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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봄
2. 여름 3. 가을 4. 겨울 5. 다시 시작하는 봄 23년 전 맞선 자리에 덩달아 따라나와 남편이 된 사람 이렇게 칭찬 나누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칭찬, 그렇게 쉽지만은 않더군요 부부가 함께 만들어가는 칭찬 시간 칭찬은 우리의 삶을 이렇게 바꾸어놓았습니다 아내로 살아갈 나의 딸, 남편으로 살아갈 나의 아들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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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할 일이 많은데도 영화를 함께 봐주겠다며 서울까지 나들이한 당신, 내가 선택한 영화를 불평 없이 즐겁게 감상해 준 당신, 그리고 따끈한 커피로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해준 당신, 사랑해요.
이렇게 무덤덤한 중년의 부부인 남편과 내가 냉장고에 붙여둔 그 광고지에 나온 영화를 보러 갔더니, 우리 자리가 하필 연인석이었다. 의자 사이에 팔받침대가 없는 걸 보고 우리는 낄낄 웃었다. 나는 불편하다고 이리저리 몸을 뒤척였지만, 남편은 연신 연인석에 앉아 좋다며 싱글벙글이었다. 그가 보고 싶다던 영화가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영화가 끝나 극장문을 나서는 길에 남편은 "아이고, 당신 허리라도 한번 감아볼걸 그랬네"하며 아쉬워한다. 아직도 나에게 풋풋한 감정을 지니고 있는 당신, 고마워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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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사랑, 용서와 화해로 이어가는 부부들의 칭찬 릴레이!
최근 결혼하는 세 쌍 중 한 쌍이 이혼을 하고, OECD 국가 중 8위였던 우리 나라의 이혼률이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영국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 부부간의 갈등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들이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이혼을 비롯한 부부간의 불화가 이미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조양희의 신작 에세이 『부부 일기』는 이러한 세태 속에서 작가 자신의 지난했던 결혼 생활에 대한 반성과, 그 극복 과정에서 탄생한 일기 형식의 에세이다. 종가집 맏며느리로서의 혹독한 시집살이, 20년 동안 고치지 못한 남편의 고약한 술버릇, 아내의 지나친 완벽주의, 좁혀지지 않은 성격 차이 등 여느 부부들처럼 수많은 문제를 품고 살았던 조양희 부부. 이 책에서는 "우린 정말 안 맞아!"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되뇌며 20여 년 동안 단 하루도 싸우지 않은 날이 없었던 이들 부부가 매일 아침 5분씩 '칭찬 나누기'라는 방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진솔하게 그려진다. 설겆이해 준 아내와, 아침마다 이불을 개켜준 남편을 칭찬하는 등, 상대방의 사소한 행동들을 칭찬하며 서서히 변해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진심어린 칭찬이 부부간에 이해와 화해, 그리고 상처를 치유하는 훌륭한 장치임을 알게 된다. 실제로 천주교에서 시행하는 '부부애 운동'인 ME(Marriage Encounter)와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칭찬은 원만한 부부 관계를 위한 중요한 실천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부부의 서약으로 책장을 열면, 사계절 동안 매일 아침 나누었던 남편과 아내의 칭찬 한마디가 교대로 이어진다. 짤막하게 주고받은 칭찬에는 조양희 특유의 감성적이고 관조적인 단상들로 살을 붙였다. 저자는 자신의 체험을 통해 부부간의 사랑에는 무엇보다 노력과 이해가 전제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마지막에는 아내로서 살아갈 딸과, 남편으로서 살아갈 아들들에게 인생 선재로서 띄우는 편지글을 통해 행복한 결혼의 지혜가 무엇인지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히 한 개인의 일상을 읽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책을 읽은 뒤, 부부끼리 혹은 연인끼리 자신들의 생활에서 직접 칭찬 나누기를 실천하고 그것을 기록할 수 있게 칭찬 노트를 별도로 만들었다. 이 책은 '칭찬'이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전하며, 많은 부부들이 대화 단절과 사랑 부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좀더 충만된 결혼생활을 누리는 데 작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