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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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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제1장 부시 대통령이 먹은 프렌치프라이
프렌치프라이와 캘리포니아 와인 / 포르투갈산이 아닌 프랑스산 / 샤토 라피트 로쉴드과 페리뇽 / 와인에 관련된 버킹검 궁전의 관례 / 기념식전에서 솜씨를 발휘한 노르망디의 명쉐프 / 좌석 배치에 고뇌하는 유엔의 의전 담당자

제2장 미식이 지탱하는 유럽 통합
EU 확대 기념식 / 아일랜드가 샤토 랭쉬 바쥬를 낸 이유 / 벨기에식 향연은 배려의 결합체 / 엘리자베스 여왕에 프랑스가 베푼 최고의 와인 / 콜 수상의 깜짝 놀랄 만한 대식

제3장 오늘 저녁은 가볍게 하겠습니다
한국은 프랑스, 일본은 독일? / 상호신뢰로 맺어진 오부치 수상과 김대중 대통령 / 필자에 걸려온 수상의 전화 / 이례적인 환대를 받은 김종필 총리 / 독불 관계를 개선시킨 알자스의 레스토랑 / 엘리제조약 40주년 / 고이즈미 수상의 한국 첫 방문 / 제주도회담 / 노무현 대통령의 깜짝 발언 / 시라크와 슈레더 마지막 회식은 해산물

제4장 마시지 않은 샤토 마고
큰 성과를 이뤄낸 황실외교 / 타이 국왕 즉위 60주년 기념식 / 전원 기립, 건배 없음 / 황실과 모로코를 연결한 한 명의 외교관 / 이란 대통령과 의전

제5장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나라 중국
의전에 있어서의 고집 / 과도한 경호가 문제가 된 장쩌민의 영국 방문 / 시라크와 부시는 사저에서 환대 / 식어버린 중국 붐 / 끝까지 어려웠던 미국 방문에서의 의전

제6장 해삼수프와 제비집수프
환영 레벨은 아베 수상보다 고이즈미 수상이 높았다 / 꽤 맛있는 중국산 와인 / 오부치 수상보다 호화로웠던 공산당 위원장의 환영만찬회 / 천수이볜 총통이 진행한 향연의 타이완화

제7장 화이트 하우스의 향연
클린턴에서 부시, 캐주얼에서 정장으로 / 최초의 국빈은 멕시코 대통령 / 향연은 모두 테러와의 전쟁을 위하여 / 전쟁에서의 공헌도로 태도는 확실 / 필리핀 여성이 새 요리장으로 / 고이즈미 수상의 마지막 방미

제8장 부활을 알리는 러시아
러시아가 주최한 최초의 서밋 / 퍼스트레이디들의 오찬회 / 오부치 수상이 먹은 러시아 요리 / 프랑스에서 푸틴 대통령이 받은 후대 / 129년 만의 영국 방문 / 그리운 얼굴이 모인 옐친의 생일 축하

제9장 네덜란드 여왕의 만세
일본과 네덜란드 국민 간 인식의 차이 / 전쟁 피해자와 대화한 일본 대사 / 그래도 남아 있는 데모 가능성 / 여왕의 환영만찬회 / 극적으로 반전한 네덜란드인의 대일감정 / 공주의 아일랜드 방문
마치며

저자 소개

저자 : 니시카와 메구미
1947년 나가사키현 출생으로 1971년 마이니치신문사 입사. 테헤란, 파리, 로마 등의 특파원을 거쳐 2001년까지 외교부장 역임했다. 현재는 마이니치신문사 외교전문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1997년 저서 "엘리제궁의 식탁"으로 산토리학예상을 수상했다.
역자 : 김준균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현재 단행본 기획 및 번역 업무를 맡고 있음. 주요 역서로는 《폭풍우 치는 밤에》, 《기억력 학습법》, 《나를 변화시키면 성공할 기회는 있다》 등이 있다.
감수 : 이인순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Certificate of Wine & Spirit Education Trust of Great Britain. Advanced Certificate of WSET. U.K. Diploma of WSET. U.K. 과정 수료. 보르도 와인 아카데미 교육실장 역임. 현 WEST KOREA 교육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42쪽 | 420g | 148*210*20mm
ISBN13
9788990994646

책 속으로

이라크 전쟁 1년 전이었던 2002년 5월 26일과 27일 양일, 부시 대통령은 프랑스를 공식 방문했다. 시라크 대통령의 재선이 결정된 직후로 9·11로 인한 미국과 유럽 연대의 여운이 아직 진하게 남아 있을 시점이었다. 양 정상은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 관저)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질문이 일단락된 후 부시 대통령은 “시라크 대통령은 ‘엘리제궁의 요리는 다른 곳과 비교가 안될 만큼 맛있다.’고 말해 왔는데, 오늘 밤 그 말을 증명할 기회가 왔다. 얼마나 이야기가 활기찬가에 따라 사실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 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당시 메뉴는 다음과 같다.

[요리]쏘떼른 와인으로 만든 젤리를 곁들인 푸아그라 / 송로버섯을 곁들인 새끼양 로티(구이) / 샐러드 / 치즈 / 초콜릿 심포니

[음료]샤토 뤼섹 89년 / 샤토 라피트 로쉴드 86년 / 샴페인 동 뻬리뇽 93년
---p.21 샤토 라피트 로쉴드와 뻬리뇽 중에서

수년 전 일본 언론계의 외신부장들이 방한단의 일원으로 참가했을 때 한국축구협회 회장이자 대통령 선거에도 한때 출마를 표명했던 정몽준 씨와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식사가 일단락되자 일본 측 참석자들이 한 사람씩 짧게 인사를 하는 시간이 있어 나는 한일 관계가 독불 관계처럼 되어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펼쳤다. 그러자 정몽준 씨가 “한국과 일본은 어디가 프랑스이고 어디가 독일인가요?” 하는 질문을 던져왔다.

“한국이 프랑스 일본이 독일입니다.”라고 대답하자 “왜요?”라는 두 번째 화살이 날아왔다. “한국인은 개인주의적이고 정열적이므로 아시아의 라틴인이라 할 수 있고 일본인은 질서를 중시하며 줄을 잘 서니까 아시아의 게르만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라고 답하자 정몽준 씨는 씨익 웃었다.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한일 관계에 있어 양국 정부의 확고한 정치적 의사만 있다면 양국 국민의 상이한 개성은 플러스로 작용한다는 것이었다.---p.62 한국은 프랑스, 일본은 독일? 중에서

한국의 제주도에서 2004년 7월 21일, 22일 양일 간 고이즈미 수상과 노무현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두 정상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회담을 나누며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에서의 한미일이 공조할 것을 확인했고, 연 1회였던 정상회담을 연 2회로 하는 것도 결정되었다.

[요리]
해산물 삼색 밀쌈말이 / 매생이 성게죽 / 제주산 옥돔찜 / 궁중신선로 / 수삼 떡갈비구이 / 밥과 어채탕 / 제주산 망고 / 오미자차, 삼색 경단
[음료]
샤블리 몽떼 드 또넬 99년 /샤토 뜨로플롱 몽도 98년

제주도의 풍부한 해산물을 사용한 요리가 많았으며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산이 아닌 프랑스산 와인이 나왔다는 점이다. 그것도 화이트와인은 샤블리 지방에서 두 번째로 등급이 높은 와인이었고 샤토 뜨로플롱 몽도는 보르도 지방에서도 풍부한 맛으로 유명한 생테밀리온 지구의 레드와인으로 그때 당시는 두 번째 등급이었지만 2006년에는 최고 등급으로 격상된 와인이다.-----p.88 제주도회담 중에서

게스트로 맞이하는 외국 정상 중에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나라는 중국’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선진국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방문에 앞선 사전 준비 과정에서 중국은 프로토콜(의전)로 여러 가지 요구를 호스트 국가에 해오기 때문이다.

2006년 4월 방미한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경우, 방문과 관련되었던 미정부 관계자는 “방미 준비에서 중국 측이 제기한 과제는 거의가 의전에 관련된 것이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공항에서의 마중, 기자회견 중의 TV 카메라의 위치, 향연의 성격, 메뉴의 내용, 회담의 진행, 마지막 배웅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요구 사항이 많았다.

일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제2장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2000년 10월 주룽지 수상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준비 과정에서 많은 사건이 있었다. 주 수상은 신간선으로 도쿄에서 고베까지 이동하여 중국 혁명의 아버지인 손문의 ‘다정각(손중산기념관)’ 등을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다. 당시 신칸센은 신고베까지 직접 가는 열차가 없기 때문에 신오사카에서 갈아타기로 되어 있었다. 이를 중국 측이 “신오사카까지만 가는 열차를 신고베역까지 가게 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클레임을 걸어왔다. 일본 측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해도 납득하질 않았다. “중국은 상의하달 체제이기 때문에 신칸센의 목적지를 바꾸는 정도가 왜 불가능하냐며 계속 억지를 부렸습니다. 무언가 꿍꿍이가 있어 변경하지 않는 게 아닌가 의심하는 것 같았습니다.”

---p.121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나라 중국 중에서

출판사 리뷰

▶와인을 통해 살펴보는 국제정치
국제회의나 정상회담 등 외국의 원수나 대표가 방문하였을 때 개최되는 만찬이나 오찬 같은 향연은 외교의 중요한 하나의 도구로 이 책 "와인과 외교"에서 등장하는 향연이란 단순한 식사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향연이란 요리와 요리에 포함되는 와인이나 샴페인 등의 음료 및 호스트와 게스트의 연설, 테이블에서의 화제, 식후에 열리는 실내악이나 독창회 같은 연출을 비롯해 의례나 관례 등의 의전을 포함한 전체를 의미하는데, 이런 각국 정상들의 향연에는 다양한 정치적 시그널과 메시지가 가끔은 명시적으로, 혹은 묵시적으로 포함된다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향연은 외교의 제반 행사임과 동시에 형태를 바꾼 정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책 "와인과 외교"는 그러한 ‘향연 외교’를 각국 정상의 구체적인 실례를 통해 풀어보고자 하는 시험이라 할 수 있다.

▶와인은 국제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윤활유
이 책 "와인과 외교"에는 우리가 흔히 TV를 통해 볼 수 있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독일의 콜 수상,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 일본의 고이즈미 수상, 한국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등 각국의 전, 현직 최고 수반들이 펼치는 외교 이야기를 요리와 와인을 통해 살펴보고 있는데, 이런 각국의 정상들이 향연에서 어떤 음식을 먹는지, 어떤 와인을 마시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에는 와인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최근 세계를 흔들었던 여러 가지 국제정치의 뒷이야기가 풍부하게 설명되어 있어, 국제정치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실제로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프랑스와 독일에 비유하면서 양국 간에 의식적으로 진행되었던 최근 일어났던 양국 외교의 역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수상,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수상 사이에 있었던 여러 차례의 정상회담과 그 향연을 소개하면서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하는 재미있는 외교 비사를 알려주고 와인이 국제정치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설명한다.

리뷰 총점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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