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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을 내면서 iii
책 머리에 vi 제1부 동남아의 이슬람과 이슬람문화 제1장 동남아의 이슬람과 중동의 이슬람 제2장 이슬람은 어떤 종교인가 I. 이슬람의 종교적 성향 II. 꾸란과 샤리아 III. 이슬람 신앙의 믿음과 의무 IV. 순니와 쉬아 V. 이슬람 신비주의 제3장 동남아 이슬람사회의 형성과 발전 I. 동남아 이슬람 문화권의 형성과정 II. 식민통치시대 이전의 동남아 이슬람사회 III. 식민통치시기 동남아 이슬람사회의 변화 IV. 독립 이후 동남아 이슬람사회의 변화 제4장 동남아 소수 무슬림집단의 저항운동 I. 동남아 소수 무슬림의 분포상황 II. 비(非)무슬림정부의 이슬람정책 III. 무슬림집단의 저항과 분리주의운동 IV. 소수 무슬림사회의 정체(停滯)와 발전전망 제2부 동남아 각국의 이슬람현황 제1장 브루나이의 이슬람 I. 세계 최고(最古)의 이슬람국가 II. 신정(神政)국가에서 세속국가로의 변화 제2장 캄보디아의 무슬림 사회 I. 개 요 II. 이슬람의 전래와 참족 무슬림 사회의 형성 III. 참족 무슬림 사회의 변화와 발전 IV. 참족 무슬림들의 수난과 분리주의운동 V. 동남아 이슬람 테러조직과 참족 무슬림 사회 제3장 이슬람의 인도네시아 전래와 인도네시아화 I. 이슬람의 전래 과정 II. 향료무역과 이슬람의 정착 III. 이슬람 무역왕국 말라카 IV. 인도네시아 이슬람화의 특징 제4장 인도네시아 이슬람사회와 정치변동 I. 인도네시아 이슬람의 외형 II. 식민통치 시대의 인도네시아 이슬람사회 III. 이슬람의 입지와 무슬림 조직의 화합과 갈등 IV. 수카르노 시대의 이슬람과 정치 V. 수하르토 치하 이슬람사회의 정치변동 VI. 와히드 대통령 탄생 배경 제5장 인도네시아 이슬람사회의 다양성과 독창성 I. 엔우와 무함마디야 II. 원리주의 이슬람과 태형(笞刑) III. 르바란과 단식 IV. 무슬림 사회의 다양한 얼굴 V. 이슬람 테러조직 제6장 말레이시아의 이슬람 I. 개 요 II. 이슬람의 전래와 말레이화 과정 III. 외세의 내도와 이슬람 개혁운동 IV. 말레이시아 이슬람 사회의 발전 V. 변화하는 말레이시아 이슬람사회 제7장 미얀마의 무슬림 사회 I. 개 요 II. 왕조시대의 무슬림 정착과정 III. 영국 식민지배와 인도 무슬림의 이주 IV. 독립 이후의 무슬림 사회와 로힝자족의 수난 제8장 필리핀의 이슬람 I. 개 요 II. 이슬람의 필리핀군도 전파 III. 필리핀 이슬람 문화의 특징 IV. 모로인들의 분포와 분리주의 운동의 배경 V. 이슬람 무장세력의 투쟁과 대 필리핀정부 평화협상 제9장 싱가포르의 이슬람 I. 이슬람 전래와 개혁주의 운동 II. 이슬람과 기존 종교의 갈등과 조화 III. 싱가포르 이슬람 현황과 정부의 대무슬림정책 IV. 싱가포르 이슬람의 특성 V. 말레이문화 속의 싱가포르 이슬람문화 제10장 태국의 이슬람 I. 개 요 II. 타이무슬림 사회의 형성 배경과 특징 III. 타이무슬림의 분리독립투쟁 IV. 태국정부의 남태 이슬람 지역에 대한 정책 V. 태국정부의 대(對) 타이무슬림 정책의 변화 제11장 베트남의 이슬람 세계 I. 개 요 II. 이슬람의 전래 과정과 현황 III. 베트남 이슬람의 발전과정 IV. 이슬람의 정치적 · 사회적 역할 V. 베트남의 대(對)이슬람 정책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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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세기가 도래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40여 년 간 지속되었던 냉전체제는 놀랍게도 베를린 장벽에 이어 동구(東歐) 사회주의가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주저앉아 버렸다. 전 세계를 양분(兩分)하여 지구촌 곳곳에서 대립하던 동서 간의 이데올로기가 이로써 그 첨예한 경쟁시대를 마감한 것이다. 새로운 국제질서가 지체 없이 구체제를 대체하였는데, 크고 작은 지역 단위의 다양한 경제블록이 상징하는 경제경쟁 시대가 등장한 것이다. 정치적 이데올로기와는 매우 다르게 경제경쟁체제가 추구하는 시장경제는 마치 물 흐르는 것처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비싸고 조악(粗惡)한 제품은 값싸고 실용적이며 양질의 제품에 밀리면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하나의 거대한 세계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중이다. 모든 국가들은 가격과 생산량을 결정할 수 있는 일등 제품을 만들거나 값싸고 실용적인 상품으로 경쟁력을 높이기에 그치지 않고, 천연자원자재를 관리하고 시장성을 조절하며 노동력의 고(高)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제경쟁체제는 불과 십 수 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가 국가 간의 경제적 지위를 막론하고 누구나 함께 공감(共感)하는 ‘숨 고르기 운동’이 이른 바 문화 코드이다.
경제경쟁체제와 문화코드가 동아시아에 이슬람과 유교문화의 복고(復古)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示唆)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시대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의 제도화를 통하여 구체화되고 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한중일 등 동북아 3국, 그리고 남아시아의 대국 인도가 ASEAN+3+1로 거대한 협력체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외곽에서 감싸고 있는 것이 아태경제협의체(APEC)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이다. 이들 다양한 국제협력체의 중심에 동남아가 우뚝 서게 되었다. 아세안으로 하나된 동남아는 5억(2006년) 인구를 포용한 넓고 역동적인 시장과 양질의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시대의 중심축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는 전통적으로 불교문화권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동남아와 함께해야 할 동북아의 유교문화코드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보다 상생적인 상대는 불교가 아니라 이슬람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동남아에서 이슬람은 불교와 가톨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종교 인구를 포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의 이슬람국가이며,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는 무슬림 국왕이 국가원수이며, 싱가포르도 이슬람정책에 인색하지 않으며, 미얀마와 태국과 필리핀과 베트남까지 정치적으로 핍박(逼迫) 받는 무슬림 사회가 건재하다. 동남아를 깊이 알기 위해서 이 지역의 이슬람과 무슬림 사회에 대한 이해가 선결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지난 2000년에 출판된 『동남아의 이슬람』은 2002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인문학분야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어 한 차례 재판(2쇄)을 발행하였다. 서명(書名)이 다소 새로웠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되었다. 그 후, 2005년부터 3년에 거쳐 개정판을 위한 보완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 동안 총4장을 새로 써서 ‘인도네시아 이슬람’ 보완에 힘썼다. 전체적으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대별하여, 전반부는 “동남아 이슬람과 이슬람문화”로, 후반부는? “동남아 각국의 이슬람 현황”으로 분리하였다. 이 개정판에는 이슬람 분쟁지역과 캄보디아를 보완하기 위하여 장준영 교수(한국외대)를 초청하여 집필 교수가 열 분으로 늘어났다. 이슬람의 이해는 손주영 교수(한국외대), 말레이시아는 류승완 교수(국립말레이시아대), 인도네시아 이슬람의 정치변동은 제대식 교수(영산대), 싱가포르는 김성건 교수(서원대), 필리핀은 유왕종 교수(인천대), 태국은 이병도 교수(한국외대), 베트남은 김종욱 교수(청운대), 미얀마는 박장식 교수(부산외대)가 집필한 것이며, 기타는 양승윤(한국외대)이 맡았다. 제1장의 ‘동남아의 이슬람과 중동의 이슬람’은 원래 개정판 서문으로 준비된 것이다. 제1장에 나타나 있듯이 동남아의 이슬람은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문화적 특성이 동남아를 중심으로 인도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강대국이 화합하고 경쟁하는 동아시아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한국에 그리고 한국의 역할을 짊어지게 될 젊은 역군(役軍)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 2007년 만추(晩秋)에 한국외국어대학교 양승윤 씀. ---저자 서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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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문화와 더불어 힌두교와 산스크리트(Sanskrit)어로 대변되는 인도문화와 실용적인 중국문물이 차례로 동남아에 자리 잡은 뒤에 13세기 이래로 이슬람문화가 본격적으로 동남아로 밀려들었다. 이슬람 상인들의 무역을 통해서 가져다주는 서양의 문물과 부(富)가 이곳의 통치자들을 매료시켰고, 힌두 ·불교의 종교의식과 복잡한 절차에 식상한 일반 백성들에게는 이슬람이라는 새로운 종교는 보다 매력적이었다.
동남아의 가장 중요한 종교는 불교(佛敎)이다. 또한 필리핀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가톨릭 국가이다. 그러나 종교 인구 면에서는 이슬람교가 단연 선두이다. 이 지역 인구의 50% 이상이 이슬람 신앙을 가진 무슬림이다. 인구 2억 1,000만 명(1999년)을 포용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국가이며, 말레이시아는 이슬람을 국교로 하여 무슬림 국왕을 국가원수로 정하고 있는 나라이고, 브루나이는 세계 최고(最古)의 이슬람 술탄왕국이다. 이 밖에는 싱가포르도 말레이시아처럼 이슬람을 우대하고 있으며, 태국과 필리핀 남부지역은 경건한 무슬림들이 다수 거주하는 이슬람 문화권이다. 문명충돌론 속의 21세기는 많은 미래학자에 의해서 ‘이슬람의 세기’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세기가 낡은 이데올로기의 세기였다면, 21세기에는 새로운 문명의 세기가 될 것이며, 그 중 유력한 하나가 이슬람이라는 것이다. ‘조화로운 전체(harmonious whole)'를 지향하는 이슬람은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생활이자 문화이기 때문에 속박되기를 거부하는 현대인들에게 특히 어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