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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기보다 쉬운 글쓰기
전영주
여름솔 200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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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우선 시작하고 본다
2. 쓰면서 생각하라
3. 잘 쓰려고 하지 말자
4. 혹시 글쓰는 일을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5. 설거지는 나중에 해도 된다
6. 기억 속을 헤매지 말라
7. 수다를 활용하라
8. 인상을 기록하라
9. 실수했던 일부터 써라
10. 자기중심적으로 독서하라
11.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12.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13. 독후감을 써라
14. 세상에서 가장 쓰기 쉬운 독후감
15. 소설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16. 무엇이든 써라
17. 휴식 시간을 창출하라
18. 개미와 베짱이
19. 원형에 대하여
20. 장거리 장애물 경기
21. 영화 같은 하루
22. 나의 주인공을 불러내기
23. 고백
24.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25. 당신은 어떤 일에 화를 내는가
26. 변화를 기록하라
27. 길가에 구르는 돌 하나
28. 신문 보는 아줌마
29. 주부로서 작가가 된다는 일
30. 자신있게 써라
31. 구성은 패션이다
32. 시간적인 구성
33. 시간을 역행하는 구성
34. 시간과 공간과 사유
35. 공간적 구성
36. 입체적인 운전연습
37. 애완견과 산
38. 수사는 화장이다
39. 아름다운 것
40. 사물과의 거리를 확보하라
41. 이름을 기억하라
42. 말하지 말고 보여 주라
43. 10리를 더 가라
44. 당신 자신만을 믿어라
45. 컴퓨터를 배우고, 활용하라
46. 진미령의 변신
47. 영화를 보고
48. 공중파 타기
49. 당신의글을 '활자화'시켜라
50. 문단지어 쓰기
51. 메모로 글쓰기를 관리하라
52. 등 뒤의 남자

에필로그
글을 보낼 수 있는 곳들
인터넷 문학상 공모하는 곳
책을 만들 수 있는 곳

저자 소개

저자 : 전영주
1955년 서울 출생. 1986년 마로니에 백일장에서 시 「물」로 장원을 했고, 1988년 <심상>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동국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시집으로는 『물 속의 물방울』과 『붉은 닭이 내려오다』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9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266816

출판사 리뷰

아줌마, 글을 쓰고 싶다
갈래머리 여고 시절, 풀먹인 교복에 다소곳이 소설책 한 권 옆에 끼고 사뿐사뿐 등교하던 그 때. 꿈이 가득한 10대 소녀들은 누구나 문학소녀를 꿈꾸었다. 은행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한 방울 툭 떨어지던 그 시절, 가슴에 넘쳐나는 감정을 흰 종이에 만년필로 써 내려갔었다.

그러나 그 시절은 어느 새 저만치 날아가 버리고 이제 아이들과 남편 뒤치다꺼리를 하며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이가 되었다. 가끔 옛날이 생각나면 글 한 줄 끄적거리고 싶어진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남편을 출근시키고 애들 학교에 보내놓고나면 청소도 해야하고 장도 봐야하고 옆집 철이 엄마와 수다도 떨어야한다. 그러다 해가 저물면 저녁을 준비해야 한다. 집안 일은 아무리 해도 끝도 없어 보인다.

어쩌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사연들을 듣다보면 나도 저런 글을 써서 방송국에 보내보고도 싶다. 하지만 이미 펜을 잡아본 지 오래… 그래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렇게 모든 것을 접고 포기해버려야 할까?

아니다. 시작해보자.

아줌마, 글쓰기가 어렵다
막상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지? 뭘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떤 형식이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라 하더니 내가 꼭 그렇다.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묻고 싶다. 그럼 어디로 가야하지? 문화센터? 아니다. 문화센터는 비싸고 그렇게 먼 곳으로 다니기도 힘들다. 그럼 책을 구해볼까? 아니다. 책은 너무 딱딱하고 어렵다. 문법이나 문장을 따지는 책들은 부담만 더 안겨준다. 그러면 어쩌지. 아줌마에게 딱 맞는 글쓰기 책은 어디 없나.

아줌마, 글쓰기 연습 방법
아줌마에게는 아줌마들만의 세계가 있다. 남자들이 남자들만의 세계가 있다고 으쓱거리는 것처럼.

또 그것처럼 아줌마들에게는 아줌마들끼리 통하는 것이 있다. 아침에 식구들을 다 내보내놓고 혼자 창가에 앉아 즐기는 한 잔 차의 여유는 아줌마끼리만 알 수 있는 공감대이다.

아무리 날고기는 작가들이 이렇게 저렇게 글을 쓰라고 말해준다 해도 실현 방법이 주부와 맞지 않다면 다 헛수고 아닌가. 전문적인 작가들이야 어느 때고 틀어박혀 글을 쓰면 되지만 주부들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럼 어떻게 시간을 내고 어떻게 주부의 생활리듬을 타고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을까.

저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 나라 주부들은 '우렁각시 콤플렉스'에 걸려있다고 한다. 집으로 퇴근하는 남편에게 항상 깨끗한 집과 정돈된 식탁을 보여줘야 한다 생각하는 콤플렉스 말이다. 하지만 이런 저런 모든 것을 다 접어두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지 아줌마의 눈높이에 맞춘다.

아줌마, 글써서 국 끓여 먹으려고?
주부가 글을 쓰기 시작하면 남편이나 아이들의 빈정거림을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귓등으로 흘려버리자. 내가 글을 써서 국을 끓여먹든 뭐하든. 내 맘이라고 생각하자.

글을 연습하게 되면 주부들에게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

아침에 설거지를 하면서 틀어놓는 라디오 프로에는 항상 애청자의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있다. 진행자들이 잘 읽어서도 했지만 어찌나 글을 잘 쓰는지 눈물이 줄줄 흐르고 웃음이 절로 나온다. 나도 말로 하면 저보다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사연을 보낼 수 있으련만 글이 안 되니 포기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도 남들처럼 글을 써서 방송에 보내면 내 이름 석 자가 전국 방송을 타게 되며, 글 잘 쓴 것에 대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일종의 이벤트라고나 할까.

또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겠지만 그 무엇보다 나의 꿈을 이루었다는 것. 그것만큼 글쓰는 나 자신을 자랑스럽게 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누구누구의 아내, 누구누구의 엄마가 아닌 내 이름 석 자를 가지고 글을 쓰는 당당함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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