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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듯이
감정의 시차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듯이 사랑 다음의 사랑 따뜻한 손 23.5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완벽하게 사랑할 수 있다는 첫추위 함께했던 시간들 이별의 예의 디아Dia 그들은 손을 잡고 걸어갔습니다 2장 반짝, 가로등이 켜지는 시간 선택 구석 기본요금 그 순간 반짝, 가로등이 켜지는 시간 결석 기준점 노란 기둥이 있는 집 나무를 심는 마음 사막을 건너는 방법 내 슬픈 전설의 13페이지 마추픽추 기차 정직한 몸 휴가 뜨거운 의자 또 하나의 의자 때로 낯설게, 때로 서툴게 앙상블과 하모니 어원을 이해하듯이 페이지 터너 맞추지 못한 퍼즐 처방전 출발역 3장 당신에게 했던 말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의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 내 맘속의 건반 아버지와 야구공 이름이 새겨진 벤치 신사와 오토바이 제목 없는 글 3cm의 절망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그 아이의 사랑법 곶감 이불 친구를 위한 방 이모 같은 엄마 가만히 불러 보다 엄마 먼저 익숙한 길 우산 세 개 행복해지려면 생의 노래 좋은 정원 종점, 그 생의 변두리에서 추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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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몰랐을 것입니다.
지구 곳곳에 당신의 아름다운 이름을 새기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당신의 행복을 이렇게 빌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날마다 세상의 강물에 ‘디아’를 띄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래서 당신은 아플 수도 없고, 슬플 수도 없고, 불행할 수도 없다는 것을……. --- p. 43 ‘디아Dia’ 그 여자는 때때로 힘이 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약속’을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동안 그 남자와 약속했던 많은 것이 여전히 유효합니다. 생을 두고 그 약속을 하나씩 지켜 나가는 일, 그것이 ‘사랑에 대한 예의’이고 ‘이별에 대한 예의’라고 그 여자는 믿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일은 한때의 사랑을 완성시키는 마침표에 다가가는 일이라고 그 여자는 믿습니다. 서로 알게 된 사람들은 서로의 행복에 책임이 있습니다. 서로 사랑했던 사람들은 한때 서로를 자신의 삶에 들여놓았던 것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언젠가 어느 생의 모퉁이에서 서로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단숨에 ‘아, 당신. 좋은 사람으로 살아왔군요’ 알아볼 수 있게……. 그렇게 만날 일이 없어도 하늘이 ‘그대, 참 수고했다’ 쓰다듬어 줄 만큼……. --- p.39 '이별의 예의' 불협화음을 내는 내 몸과 마음을, 화해하기 힘든 나와 타인을, 서먹한 나와 세상을 지그시 눌러 봅니다. 끝끝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음이 있더라도 조금씩 맞추어지는 음이 마침내 우리를 평화에 이르게 할 때까지……. --- p. 123 ‘내 맘속의 건반’ 이별을 겪고도, 상처를 겪고도, 아픔을 겪고도 여름날의 정원처럼 흔적 없이 지나가기를 바랐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아프면 아픈 만큼 앙상해지고 황량해지기도 해야 한다는 것을 겨울 정원을 통해 배웁니다. 우리 삶도 아픔 속에서 잠시나마 호흡을 고르면서 새로운 싹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깨우칩니다. 내 마음의 뜨락에 이렇게 새겨 둡니다. ‘삶이 겨울 정원처럼 앙상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 것.' --- p.177 ‘겨울 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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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길을 걷는 그대… 그 순백의 시간에 바치는 송가
세상에 위로는 넘치는데 위로 받기는 참 어렵다. 세상에 위로할 사람은 많은데 진정한 위로를 건네기도 참 어렵다. 바쁘고 돌아볼 틈 없는 일상 속에서 자신은 물론 내가 아닌 다른 삶을 보듬기란 또 하나의 숙제인지도 모른다. 홀로 걸어가는 길, 홀로 풀어내야 할 숙제를 안고 살아가는 고독하고 분절된 현대인들의 메마른 삶에 이 책은 나지막한, 그러나 진심 어린 위로의 손길을 건넨다. 현재 KBS 1FM ‘세상의 모든 음악’의 작가로 일하고 있는 저자 김미라는 25년간 라디오 방송작가로 활동해왔다. 삶에 대한 애정 어린 통찰과 따스한 시선이 밴 김미라의 글과 일상의 여백을 아름답게 담아내는 레아, 이한구 등의 사진이 조화로운 앙상블을 이룬 이 책은, 시린 우리 가슴을 보듬어 줄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다시 살아갈 힘이, 다시 사랑할 힘이 생겨날 때까지… 한 권의 시집 같기도 하고 혹은 한 편의 긴 연서戀書같기도 하고, 또 포토 에세이집 같기도 한 <위로>는 나를 ‘어떻게’ 봐달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읽는 이의 사색을 방해하지 않고 어떤 순간과 편안히 조우하고자 할 뿐이다. 은은한 펄이 감도는 순백의 정갈한 표지는 짐짓 심심해보이기까지 하다. 무심히 책장을 넘기다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글의 제목도 그렇고, 오래 되어 끝이 바란 느낌의 종이들도 차분히 음성을 가라앉히고 있다. 그러나 본래 위로란 그런 것이 아닌가. 긴 말하지 않아도, 소리 높여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것. 이처럼 화려한 미사여구가 없기에 <위로>의 첫인상은 담백할지 모르지만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깊은 맛과 잔향이 남는 책이다. 그리하여 한 번 두 번 다시 읽고, 손 가는 대로 아무데나 펴서 읽어도 새로운 느낌과 여운을 준다. 세상살이에 지치고 힘든 날, 가만히 집으로 돌아와 나를 눕히고 숨을 고르고 싶은 날이면 잔잔히 켜둔 음악처럼 <위로>를 곁에 두면 어떨까. 다시 살아갈 힘이, 다시 사랑할 힘이 우리 안에서 생겨날 때까지. 함부로 힘들다 말할 수도 없고, 함부로 아파할 수도 없는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이 책을 바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