한국 사람들이 1년간 먹은 라면의 총 길이는 지구 4,375바퀴
네모 라면과 둥근 라면은 어떤 차이일까?
라면 봉지의 색은 왜 대부분 빨간색일까?
비빔면 말고, 파랑색 라면 봉지 본 적 있어?
수프에는 어떤 첨가물이 들어갈까?
오묘한 라면 국물 맛, 무엇이 결정할까?
컵라면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컵라면과 봉지 라면의 차이, 그것이 궁금하다
라면왕 안도 모모후쿠는 어떻게 라면을 만들었을까?
왜 라면 봉지는 뜯을 때, 요란한 소리가 날까?

3부. 라면 맛보다 기막힌 우리 몸의 과학
라면 냄새가 강렬하게 코끝을 찌르는 정교한 이유
코는 어디에서 무슨 라면을 끓여 먹고 있지 알고 있다
한밤중 라면의 유혹은 왜 더욱 강렬할까?
라면을 먹고 자면 왜 얼굴이 붓는 걸까?
왜 유독 얼굴만 붓는 거지?
라면과 우유를 같이 먹으면 얼굴이 붓지 않는다?
라면을 먹으면 위가 늘어난다?
라면을 먹으면 십이지장이 바쁘다?
가늘고 긴 소장에서 흡수되는 라면
대장은 라면보다 김치를 좋아해?
뜨겁고 매운 라면을 먹으면 왜 콧물이 날까?
우리는 라면 맛을 어떻게 느끼게 되는 걸까?
군대 라면이 맛있는 건 스트레스 때문?
피곤한 날 매운 라면이 더 당기는 이유

4부. 라면 회사가 절대로 가르쳐주지 않는 라면의 비밀
라면의 정제된 밀가루는 안전할까?
MSG 없는 라면은 과연 안전할까?
왜 라면은 복합 원재료를 표시하지 않는 걸까?
왜 라면은 몸에 좋은 천일염을 사용하지 않는 걸까?
라면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린다?
정제유, 과연 믿고 먹어도 될까?
또 다른 백색 가루의 공포, 수입밀가루
MSG가 사라지고, 새로운 괴물이 나타났다
현대판 마이다스의 혀, 식품첨가물
라면을 방사선으로 살균한다고?
왜 합성조미료(MSG)사용을 규제하지 않을까?
MSG 없는, 맛있는 라면은 없는 거니?

5부. 라면, 지방만은 제대로 알고 먹자!
기름에 튀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슬픈 라면이여!
동물성 포화지방산은 성인병의 주범
식물성 지방이라고 좋은 것은 아니다
인스턴트식품에 동물성 지방이 많이 사용되었던 이유
왜 가끔 올리브기름 수프가 뿌옇게 보이는 걸까?
오래된 라면의 퀴퀴한 냄새는 기름 때문?
필수지방산, 지방이라고 무조건 나쁘지는 않다
트랜스 지방아! 정체를 알려 주렴!
동물성 지방은 나쁘고 식물성 지방은 좋을까?
라면을 가공하는 팜유는 어떤 기름일까?
콜레스테롤은 위험하다는 편견을 버려!
라면의 팜유, 유해성 논란의 진실

6부. 라면과 건강에 관한 모든 것
라면과 신 김치는 찰떡궁합?
라면과 신 김치, 반드시 함께 먹어야 한다!
달걀과 라면의 만남 뒤에 숨겨진 비밀
라면, 단무지랑 먹으면 어때?
라면, 나트륨만은 조심하자
라면 하나만 먹어도 나트륨 기준량을 초과한다
라면의 감칠맛 뒤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비만에 걸리지 않으려면 얼마나 먹어야 할까?
라면도 많이 먹으면 살이 찔까?
라면을 완전식품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인체의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환경호르몬
라면의 일생과 환경호르몬
컵라면 용기를 조심하세요!
컵라면 용기의 환골탈태
라면 봉지가 지구를 점령할 것이다
컵라면 용기의 자연 분해 기간은 100년!
라면 국물 한 그릇을 정화하려면 물이 얼마나 필요할까?
미래사회에서 가난과 비만은 사이좋은 이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이령미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숭실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였다. 연세대학교 문학박사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계간지 <진리·자유> 기자실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사유와 글쓰기, 논리와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1쪽 | 37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74160

책 속으로

왜 라면엔 찬밥을 말아야 할까?
찬밥이 대접을 받는 경우가 있으니, 바로 라면과 만났을 때이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찬밥이 더운밥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추적해 보자. 생쌀처럼 물에 녹지도 않고 씹기에도 딱딱한 녹말을 베타 녹말이라고 한다. 이 물질의 분자들은 매우 조밀하게 결합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에 일정한 물을 넣어 가열하면, 물 분자가 녹말 분자 사이에 파고들어가 그 구조를 느슨하게 만들며, 부피는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되고, 소화하기 쉬운 물질로 변화한다. 또한 쌀 녹말의 주성분인 포도당이 흡수되기 쉬운 상태로 변해 있기 때문에, 막 지은 밥을 입에 넣고 조금만 씹으면 단맛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변화된 상태를 알파 녹말이라고 부른다.
밥을 지은 후에 시간이 경과하게 되면, 밥 속의 수분은 점점 증발하면서 점점 딱딱해지며, 찰진 맛도 점점 사라지고 거친 맛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다시 베타녹말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노화현상이라고 말하는데, 이 노화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밥을 밀폐시켜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실온이나 냉장실에서 식은 찬밥은 시간이 오래 경과할수록 수분을 잃어버려 딱딱해지며, 밥맛도 없고 소화도 되지 않는 천덕꾸러기로 변한다.
이런 찬밥을 라면 국물에 말게 되면, 찬밥은 빠른 속도로 잃은 수분을 보충하려고 라면 국물을 흡수하게 된다. 라면 국물의 맛이 순식간에 밥 속에 침투하기 때문에, 국물 속의 밥을 건져 먹어도 전혀 싱겁거나 국물과 겉돌지 않는다. 하지만 뜨거운 밥을 라면 국물에 말 경우, 밥은 자체로도 수분이 충분하고 분자 간의 구조도 찰지기 때문에, 좀처럼 라면 국물을 흡수하지 못한다. 게다가 뜨거운 밥에는 많은 수분이 포함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염분이 강한 라면 국물과 섞여 삼투압 현상을 일으킨다. 찬밥과는 반대로 밥의 수분이 라면 국물 속으로 흘러들어가 라면국물을 싱겁게 만드는 것이다.

라면이 세계를 점령할 것이다?
2005년 공식적으로 전 세계는 860억 개의 라면을 먹었다. 세계라면협회의 공식 라면 소비 통계를 보면,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5위이며, 중국이 442억 개를 소비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34억 개의 라면을 소비했다고 한다. 총량에서는 우리나라 라면소비량이 얼마 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1인당 라면소비량을 보면 전혀 다르다. 일 년 동안 중국이 1인당 라면 30개를 먹었고, 우리나라는 1인당 75개의 라면을 먹었다.
34억 개의 라면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 양일까? 물론 라면마다 면발의 굵기와 총 길이는 조금씩 다르다. 예컨대 해물 라면의 경우는 전통적으로 면발이 굵은 편이므로, 총 길이는 짧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라면 한 개당 면 가락은 75가닥 남짓이다. 이것을 다 이었다고 가정할 경우 총 길이는 평균 50-60미터 정도가 된다. 그렇다면 1년간 소비한 라면의 총 길이는 총 1억 7,500킬로미터가 된다. 지구를 4375번을 두를 수 있으며, 달까지는 거리보다 약 455배 길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라면 봉지들은 어디로 갈까? 2-3년 전부터 분리배출 품목으로 구분되기 이전에는, 매우 오랫동안 포장지류가 일반쓰레기로 취급되어 소각장에서 처리되었다. 라면봉지나 과자봉지는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계열로 소각 시 플라스틱처럼 다이옥신을 배출한다. 다이옥신은 환경호르몬으로 분리된 종류 중 인체에 가장 유해한 품목에 속한다. 오랫동안 이미 우리는 다이옥신을 온 강산에 뿌려왔다. 이뿐이 아니다. 라면 국물은 강을 점령할 것이다. 또한 라면국물을 정화시키는 데 3,000배의 희석액이 필요하다. 그럼 라면국물 150밀리리터를 희석시키기 위해서는, 450리터의 물이 필요한 것이다. 자그마치 2리터짜리 생수병 225개의 양이다.

라면을 먹고 자면, 왜 얼굴이 붓지?
몸이 붓는 현상은 수분과 혈액 속 혈장의 활동과 관련되어 있다. 우리 몸의 혈액은 혈구(45퍼센트)와 혈장(55퍼센트)으로 이루어져 있다. 혈구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백혈구는 식균작용을 주로 담당하여, 우리 몸에 세균이 침투했을 때, 모세혈관을 빠져나가 세균에 붙어서 함께 자멸한다. 적혈구는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을 하고, 혈소판은 상처가 난 혈관을 치료하는 혈관응고작용을 담당한다. 혈액에서 혈구를 제외하면 나머지 혈장이 남는다. 혈장의 대부분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포가 필요로 하는 각종 물질들과 필요 없는 노폐물들을 운반하고, 삼투압 작용에 관여하여 몸속의 나트륨 농도와 수분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우리 몸은 세포외액과 세포내액 사이에 항상 삼투압이 동일하게 유지되도록 조절하는 섬세하고도 정교한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우리가 라면을 통해 염분(NaCl)을 섭취하면, 염분은 몸속에서 나트륨(Na)과 염소(Cl) 이온으로 분리된다. 나트륨은 이제 혈장을 따라 운반되는데, 이온의 형태라서 수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세포에 흡수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라면을 국물까지 말끔히 먹고 나면, 매우 많은 양의 나트륨이 염분(염화나트륨)과 조미료(글루탐산나트륨)의 형태로 우리 몸속에 흡수된다. 혈장 속에 나트륨 양이 급격하게 증가하면, 삼투압 원리로 인해 세포 내의 수분이 혈장 속으로 빠져나간다. 이 때문에 세포 내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고, 이 정보가 뇌하수체로 전달되어 강력한 갈증을 일으키게 되고, 신장은 염분을 걸러낼 준비를 서두르게 된다. 만일 라면을 먹자마자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고 잠자리에 들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는 새벽, 지독한 갈증으로 깨어나서 물을 찾게 되는 것이다.
한밤중이 아니라 낮에 라면을 먹었다면 계속해서 물을 마시고 소변을 통해서 나트륨을 배출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몸속의 염분과 수분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한밤중에 라면을 먹게 되면 잠을 자는 동안 신장의 활동이 둔해지기 때문에, 세포조직과 혈장에 남아도는 염분과 수분이 몸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한다. 그 결과 우리 몸이 붓게 되는 것이다.
그럼 왜 유독 얼굴이 붓는 것일까? 낮에는 주로 사람들은 서거나 앉아서 활동한다. 잘 배출되지 못하는 수분이나 노폐물은 중력 작용으로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다리와 발이 붓는다. 하지만 잠잘 때는 온 몸이 수평을 이룬 상태이기 때문에, 얼굴에도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몸은 전혀 붓지 않고 얼굴만 붓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유독 다른 데에 비해 얼굴이 많이 붓는다면, 과도한 스트레스나 근육경직으로 인해 얼굴 부위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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