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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 머리말
지금은 가버린 풋풋한 사랑 | 비슷한 사랑은 지겨워 | 사랑이란 이별의 고통이 커진다는 것 | 환상 속의 그대 | 존재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 결혼 안 하십니까 | 우리말의 오페라 무대를 꿈꾸며 | 노년이 아름다운 사람들 | 세계 속의 한국인 | 고통의 이해에서 아름다운 소리가 나온다 | 베네치아 광장의 불꽃 | 홀로서기 연습 | 마당 넓은 집 | 스물두 살의 생일 | 로마로 가는 날개를 펴준 이경숙 선생님 | 핀란드 콩쿠르의 좌절이 준 선물 | 하품을 하듯 노래하라 | 아! 티눈 | 엄마, 순대 좀 보내주세요 | 한국 사람의 서양 노래하기 | 그리움 속에서 피어난 노래 인생 | 스물세 살의 프리마돈나 | 엄마의 꿈 | 라스칼라의 무서운 관객들 | 나를 감동시키는 지휘자들 | 영원한 인도인 주빈 메타 | 카라얀과의 만남 | 나무십자가가 있는 카라얀의 무덤 | 오페라 가수의 오페라 보기 | 가슴속의 노래마저 잊어라 | 선택한 길과 가지 않은 길 | 천상의 목소리가 만들어지기까지 | 노래는 나의 인생 | 솔티의 ‘작은 소원 하나’ | 셈치고 놀이 | 불행은 홀로 오지 않는다 | 당당함이 최고를 만든다 | 항아리 채우기 | 로마와 뉴욕 | 차마 버릴 수 없는 것들 | 기쁨의 약 프로작 | 최고의 밤의 여왕 | ‘베르디’ 메이드 인 코리아 | 만능을 요구하는 뮤지컬 <캔디드> | 고된 훈련이 무대에서 화려하게 피어오른다 | 엄마의 일기 | 못다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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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란 가슴속에 자그마한 연못을 하나씩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사람들이 무심코 흘려보내는 자잘한 것들이 다 그 연못으로 모여든다. 연못에 물이 가득 고여 찰랑거리면 소설가는 글로, 성악가는 노래로 가슴에 고인 물을 퍼올린다. 그 연못은 도대체 마르는 법이 없다. 퍼올리고 퍼올려도 끊임없이 고인다. 아마 생명이 남아 숨을 쉬는 한 그 연못은 마르지 않을 것이다.
--- p.70 그냥 소리를 지르면 자기가 낼 수 있는 마지막 음까지 올라가게 되는 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음을 찾는 일은 마치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는 것과 비슷하다. 여기도 기웃거리고 저기도 기웃거리며 조개를 찾아도 정말 예쁜 조개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한나절쯤 바닷가를 어슬렁거리다 마침내 너무나 예쁜 조개를 발견하는 것처럼 음도 꼭 그렇게 찾아간다. 지금도 나는 사람들에게 노래의 가사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전달하는 가수라는 평을 듣는다. --- p.102 어느 정도 실력이 향상되면 그때는 경쟁자가 사라진다. 대개는 경쟁자가 사라지는 순간 발전을 멈춘다. 주변을 둘러봐도 경쟁할 사람이 없으니 눌러앉게 되는 것이다. 자기가 서 있는 자리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착각 속에서 말이다. 그러나 세계는 넓고 까마득하게 높은 봉우리들도 무수히 많다.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보이지 않을 뿐이다. 사람들의 시력에는 한계가 있어서 먼 곳의 높은 봉우리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어딘가에 더 높은 봉우리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내 옆에서는 보이지 않을 때, 현명한 사람은 자기를 들여다보게 된다. 자기 안에서 발전의 원동력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제 경쟁자는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다. --- p.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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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 끝날 때까지 조수미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조수미는 열정적인 사람이다이 책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의 노래는 물론 자신이 만난 사람들(어머니, 스승, 지휘자, 가수, 애인 등)과 조국에 대한 사랑, 그리고 동물에 대한 사랑까지도 고스란히 담겨 있어 조수미의 열정적인 삶의 전모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사실 이번에 발행한 조수미 자전 에세이 『조수미의 아름다운 도전』은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세월이 변했다 해도 조수미는 예전 그 내용을 전혀 고치지 않고 그 이후의 변한 이야기만을 첨가했다. 그것은 자신이 살아온 옛날이야기를 세월이 지난다 해도 결코 첨삭하지 않으려는 그녀의 의지이기도 하다. 조수미는 그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0년 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나의 삶과 음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므로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더 담고 싶어 어떤 장들은 조금씩 내용을 추가하였다.” 조수미는 언제나 당당하고 진솔하다이 책에 담긴 50여 꼭지의 어느 파트를 펼쳐도 조수미 자신이 경험한 사실 그대로의 이야기 접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 널리 읽혀졌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소박한 바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음악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려는 너무나 소박하고 순수한 조수미. 그녀의 바람처럼 이 책은 음악은 사랑하는 분들은 물론 일반 교양인들과 특히 예술가를 꿈꾸는 이들과 부모들에게는 그 어떤 교과서보다 뛰어난 ‘예술가를 수험서이자 고전’으로 읽히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보너스로 삽입한 40쪽의 컬러 도판 자료(24쪽의 화보 + 조수미의 그동안의 연주이력사演奏履歷史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수미의 연주역사’ 16쪽)는 일반 독자들은 물론 음악애호가들이 조수미에 대한 자세한 정보의 총합이 되도록 만들었다. 따라서 읽는 즐거움은 물론 보는 재미까지 더해주고 있어 자칫 한번 보고 잊어버리는 책이 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이에 대해 조수미는 “언젠가 또 책을 내고 싶은 바람도 있다. 그때까지 조수미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께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히고 있다. 언제나 도전적인 삶을 통해 자신을 끊임없이 단련하고 변화시키는 조수미의 아름다운 도전의 그녀의 생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