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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삶의 무대에선 날마다 주연 오 갱년기! 약간의 타락을 처방함 / 나 홀로 점심 / 나이 먹는 기술 / 완경 이후 / 내 삶의 이력서 / 라틴 댄스에 홀리다 / 나 홀로 노래방 / 해피 버스 데이 투 미! / 죽 한 그릇의 명분 / 햅쌀밥의 시즌 / 오십 번째 생일 2부 중년의 초상 동갑내기 동지들 / 여자 열 명의 자축 파티 / 조조 영화 클럽 / 아름다운 행각 / 생애 절정의 안성댁 / 음식 달인의 비밀 / 사랑의 빚지기 / 옛 남자 친구들 / 라틴 댄서 오빠들 / 나의 중년의 초상 / 오래된 정원의 그녀 / 앙코르 와트 관광 / ‘현지 음식’ 순례 / 공부보다 재밌는 게 어디 있니? / 내 부음의 메시지 3부 가족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결혼 안식년? / 남편은 좋은 이웃 / 부부의 ‘의리’ 연대 / 친구 모임의 준회원 / 질문을 던지는 아빠 / 모녀 음주단 / 사춘기 맞춤 백신 프로그램 / 아들의 설거지 / 태평농법 양육 / 고 3 엄마 / 양육의 유효 기간 / 엄마 노릇? / ‘결혼’에 딴죽 걸기 4부 가족, 감격 시대 시누이 가족의 서울 방문기 / 텃밭 농민, 박 여사 / 은둔 여고수, 시이모님 / 친정아버지 제삿날 / 파란만장 박 여사의 여든 번째 생일 / 자궁 가족 / 외할머니 / 고향 방문단 / 자매들의 점심 식사 / 호칭에 대하여 / 찬밥 그릇 숫자의 내공 / 가정식 백반에 대한 명상 / 세상 모든 할머니들께 큰절! / 브라보! 형부 5부 하루하루를 파티처럼 퇴직 / 여성 연대의 직장 시대 / 근무 경력 만 17년 / 박수 칠 때 떠나라 / 여유분 노동력의 봄 / 패배에 대처하는 자세 / 맷집 키우기 / 30년 만의 자축파티 / 여성 시대를 축복하다 / 전업주부라는 직업 / 지구 행성의 귀한 손님들 / 아줌마 신입 사원 에필로그-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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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무슨 모범 답안이 있겠는가? 정도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닐 게다. 지그재그면 어때? 재미나게 살다 가자. 한바탕 잘 놀다 가자. 무슨 위대한 업적을 쌓는 경우가 아니라면 웃으며 살다 가자. 하루하루를 잔치처럼 살자. 오늘 우울하다면 조금씩 스스로 체질을 바꿔보길 강추한다. 잔치 체질로 말이다.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 행복의 구실을 찾자. 행복에 대한 감수성 훈련을 자율 학습으로 하잔 말이다. 이렇게 잘난 척 하는 내 장래 희망이 뭐냐고? 명랑 할멈. -프롤로그 중에서 --- pp.8-9
갱년기를 계기로 조금씩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보는 것, 자연스럽다. 안 하던 짓을 해보는 게 정상. 남편과 부모와 아이들을 떠받들고 섬기던 시대가 조금씩 지나가고 있음을 직시하면서 자신의 욕구에 정직해지는 갱년기. 바로 우리들의 행복한 전환기여야 한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이 우주는 아무 의미가 없다. --- p.21 새롭게 배우는 과정에서 실수를 거듭하고 진땀을 흘리더라도 도전의 의미는 색다르다. 늦었지만 숨어 있던 열정이 샘솟을 줄 누가 알겠는가? 내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속단하지 말 일이다. 너무 늦었다고 포기하는 건 비겁하다. 늦더라도 지금 시작할 수 있다면 말이다. 우리 안에 미처 몰랐던, 또는 과소평가되던 재능의 광맥을 중년에 발견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 새로운 열정을 찾자. 새로 배우고 만들고 나누자. 중년의 삶, 우리 스스로가 디자이너다. --- pp.25-26 저녁 밥 짓다 말고 살사 스텝을 복습하는 늦깎이 댄서 지망자, 갱년기 우울증 치료를 중단하고 자서전 쓰기에 착수한 월급쟁이 아짐씨, 전업주부에서 뒤늦게 사회복지관 파트 타이머 일자리를 얻고 생애 최초로 자기 이름의 은행계좌를 갖게 돼 흥분한 김 아무개, 나 홀로 해외 배낭여행을 꿈꾸며 적금을 붓는 윤씨 부인, 바로 내 친구들과 나의 중년의 초상이다. --- pp.101-102 50대 개인의 삶의 속도는 30대와 40대의 그것과 달라야 할 것 같다. 결혼과 아기, 그리고 가정을 남부럽지 않게 유지 관리하려 숨 가쁘게 달려온 날들, 나를 짓눌러온 모범 답안의 강박을 이제는 좀 벗어버려도 괜찮지 않을까? 엄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그 외 온갖 역할의 의무 책임으로부터 약간 헐겁게 자신을 해방시켜도 민족과 국가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것 아닐까? --- p.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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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무슨 모범 답안이 있겠는가?
하루하루를 잔치처럼 살자!! 박어진은 오십이 넘어 28년간의 월급쟁이 생활을 마감하며 퇴직한다. 그리곤 완경 이후 우울증과 함께 찾아온 갱년기. 손끝 저림, 무릎 시큰거림, 눈 침침으로 구성된 3종 종합세트를 선물로 받고 “5학년”이 된 그녀는 갱년기 타파를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낸다. 새벽 첫차를 타고 광화문의 서울시민대학에 수강신청을 하러 간 그녀가 선택한 것은 바로 ‘라틴 댄스’. 야트막한 동네 산을 오르내리기에도 삐걱거리는 처지이며, 첫날 춤을 추고는 무릎과 발목까지 욱신거리는 몸을 안고는 그녀는 포기하지 않는다. 한 번 두 번 춤의 진도를 나갈수록 몸은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박자도 한 박자씩 늦어 강사의 지적을 받으면서도 그녀는 춤을 춘다. 왜? 즐거우니까! 《나이 먹는 즐거움》의 저자 박어진은 대학생 딸과 고 3 아들을 둔 엄마 겸 주말 남편이 있는 평범한 아내다. 현재는 퇴직 후 새로운 ‘인생 2모작’을 준비하고 있다. 라틴 댄스를 배우러 다니고, 이주여성노동자센터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친구들과 앙코르 와트와 러시아 여행을 다니면서 새로운 인생 후반전을 시작한 그녀. 온갖 집안 대소사와 친구들의 축하 행사에도 바쁜 그녀는, 또다시 아줌마 신입 사원으로 세상에 발을 디뎠다. ‘행복한 후반전’을 맞이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저자는 중년의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행복해지라고 말한다. 나이 먹어 뒤처지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시작된 제2의 인생에서 그녀는, 스스로 자신의 인생의 한부분을 디자인하면서 갱년기를 보낼 준비를 한다. 나를 위해 전복죽을 끓여 먹고, 혼자서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노래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고, 친구들과 조조 영화 클럽을 통해 만나 끊임없는 수다 여행을 떠난다. 자서전 쓰기에 착수한 아짐씨와 생애 최초로 자기 이름의 은행 계좌를 갖게 된 김 아무개, 나 홀로 해외여행을 꿈꾸는 윤씨 부인, 오랜만에 만난 옛 남자 친구들, 나눔의 연극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친구 등 다양한 중년의 초상을 제시한다. “5학년”이 되면 스스로를 치유하며 스스로를 보듬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건네며, 자기 스스로 그리고 주변의 친구 지인들과 함께 사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족들과 오밀조밀 싸우면서 조화롭게 사는 법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결혼 안식년 도입을 주장하기도 하고, 아픈 남편을 보며 가족 ‘연대’의 필요성을 들려준다. 그녀는 자신의 결혼기념일은 물론이고, 아들의 생일도 깜빡 잊어버리고, 심지어 고 3이 되는 아들에게 일요일 저녁 설거지를 시킨다. 친구 같은 딸과는 한 잔의 술을 나누며 소소한 대화를 이어간다. 시댁 식구들과는 친정 식구들처럼 반말로 얘기하며, 아이들의 방학 때마다 친척집 순례 여행을 다니고, 때론 자매들끼리 모여 식사를 하면서 집안의 대소사를 논한다. 명절 때는 시어머니를 중심으로 모인 다섯 시누이들의 가족들 25명과 선물을 주는 명절 식전 행사를 기획하고, 시어머니와는 신발을 나눠 신는 사이가 된다. 가족은 함께 나누면서 성장해나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저자는 나이 든 여성의 색다른 역할 모델이 되고자 한다. 때론 친구와 후배에게 남성의 조직문화에 밀려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버티고 이겨내라며, 비판과 질책과 함께 무한한 용기를 준다. 여성으로서의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퇴직 후의 중년 생활에 대해서도 여유분 노동력이 되기를 꿈꾸는 그녀. 형제들이나 친구들 모임에서의 도우미로, 동네의 아기 보기 서비스로, 혹은 문화재 해설사라는 직종에 도전하며, 불법 체류 여성 노동자들의 상담 도우미를 자청하며, 직장에서의 은퇴를 넘어 다양한 사회적 경험과 생활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여성 연대를 실천해나가려 한다. 더불어 살면서 피해갈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간소한 준비와 절차도 잊지 않는다. 병원에 자기 몸을 기증하고는, 자신의 장례식 때 노래를 불러주거나, 플라멩코 춤을 춰주기를. 미니 오케스트라의 공연까지 겹쳐지면 초호화 장례식이 될 거라며 남다른 장례식 행사 준비를 조곤조곤 들려준다. 나이 듦(중년), 가족, 여성 등의 주제를 통해 마흔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저자는, 50대 여성의 현실과 그 이후의 노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다. 파티광인 저자 박어진은 “날마다 신나는, 그러나 사소한 파티의 나날들”을 보내며 즐거운 할머니, 명랑 할멈이 되길 꿈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