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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양말 줍는 소년
2장 황금 동전의 짜증 3장 앵무새의 아르바이트 4장 소화전과 할아버지 5장 사랑하는 소녀 |
콜린c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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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열여섯 살 ‘나’. 이혼 후에도 내 주변을 맴돌며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한심스러운 부모를 제외하면 별 특색 없는 나날을 사는 중이다. 하지만 더 없이 평범했던 내게 비범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기 시작했으니……. 난데없이 끌려 간 환상 나라에서 자원봉사 학생이 되어 낡은 양말을 수거하는 하루하루. 대책 없던 엄마는 알고 보니 환상 나라의 중요 인사였다? 동물과 대화하고 거울로 사진을 찍고 안 쓰는 물건에서는 풀이 자라는, 기상천외 마법들이 넘쳐나는 환상의 나라에서 소년은 좌충우돌 끝에 세상을 배워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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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이 보지 못한 국내 판타지의 새 시도!
2004년 『에비터젠의 유령』으로 개성 넘치는 가상 세계를 제안했던 신세대 작가 김이환이 아름다운 파스텔빛 환상 세계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열여섯 살 사춘기 소년이 다사다난한 현실, 동화적 환상 세계 사이를 오가며 겪는 모험을 그린다. ▶ 기존의 판타지 소설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는 신선한 상상. 국내에서 판타지 소설이란 장르는 서구 및 일본에서 발전시킨 중세적 모험 활극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김이환의 『양말 줍는 소년』은 검과 마법, 용사와 마법사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판타지와 궤를 달리하는 작품이다. 소설은 주인공 소년이 어느 날 갑자기 ‘환상의 나라’라는 이(異)차원에 발을 내딛는 것으로 시작해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기묘한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그곳은 겉으로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 매우 닮아 있지만, 온갖 신기한 현상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곳이다. 동물과 대화하고, 거울로 사진을 찍고, 소화전에 물을 주는가 하면, 오래 방치한 물건에서는 풀이 자라 못쓰게 되는 등 기상천외한 모습이 가득하다. 그저 지켜보기만 해도 흥미로운 그 풍경 속 비유와 상징을 짚어 보는 것도 읽는 이가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한편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갖고 있는데,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와 함께 인물의 개성이 더욱 생생히 살아나는 일종의 키치적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함량 미달의 양산형 판타지가 아닌, 속이 꽉 찬 웰메이드 판타지로 과거 우리나라에 불었던 판타지 소설의 열풍이 오래 가지 못하고 사그라진 것엔 단기적인 수익을 좇은 저급 판타지들이 난립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독자들은 만화와 게임을 흉내낸 천편일률적 설정과 줄거리로 10대 아마추어 필자들까지 동원해 찍어낸 판타지의 홍수에 등을 돌렸다. 하지만 『양말 줍는 소년』의 저자 김이환은 제1작 『에비터젠의 유령』으로 필력을 인정받고 온라인상에서 특유의 문체로 널리 알려졌는가 하면, 《계간 독립영화》 등 문화 저술 전반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내공을 지닌 작가로 분류할 수 있다. 아기자기한 문장, 섬세한 묘사, 사건을 진행시키는 수법 모두에서 원숙한 기량을 보여 주는 『양말 줍는 소년』은 읽는 방식에 따라 환상 동화, 혹은 일종의 우화, 이색 판타지 어느 쪽으로도 읽힐 수 있는 다면적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