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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방외지사
이수광
나무처럼 20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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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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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면서

제1화 아전, 조선을 이끌어 간 실질 관리
왕명에도 굴복하지 않았던 호조 아전 김수팽
사약을 두려워하지 않은 선혜청 아전 홍동석
출세를 위해 역모를 고변한 아전 정막개
- 서리, 혹은 아전 그들은 누구인가
- 외아전, 그들은 누구인가

제2화 의원, 신분을 넘어선 생명 사랑
호랑이를 치료한 태의 양예수
신의 손을 가진 침의 허임
정조의 종기를 치료한 명의 피재길
- 의관, 그들은 누구인가
- 병을 고쳐 세상을 구한다

제3화 점술가, 길흉화복을 점치는 민간 신앙
개벽 사상의 창시자 남사고
맹인 점쟁이의 시조 홍계관
대궐을 농락한 무당 막례
- 무당, 그들은 누구인가

제4화 무인, 나라를 지킨 시대의 아웃사이더
조선시대 검선 김체건
조선 무인 백동수
- 조선의 무인, 그들은 누구인가

제5화 내시, 왕의 남자, 왕의 그림자
유부녀를 관통한 내시 서득관
팔다리가 잘리면서도 직언을 한 내시 김처선
- 내시, 그들만의 세계

제6화 궁녀, 왕의 여자, 대궐의 살림꾼
사도세자를 위하여 절개를 지킨 궁녀 이씨
사랑이 죄가 되어 참수형을 당한 궁녀 귀열
- 궁녀의 일생

제7화 이단아, 유학을 버린 방외의 삶
시대와 불화한 선비 홍섬
해동의 방랑자 김시습
- 조선시대의 방외자들

제8화 첩, 남성 중심 시대의 희생양
남장을 하고 전국을 유람한 시골소녀 금원 김씨
조선의 천재 여류시인 이옥봉
- 남녀 사이에 얼굴도 볼 수 없었던 조선의 여성들

제9화 역관, 시대를 앞선 글로벌 리더
요절한 천재 역관 이언진
대궐의 기와를 황금빛으로 바꾸라, 역관 방의남
- 역관, 그들은 누구인가

제10화 부랑자, 억압된 신분사회의 탈출구
조선의 거지 왕 광문
한양을 주름잡은 검계 이영
- 조선의 부랑자, 그들은 누구인가

제11화 장인, 혼을 사른 전문 직업인
짚신 삼는 노인 유군업
방짜 유기 장인 한순계
- 조선의 장인, 그들은 누구인가

저자 소개 1

Lee Soo-Kwang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 제2회 미스터리클럽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고 수많은 인터뷰를 하면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역사의 지혜를 책으로 보여주는 저술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최초로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작가다. 특히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 왔다. 베스트셀러가 된 역사서로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천년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 제2회 미스터리클럽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고 수많은 인터뷰를 하면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역사의 지혜를 책으로 보여주는 저술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최초로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작가다. 특히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 왔다. 베스트셀러가 된 역사서로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천년의 향기』, 『신의 이제마』, 『고려무인시대』, 『춘추전국시대』,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조선 명탐정 정약용』, 『정도전』 등이 있다.

또 역사서 외에도 많은 경제경영서를 집필하고 있다. 장사로 성공한 사람들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장사의 의미와 목적을 되새기고 성공적인 장사 노하우를 알아보는 『장사를 잘하는 법(돈 버는 장사의 기술)』을 펴낸 바 있으며, 『부자열전』, 『선인들에게 배우는 상술』, 『성공의 본질』, 『흥정의 기술』, 『한국 최초의 100세 기업 두산 그룹 거상 박승직』, 『부의 얼굴 신용』, 『조선부자 16인의 이야기』 등의 경제경영서를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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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53*224*20mm
ISBN13
9788992877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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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잣거리에서는 내가 왕이로소이다; 거지 광문
못생긴 얼굴에 남루한 옷차림, 연고도 없는 떠돌이 신세인 거지 광문은 욕심과 악을 모르는 선한 심성으로 신분 귀천을 막론하고 누구와도 두터운 교분을 나누었던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비관하지도, 욕심에 눈멀어 재물을 탐하지도 않았다. 또한 진정한 풍류를 아는 멋쟁이기도 했다.
그는 사상의 벽, 제도의 벽,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양반이든 중인이든 거지이든 진심을 다하면 벗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났지만 마음만은 왕 못지않았던 그의 의로운 삶을 통해 참된 벗의 사귐과 아울러 인간 사회의 신의(信義)를 생각해 보게끔 한다. 주류에 편입되기를 희망하는 대신 소신껏 행동하며 자신의 길을 간 진정한 자유인이었던 광문이야말로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누구보다 삶의 진정성을 찾으려 애쓴 주체자다.

말하는 꽃, 글로써 다시 피어나다; 이옥봉. 금원 김씨
조선 사회에서는 첩도 계층이 나뉜다는 사실을 아는가? 신분 높은 양반가의 여자들이 첩이 된 경우 양첩, 집에서 거느리는 여종이 첩이 된 경우 비첩, 기생을 첩으로 들인 경우 기첩이라 한다. 일부다처제를 허용했던 사회인지라 조선 여성 중 다수를 차지했던 첩들은 유교에 의해 신분이 고착되어 아무리 억울한 일을 당해도 속으로 삭여야만 하는, 핍박받고 우울한 생을 보냈다. 그래서일까 질곡 많은 그녀들의 삶을 해소하듯, 우수한 문학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의주부윤 김덕희의 소실 금원 김씨(錦園金氏, 1817∼?)는 고금의 문장을 섭렵하고 시문에 능통한 여류 시인이다. 뛰어난 글 솜씨와 함께 14세에 남장 차림으로 홀로 금강산 유람을 할 정도로 배포 또한 컸던 그녀는 당대의 예술과 정치, 문화 등을 논할 정도로 견문이 넓었으며, 같은 처지인 이들을 규합하여 시문을 지으면서 시단(詩壇)을 형성하였다.
그런가 하면 사랑하는 이와 시심(詩心) 사이에서 갈등하다 비극을 맞은 조선 최고의 여류시인 이옥봉은 어떠한가? 첩으로밖에 살 수 없는 신분의 굴레 속에서 누구도 사랑하지 않겠다고, 사랑 대신 시로써 자신의 삶을 채우겠다고 다짐했으나, 조원이란 선비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되었다. 가득 차 오른 사랑이 마음 밖으로 흘러 넘쳐 자신의 첩이 되려면 절대 시를 써선 안 된다는 조원의 터무니없는 요구에도 흔쾌히 응한다. 그러나 누명을 쓰고 소도둑으로 몰린 이의 억울함을 풀어 주고자 쓴 시로 인해 조원에게 버림받는다. 뛰어난 기량도 사랑 앞에서 과감히 접었던 그녀의 사랑은 결국 아녀자가 남자보다 뛰어나선 안 된다는 편견 가득한 정인 앞에 가로막혀 비극으로 맺는다. 너무도 사랑한 시 때문에 너무도 사랑한 정인을 잃어야 했던 그녀의 가슴 아픈 삶은 시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마음을 아련하게 한다.

왕실 여인들을 쥐락펴락하다; 무당 막례
비빈들이 증오하는 상대의 짚인형을 만들어 찌르는 이야기는 한 번쯤 들어 보았을 것이다. 주술을 걸고 저주를 내리는 재주를 가진 무당들은 종종 궁중 암투와 연루되어 참담한 최후를 맞았다.
장안에서 용하다는 소문에 궁궐까지 무시로 출입하게 된 무당 막례는 숙종이 두창을 앓을 때 낸 점괘로 대비의 신임을 얻으며 그 위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그러나 과욕은 화를 부르듯, 대궐 안에서도 비빈들처럼 비단옷을 입고 가마를 타고 다니다 사대부들의 미움을 샀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그녀가 임금의 곤룡포까지 입었다는 소문이 나돌아 급기야는 유배를 떠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중국의 사대정책에 반기를 들다; 역관 방의남
청와대는 왜 푸른 기와를 사용했을까? 이는 조선시대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중국에 사대하느라 황금색 기와의 사용을 금지하고 대궐의 기와를 푸른색이나 잿빛 색깔을 사용하게 했다. 때문에 경복궁의 경회루나 근정전도 청기와를 올렸다. 청와대 역시 중국에 사대하던 잔재다.
조선시대에 잔재를 청산하려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역관 방의남이다. 그는 광해군의 명을 받들어 중국에 가서 몸소 황기와 굽는 기술을 배워와 보급하고자 애썼다. 중국인 변장도 마다않고 배워온 그의 기술은 애석하게도 인조반정으로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지만….

서득관, 양예수, 홍동석, 백동수
이 외에도 유부녀를 간통한 내시 서득관, 호랑이까지 치료를 의뢰할 정도로 의술이 뛰어났던 양예수, 사약도 두려워 않은 선혜청 아전 홍동석, 세상을 뒤흔들 학문과 무예를 갖추었으나 끝내 아웃사이더로서의 삶을 살았던 백동수, 사도세자를 위해 절개를 지킨 궁녀 이씨의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이들은 분명 주류가 아니었다. 하지만 보잘것없는 천민이라도 하나하나 모이면 민중이 되고 주체가 된다.
주류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기도 했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 자신의 생을 갈고닦아 보석처럼 반짝이게도 했다. 조선의 민중사를 이끌며 누구보다 시대를 뜨겁게 호흡했던 이들의 삶을 통해 조선의 역사를 다채롭게 조명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출판사 리뷰

내시, 궁녀, 의원, 부랑자, 첩 등 그야말로 인생 자체가 아웃사이더인 낮은 신분의 사람들이다.
주체 세력들에 밀려 역사의 이면에 존재했던 이들은 열린 시각으로 접근한 필자의 시선을 통해
뒤안길로 사라져야만 했던 쪽방 인생이 아닌, 진정한 인사이드로 새롭게 평가받는다.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은 시대의 불운아라기보다는 희로애락을 마음껏 즐기며 살다 간,
그야말로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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